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동감하는 바입니다. 사실 전 이번 바하문트 때서 많은 실망을 했지요. 말씀하신 대로 그 나물에 그 밥이랄까요. 동시대가 배경이라 해도 그 인물들이나 스토리까지 같을 수는 없는데 쥬논 작가에게는 변화가 없었죠. 개인적으로 아무리 뛰어난 작가라도 전작과 비슷하다면 많은 실망을 하는 편입니다.
저도 허접하나마 글을 쓰지만 개인적으로 어줍잖은 사랑 이야기는 넣지 말자하는 주의 입니다. 쥬논 작가의 주인공들의 폭발적인 글 스타일과 호쾌함에 반했었는데 꼭 어설픈 하렘이나 사랑 스토리로 산통을 깨더군요.
지금은 많이 실망해서 9권을, 그리고 앞으로의 작품들도 딱히 볼 마음도 안 드네요.
제 생각에도 역시 그렇습니다 소설의 플롯은 거의 고정되어 있고 어느 정도의 재미를 위해 반전이란 요소 또한 갈등의 해소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필요한 부분이고 그로 인해 큰 테두리에서보면 변화를 느낄 수는 없을 겁니다. 문제는 그 테투리 안에서 소소한 이야기들을 어떻게 이끌어나가느냐는 것이고 그게 곧 작가의 능력이지요. 드라마를 예로 들어도 될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드라마의 경우 결론은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 특히 오랜 시간 드라마를 봐온 40대 이상의 어머님들은 도사 수준이십니다^^; 그 분들이 그래도 드라마를 사랑하시는 건 그 안에서의 이야기들이 나름대로 짜임새있게 구성되어 재미를 유발하기 때문이지요. 소설도 마찬가지로 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결론은 비슷합니다. 어떤 출판사에서는 더군다나 권선징악의 형식을 요구하기도 한다더군요. 소설이 카타르시스나 간접경험을 유도하는 만큼 그런 주제들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테니 말이지요. 오랜만에 다시 읽을 경우 지루함도 덜하고 그 안에서 또 다른 모습들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이어서 글을 쓰는 작가들의 경우 그런 것이 힘들 수도 있음을 염두해 두어야겠지요 작가님에게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독자들이 그 변화를 위해서라면 작가님에게 용기도 북돋아주고 시간이 좀 걸려도 기다려주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변화에는 모름지기 시간이 필요한 법이니 한번 기대해봅니다. 앙신의 강림에서 그 가능성을 봤던 만큼 포기할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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