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림자 비평입니다.

제목 : 군림자

작가 : 신호도

출판사 : -

링크 : http://novel.munpia.com/54461

 군림자를 한마디로 말하면 ‘평범’, ‘무난’입니다.

 주인공이 게임 시스템이 있는 어떤 세상으로 소환됩니다. 강한 적(다른 인간)에게 죽습니다. 회귀합니다. 듀토리얼로 돌아가서 히든 클래스를 얻습니다. 히든 클래스 기반으로 갑질을 합니다.

 조아라 메모라이즈를 시작으로, 문피아에서 인기많은 환생좌 까지, 정말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는 플룻이죠. 그러면 당연히 비슷비슷한 글 속에서 군림자 만이 가지는 장점이 필요합니다.

 예를들면 환생좌의 경우에는 전투신을 과감히 축소하고 다른 소설에서 볼 수 없는 설정(사람이 살고있는 땅이 용암위를 살고있는 짐승이었다던지 하는)을 마구 쏟아내어 독자들을 잡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군림자의 경우에는 이런식으로 다른 소설과 차별화 되는 요소가 전무합니다. 

히든 클래스 룰러?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매력있지는 않습니다. 이름만 룰러지 사실상 능력은 좀 전에 범람했던  몬스터 테이머, 혹은 몬스터 능력흡수 + 네크로멘서물에 나오던 능력의 하위호환인것 같고, 게임 룰(=시스템)에 직접 관여 할수 있는 능력이 전무합니다. 이것저것 잡다한 스킬이 많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클래스 이름이 룰러일 이유가 있나요? 룰이랑 전혀 관련 없는 스킬만 있는데요. 독자들이 ‘룰러’라는 직업을 보았을때 기대되는 능력에 비해 소설상에 그려지는 ‘룰러’의 능력은 너무 매력없습니다. 리메이크 하실때 스킬이나 직업 특성 변경이 필요한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다가 듀토리얼 파트. 이 파트는 아무리 비슷비슷한 플롯을 따라간다지만, 너무 따라갔습니다. 솔직히 뒤가 정말로 안궁금해지게 만듭니다.

해당 부분을 읽을때 제 심정은 이랬습니다.

 사람들이 소환됬는데 요정이 있다.

 요정이 소환된 세계에 대해 설명을 한다.

 설마 사람 한명이 부조리하다고 대들다 살해당하지는 않겠지? -> 예상대로 살해당했습니다.

 설마 요정이 무기를 소환하면서 하나 주으라 하는데 주인공이 젤 먼저 줍지는 않겠지? -> 요정이 무기 소환하고 주인공이 젤 먼저 주워들었습니다.

 설마 요정이 몬스터를 소환하고 잡으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에 주인공이 나서서 무난하게 퍼스트킬하고 제일 많은 몹들을 썰고 주인공은 젤 먼저 무기를 주웠거나 아니면 젤 먼저 몬스터를 잡았거나 젤 많은 몬스터를 잡았다는 이유로 히든 피스 보상을 따로 얻지는 않겠지? -> 생각해도 해드렸습니다.

진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예상대로만 나옵니다.

아무리 무난하게 플롯대로 간다고 해도 변수라는게 필요합니다.

읽으면서 전부 예상대로 흐르는 소설이라면 뭐하로 읽겠습니까. 하다못해 예상되로 가더라도 중간중간 독자가 신선하다고 느낄만한 설정, 묘사 등이 필요한데 군림자의 튜토리얼 파트는 그런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리메이크 하면서 필히 갈아엎어야될 부분입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적들이 너무 매력없습니다. 아직 튜토리얼이라 그런지 몰라도, 이때까지 만난 적이 하이에나, 원숭이, 곰.. 그나마 샤벨 타이거라도 만났으면 포스라도 잇었을텐에 얘는 주인공이 동굴 간사이에 다른 사람들이 잡았고..

이런 갑질물에서 몹들의 포스도 어느정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적들이 멋있고 강해야지 그런 적들을 잡는 주인공도 더 멋지고 강해보이는 법이죠.

죽을힘을 다해 도망친 적이 원숭이고, 생사의 혈투로 잡은 적이 곰이다 보니 주인공이 활약에 비해 좀 덜 대단해 보입니다.

뭐 이부분은 아직 초반부라서 강한 적이 못나온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뒤에 가서도 이런 느낌이면 좀 곤란할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읽으면서 제일 궁금했던데 이거 왜 회귀물입니까?

회귀물에 독자가 바라는게 뭘까요? 미서여구 빼고 한마디로 말하자면 회귀전 지식으로 남들이 모르는 직업, 스킬, 아이템들 모아서 갑질하는거 보고싶은 겁니다. 물론 주인공의 행동으로 미래가 어긋나겠지만 큰 사건, 히든 피스등의 지식은 쓸만해서 남들의 비교우위를 가지는게 회귀물의 특징이죠.

그런데 군림자의 경우에는 회귀물일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히든 클래스? 전생에는 나온적도 없고 사실상 이번생에 새롭게 만들어진 직업이죠. 당연히 주인공 스킬들도 주인공은 전혀 모르는 스킬들입니다. 

거기다 미래의 사건? 사실상 튜토리얼 초반부터 어긋나서 주인공이랑 같이 다녀야될 팀 대장이 얻을 스킬을 못었고, 살아남을 팀은 원숭이 여왕에게 죽고, 주인공이 그나마 건지려고 했던 미래의 암살자도 소설 접으시기 직전화에서 죽으면서 끝났죠. 사실상 듀토리얼에서 적응 좀 잘한거 빼고는 미래의 지식을 쓰는 부분도 전혀 없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연재한 부분만 봐서는 이 소설이 회귀물일 이유가 전혀없습니다. 미래의 지식으로 특별한걸 얻은것도 아니고, 시작부터 인간 관계랑 산사람 죽은사람 전부 어긋났는데요... 결국 회귀의 이유가 아이템 ‘차원의 열쇠’ 하나 뿐인데, 특정 아이템 하나가 이유라면 회귀 말고 다른 방법으로 얼마든지 쥐어줄 수 있습니다.

사실상 회귀물 플룻을 따르면서도 회귀물의 장점을 전혀 못살리는것 같습니다.

 뭐, 비평은 여기까지 하고, 사실 이 글을 얼마전에 쓸려고도 했었는데 작가분이 지금 멘탈이 좀 안좋으신것 같아서 괜히 썼다가 멘탈 나가서 글펑하시면 어쩌나 싶어서 놔뒀는데 결국 연중하시고 차후 리메이크 하신다고 펑하셨군요.. -_-;;

 새로 리메이크 하신다니깐 리메이크 할때는 수정되길 바라며 글씁니다.

건필하시고 리메이크에서는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뵙길 기대하겠습니다.

[상실의봄]

감사합니다. 무턱대고 준비없이 도전한 제 부덕함과 어리석음의 극치였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하며 더 노력하겠습니다. 선한 하루 되세요.^~^

[와일드볼트]

리메이크 한다면 고쳐야된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적다보니 너무 부정적인 부분만 적힌것 같은데 나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새로 쓰시는 소설도 건필하시고 나중에 더 재미있게 리메이크해서 돌아와 주세요!

[상실의봄]

아근데 읽다보니 내 자식이지만 너무 웃겨요ㅋㅋ 17만자동안 하이에나 원숭이 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