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삼국지 풍운을 삼키다
작가 :
출판사 : 문피아?
전략소설을 쓸때 작가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책략 계략은 작가의 지능 수준에 절대 벗어 날 수 없으므로 주의 또 주의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설프게 쓰면 적들을 너프시켜서 바보화 할 우려가 있고 제대로 쓰려면 긴시간을 요할 뿐더러 너무 복잡해지기 때문에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란걸 작가분들은 잘 알고 있을거다.
오늘 감히 비평하고자 하는 소설은 삼국지 풍운을 삼키다. 라는 소설로 현대인이 과거 삼국지 시대의 어느 농민의 후손으로 워프하며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사실 이 소설은 아주 못쓴글이 아니다. 나름 흥미도 있고 근래 나온 삼국지물 중에서 초반엔 분명 가격을 지불하고 볼만큼의 가치가 있던 소설이었고, 또 많은 분들이 아직도 그 생각을 하고 계실지도 모르기에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내가 보기에 아쉬운 점이 몇가지 있어 감히 비평란에 글을 올려본다.
1. 주인공은 적의 헛점 같은걸 적색빛으로 볼 수 있는 특수한 이능력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황건동란 이후 부터 어는순간 그능력을 쓰지 않거나 쓰더라도 유용하게 써먹질 못하고 있다. 왜 이런 설정을 넣었는지 의문일 정도. 초반 수천의 군대로 북방유목민 수만의 군대를 상대로 선전을 거듭하는데 원동력이 된 능력인데...
2. 그당시 중국은 명분을 중요시 하는 시대인데 뒷치기를 해서 할거를 시작한다. 혹자는 조조도 서주군민 수십만명을 죽였고 원소도 불의하게 기주를 탈취하지 않았느냐고 할수 있다. 하지만 조조는 아비의 원수를 갚는다는 최소한의 명분이 있었고 원소는 결과론적으로 공손찬으로 부터 지레 겁을 먹은 한복이 인수를 자기손으로 바친상황. 뭣보다 원소 조조는 예전부터 쌓아온 명성이 혁혁하고 돈과 세력이 있던 사람들이었다. 반면 세력도 일천하고 명성을 얻기 위해 일부러 유생들을 보호하다 옥살이를 할정도의 주인공이 공공의 역적 동탁을 거의 이겨가는 아군의 뒷통수를 친다는거 자체는 전 중국에서 손가락질 받고 터부시 당할만한 자충수 중의 자충수다.
3. 2번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인데 주인공은 2번의 사건이 있기전 중국을 평화롭고 전화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고민한다. 그러다 낙양의 소식을 접하고 낙양에 입성하여 동탁에게 권력을 뺏긴후 한다는 행동이 2번과 같은 짓이다. 편당 읽어서 반발이 적었지 한권의 책으로 내용이 이어졌다면 굉장히 괴리감이 큰 상황이다. 천하 대란을 없애고 혼란을 막으려는 고민을 하던 주인공이 겨우 영토 한조각 얻고자 다 이기던 전쟁의 판을 깬다? 것도 만인의 역적이라 불리던 동탁을 상대로 다이기던 싸움을? 읽던 독자로선 아쉬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4. 작가가 많은 역사책을 읽고 전쟁사를 취득한듯 보이고 이를 활용하는 수준은 매우 수준 높아 보이나. 작가 본연의 상상력이 만드는 계략과 책략 전술은 위에서 말한 바 있듯 상승 무패의 명장의 최근 20편간의 행보는 평범한 범장 수준에도 못미칠 정도로 평범하다. 이는 작가가 가진 상상력의 한계이니 따져봐야 나아질 부분이 아니기에 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5. 마지막으로 캐릭터의 개성이 아쉬운데 염행과 장비 둘의 캐릭터상의 차이점을 모르겠고 고작 간옹 하나의 캐릭터만 튈뿐 나머지는 모두 평이하고 입체적이지 못하다. 특히 계략만큼은 당대 제일이라는 가후 조차도 주인공에 비해 책략이 우수한건지 뭔지 감이 안잡힐때가 있고 이런 가후를 더 띄우기 위해 주인공의 지략을 중반부 부터 너프시킨건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하다.
너무 쓴소리만 했지만 아쉬운맘이 너무 커 참을 수 없어 비평글을 써봤다. 너무 아쉬워서... 좋은 글이 될거 같은데 .. 너무 아쉬워서 ㅠ
별점 : ★★★☆☆ 5점 만점에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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