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쉴드 치는 게 아니라, 글을 쓰신 작가분이 나이가 있어서 자기 군대 생활을 할 때를 기준으로 쓰시면 그럴 수 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90년대만 하더라도 구타, 가혹행위는 횡행했습니다.
원산폭격은 가벼운(?) 편에 속했습니다.
지금 그런 일이 발생하면 부대가 발칵 뒤집히는 수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사회가 뒤집어 지겠지요.
철모에 치약뚜껑을 놓고 머리를 박게 하는 등 지금의 병영문화에서는 도저히 용납하지 못 할 일들이 공공연히 자행되었습니다.
작가 분이 과거의 군문화를 기준으로 써서 변화한 병영문화를 작품 속에 제대로 반영을 하지 못 했다고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게 확실하다고 하면 그것은 조금은 과한 비평이 아닐 까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징병제 국가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성인 남성이 현역으로 군복무를 이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군대 문제에 대해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여주는데, 얼차려건 구타건 100% 근절 되었다고 볼 수는 없죠. 다만 문제는 글쓴 분 께서도 지적해주셨다시피 "군 시설의 무단개조나 사용, 그리고 어이없는 일과 제외와 휴가,외박" 과 같은 부분은 90년대이건 80년대이건 안되는 겁니다. 안되는 건 안되는겁니다. 글쓴분이 미필자건 90년대 군번이건 간에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데 과한 비평이라뇨. 이해가 안되네요.
퀘이사르님// 제가 과한 비평이라고 말을 한 것은 비평글에 "군대 안다녀온 게 확실하더군요."라는 표현 때문에 그렇습니다.
시설의 무단개조나 사용 그리고 어이 없는 일과 제외와 휴가, 외박과 같은 문제는 사실, 말이 안되는 것 맞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저는 다른 분들과 다르게 조금 더 너그러운 편입니다.
사실성을 지나치게 추구하다보면, 작가적 상상력이 들어갈 여지가 적기 때문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과한 비평이라 한 것은 제가 단 덧글에도 썻듯이 "군대 안다녀온 게 확실하더군요."라는 표현 그리고 중간에 "군대를 코미디 프로를 보고 배운 것 같군요"라는 표현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말은 작가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글의 배경이 바로 지금이라 변화된 병영 문화를 제대로 작품에 반영을 하지 못 했다고 해도 충분한 비평이 됩니다.
이렇게 말을 하면, 왜 과한 비평이라 했는지 이해가 될 거라 믿습니다.
[이후]님 / 애초에 군대 문제 자체를 다루지 않으면서 적당한 첨가를 했다면 과한 비평이라 할수 있겟지요. 하지만 상당한 내용을 집어넣을걸 계획했다면 2010년대의 군 문화에 대해 간단하게라도 알아보고 쓰는게 정상입니다. 군대 밖에서 스티븐 잡스가 어쩌구 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군대 안에서는 얼차려가 가볍다 라는 내용이 나오는거 자체가 모순이라는거죠. 그리 본다면 작가가 작품을 쓰면서 기본적 조사가 미흡했다는게 증명된 셈이겠네요. 군대의 체벌이라던지 병영 생활에 대해서는 군 제대 이후 신경을 끊은 사람이라도 대부분 어느정도는 들어봤을겁니다. [요즘 군대 좋아졌다] 라는 말로 대변되죠.
오류가 많이 줄어든게 지금 출간된 거라고 봅니다. 연재시에는 뭐....
그래도 화끈한 돈지랄에 양념으로 무술좀 보여주거니 싶어서 4권인가 5권까지 봤지만 뭔가요 이건! (8권까지 대충내용은 압니다)
막장가족크리 탄 주인공은 너그럽기도 해서 평생 보지도 않고 살아온 가족들을 용서하고 있는 걸로 보이고 나노뭐시기해서 엄청난 두뇌와 회귀로 인해서 알고 있는 미래는 개뿔 주구장창 여기저기 휘둘리고 8권까지에서 초반자갈치내용빼면 답답함만 가중되니 이걸 어찌해야...
저도 군대드립이 너무 긴 관계로 살며시 포기했지만 미련이 좀 남았었는데 군발이로 3권을 끄니 이젠 미련을 놔야 할 듯 합니다.
학교이야기로 한권을 뽑는 글도 정성부족으로 보이지만 군대로 3권이라니... 군대다녀온 대한민국 남성중에 술안주로 군대이야기 하는 거 말고 맨정신에 군대이야기를 그렇게 보고 싶어할까요?
예를 들자면 주인공은 그냥 평범한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는데 학교생활을 표현함에 있어서 그 학교는 어느새 일본 만화책에서나 나오는 엄청난 학교가 되있는겁니다. 그걸 보고 일반인문계 고등학교라기엔 너무 현실감이 떨어진다, 괴리감이 느껴진다고 표현하는 글을 보고 몇몇분들이 이렇게 쉴드를 치죠. 님이 다녔던 학교가 대한민국의 표준적인 학교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런 학교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학교가 있을 순 있겠죠. 그럼 아예 첨부터 특수한 부대라던지, 일반적인 군부대보다 고립돼있는 부대라던지, 돈많거나 높은 신분의 자제들만 입대하는 그런 부대라던지 하는 전제를 만들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만큼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의 군생활이 특수하니까요. 그럼 다들 특수한 부대니까 그럴수도 있나보다 하고 넘어갔을테죠. 돈 많은 넘이 돈 써서 특수한데로 갔나보다 이러고 말겠죠.
03년 병영생활 행동강령이란게 나와서
내무실마다 아침,저녁 점호때마다 외치고 끝났죠
05년 김일병 총기사건
이때 군대가 뒤바뀌게 됩니다
제가 있던곳도 경계부대라 근무나가서 구타 및 얼차려
집합, 내려갈굼 온갖 가혹행위가 많았는데
부대마다 소원수리, 헌병대가 내려와서 1:1면담
이 끝에 6명 영창 14박 15일 및 타부대 전출
10명이 4박5일로 영창, 분대장은 보직해제
그 이후론 구타 약간은 있었지만 사라지고
얼차려도 거의 없고 욕설만 어느정도 하게 되었네요
제 친구들도 동감했구요
저처럼 04~06년 군대나온 사람은
김일병때매 군대가 많이 바뀌었다는거 동의 하실겁니다
군대 이야기가 나오니 경험담들이 많이 나오네요.
참고로 저도 필살유혼님과 동일한 시기에 다녀왔습니다만(02년~04년).
저는 제가 자대배치 받은 첫날에 상병5호봉이 점호 후에 자기밑으로 전체 집합 걸어서 머리박고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이병때 1종창고에서는 계산 틀렸다고 상병하나가 이병애한테 저울을 집어던져서 의무대에서 머리를 다섯바늘 꿰맸고요.
제가 일병때 제 동기가 자기는 갈굼당하고 가혹행위 당하는게 너무 힘들다고 톱으로 손가락을 잘랐습니다.
또 일병때 혹한기훈련중에 껀수(뭐 사고치는걸 이렇게 불렀던거 같은데)나서 일병 전체가 창고에서 머리박고 전진 후진 유턴 이런거를 했었죠.
저보다 1년 선임중에는 실제로 치약뚜껑에 머리박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걸 간부들이 보고 영창을 보냈느냐?
머리 꿰맨애한테 닥치라고 한건 중위였고 톱으로 손 자른건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5부합동조사가 떠서 그렇게 못했죠.
혹한기 훈련 후 중사가 애들 정신좀 차리게 해주라고 한게 시발점이었으며 치약뚜껑에 머리 박게 시킨 인간이 부사관지원해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군생활 좋은곳에서 하신겁니다. 좋은 시기가 아니에요.
또 군사시설의 무단 개조나 사용면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만, 저만해도 온갖 일과제외,자기 맘대로 휴가 이런건 봤기 때문에 그정도야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내용 전개나 연관성문제는 공감합니다만 자신의 경험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며칠 못들어왔더니 군대 관련 댓글이 폭주하네요..
댓글 다 읽어보니 우선 공감 가는 말씀이
작가분이나 저나 군대 다녀온 경험을 일반화 시키는게 오류라는거구요.
(작가분의 경우에는 독자에게 설득하는데 실패한 부분일 수 있겠고 제 경우에는 비평글에서의 설득력 문제가 있었단 거네요)
개연성 측면에서는 제가 비평한 부분이 인정된다는 것 같군요.
일단 제가 단순히 경험만으로 일반화 한건 아닙니다만 그렇게 보일수는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제가 구타가 없었다 라고 써놨던건 아니며, 상병이 이병에게 시덥잖은 이유로 얼차려를 주는 부분, 그리고 지켜보던 병장의 하극상 드립을 예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근무하던 시절만해도(그 이후는 당연히 더 완화되는 측면이 있었겠지요) 군대 전체적으로 구타라던지 악습부분을 줄이기 위해 한창 정신교육부터 여러모로 강화되고 있었습니다. 그건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이 행해졌다고 알고있구요.
이건 부대별 차이라고 하기엔 문제가 있는것이.. 일단 군대에는 인트라넷부터 정신교육 자료로 매주 내려오는 공문(사고사례등..)들로 기본적 전파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 자료로 봐서 구타,가혹행위는 전체적으로 있었던게 맞구요. 그렇지만 이병(특히 신병)에 대해서는 확실히 나아졌다고 단언할수 있습니다.
간부들이 이병에게 관심가지라는 공문을 전 부대로 전파하며 정훈교육 시간에는 따로 언급하기도 할 정도였고 이후에도 그건 계속되던걸로 압니다. 적어도 악화되지는 않았을게 당연하죠. 이병들이 군대 힘들다고 자살하고 탈영하고 난리친게 한두번이 아니었으니 당연히 그리 되었던건 확실합니다. 윗분들이 언급한 총기사고도 비슷한 분류에 속하겠군요.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신병이나 하급 병사에 대해서는 전군이 대우가 나아진건 분명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건 이 부분인데 전달과정에서 좀 다르게 전달이 된것 같네요. 몇권인지는 기억안나지만(아마 군 내용이니 5권이후겠지만) 친구 상병과 나가서 외식하는 도중에도 머리 박으라 시킨걸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거 외부인이 보면 가혹행위밖에 안되고 사진찍히면 휴가복귀후 영창가도 할말없는 사안이죠. 위에 제 비평글에 언급했던 상병이 이병에게 얼차려 주는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적어도 병장이 하극상 드립을 날릴 대상이 아니라는거죠.
위에 군대 댓글 달아놓으신분들께 하나 묻자면
본인의 군 생활에서 기억해봤을때 이병시절(신병시절) 들어가서 주특기 교육같은게 아닌 상황(글 본문 내용같은 어이없는 상황)에서 얼차려를 마음대로 줄 수 있었나 궁금하네요. 저도 해병대 다녀온 입장이라 많이 맞고 지냈습니다만 이병생활 하면서는 그리 심하진 않았습니다. 일병부터가 처절했죠. 기수빨 못외우면 맞은건 이병때도 있었습니다만..
위의 댓글로 봐서 작가분이 90년대 군생활을 했다면 상병 병장급이 이병 갖고 놀면서 하극상 드립 날려주고 이리저리 괴롭히고 하는게 가능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군대 갔을 당시 이후부터는 이병들에게는 천국으로 바뀌었죠. 과연 글 내용중의 시기(스티븐 잡스 나오죠)에 상병이 이병을 별 이유없이 괴롭히기로 머리박아 시키는게 가능하다라는게 보편적인 현상인가 궁금합니다.
윗분들 댓글 보면서 백번 양보해도 그건 아닌것 같더군요.
특수한 상황이라면 이해했겠습니다만, 그런건 아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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