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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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글을 쓰시는 흐름이나 인물의 개성, 독특한 배경 전부 다 좋습니다. 굳이 비판을 하자면,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서 글을 쓴 것 같습니다. "이 정도는 독자가 모르겠지?", 혹은 "독자야, 이게 왜 이런지 궁금하지?", "독자야, 사실은 이런 것이었단다!"라고 소설의 전지적 작가가 계속해서 다그치는 혹은 자랑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배신 같은 반전은 독자가 읽으면서 장르적 쾌감을 느끼는 부분인데, 이 글은 독자의 자율성을 많이 보장하지 않고 이야기꾼인 작가가 예상한 길로만 소설을 이해하게끔 외길을 만들어 놓은 느낌이에요. 그게 어떻게 보면 초반에는 흥미를 유도하는데 유리할 수도 있지만, 나쁘게 말하면 예전 무성영화시대의 변사가 일일이 설명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답답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이런 점이 개선이 된다면 정말 더 재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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