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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배우 매니지먼트 비평

작성자
Lv.36 Arkadas
작성
18.12.11 21:29
조회
585

톱배우 매니지먼트. 요즈음 꽤 흔하게 보이는 직업물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흔하게 보이는 연예계 매니저물이다. 필자가 ‘흔하다’라는 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실 이것은 ‘흔한 소설이고 그러니 못났다!’ 라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님을 일단 밝혀두고 시작한다. 흔한 것 자체보다는 그 흔한 것을 택할때 고려 해야 할 점을 고려하지 않았음을 이 비평의 중심으로 삼고자 함이다.


일단 이 글은 썩 잘 썼다고 보기는 어렵다. 문장력? 나쁘지 않다. 필체? 독특하지는 않지만 거부감이 드는 필체라고 보기는 어렵다. (초반에 사투리 강한 캐릭터의 대사에 강세를 넣는답시고 화살표를 넣은 건 좀 아쉽긴 하다.) 소재? 흔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는 좋은 소재이다. 그렇다면 필자가 문제를 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연예계물같이 흔한 것을 택할때 고려해야 할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상술한 바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고려해야 하며, 어떻게 고려하지 않았는가. 첫째로는 작품만의 색채를 들 것이고, 둘째로는 소재의 특징을 고려해야 함이며, 셋째로는 서술의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 이러한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좀 더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다.


우선 첫째, 작품만의 색채를 보자. 상술하였듯이 연예계물은 꽤 흔한 소재이다. 그리고 이것은 이미 많은 작가들이 이 소재로 많은 글들을 썼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가 역시 이러한 점은 잘 알고 있을 터이다. 그렇다면 최소한 기존에 다른 작가들이 쓰지 않았던 이 작품만의 특징정도는 넣어 주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는 그러한 색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전개도, 필체도, 소재도, 주인공의 능력도, 인물도, 사건도, 그 외의 거의 모든 것들이 어디서 본 듯한 것들의 집합체에 가깝다. 심지어 이 글을 읽다가 다른 연예계 소설을 읽어도 위화감 없이 읽을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 이렇게 특징이 없는 글은 날이 갈수록 연독률이 낮아지기 마련이다. 이 글이 아니더라도 다른 대체제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이 글만의 색채는 단순히 글의 완성도를 높이거나 재미를 높이는 그런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다. 독자가 이 글에 남아서 계속 읽어도 되는 이유를 부여해주는 요소이다. 그러한 요소가 부족하다면, 글쎄. 상업소설의 한 갈래인 장르소설로서는 실패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둘째. 이 글은 소재의 특징을 굉장히 제대로 못살리고 있다. 흔한 소재로 경쟁력을 얻으려면 최소한 그 소재의 특징은 제대로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글은 그런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연예계물은 기본적으로 겉은 화려하지만 뒤는 치열하기 마련인 부분을 보여주는 것을 베이스로 삼는다. 그리고 그 과정에 꽤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싸우고 사이 좋아지고 같은 인간관계를 주요 서술점으로 삼기 마련이다. 물론 비즈니스적인 부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 글 역시 그러한 부분을 아예 안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글쎄... 누군가 열심히 노력한다는 느낌을 준다? 치열한 느낌? 인간관계의 느낌? 비즈니스의 느낌? 그 어떤것도 없다. 모든게 다 어중간하거나 그 이하이다. 필자는 그 원인을 등장인물들에게서 찾고 있다. 


 바로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다는 점. 서술할 수 있는 용적은 한정되어 있는데 등장해야 하는 인물은 지나치게 많다. 그렇다보니 하나의 사건, 하나의 인물에 배당되는 면적이 극단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스토리는 산만해지고 독자들의 몰입도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과연 그렇게 적은 면적의 서술로 독자들이 얼마나 그 사건, 인물등에 집중 할 수 있을까? 애시당초에 등장인물을 그렇게 많이 등장시키는 시점에서 이러한 결과는 예정되어 있지 않았나 싶다.


셋째로 서술의 방법이다. 사실 서술의 문제는 두번째 문제인 인물이 너무 많음에서도 살짝 언급했다. 하나의 인물과 하나의 사건에 투자되는 서술의 면적이 지나치게 낮은 것. 하지만 사실 그것보다 더욱 큰 문제가 있으니 바로 시간의 흐름을 지나치게 대충 서술했다는 점이다. 독자가 언제 이정도의 시간이 흘렀나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할정도로 시간의 서술을 대충해두었다는 점이 문제이다.


별다른 사건이 진행된것도 없는데 어느새 4년이 흘러있고 어느새 10년 가까이 흘러있고 그런식으로 진행이 되는 것이 이 글이다. 그러다보니 독자들은 시간의 흐름과 관련된 서술이 나올때마다 위화감을 느낄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렇다. 등장인물이 많은 것이 이러한 새로운 문제점까지 낳아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 필력의 문제라기보다는 글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에 가까운 것으로, 수정을 한다면 글의 근본적인 구조부터 뜯어고치지 않는 한은 해결되지 않을 문제라고 본다.


사실 이 세가지 문제는 작가가 글을 못쓴다라기보다는 처음부터 계획에서 무리수를 두어서 생긴 문제라고 보여진다. 작가가 생각해뒀던 여러가지 매력적인 캐릭터를 짧은 기간 안에 모두 보여주고 싶어했다던가, 머릿속에 있는 사건들을 최대한 빠르게 글에 쑤셔넣고 싶었다던가. 그러한 욕심들을 품으면서 자신이 쓸 소재등에 대한 고찰은 부족하게 하였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만약에 이 작가가 자신이 어떤 글을 쓸지 명확하게 정하고, 그 글의 소재, 인물 등에 대해서 충분한 고찰을 한 뒤, 어떠한 자신만의 특색을 입힐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될때, 필자는 또 다른 재미있는 소설가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품으며 이만 비평을 마치도록 한다.


Comment ' 1

  • 작성자
    Lv.19 windina2
    작성일
    18.12.18 16:08
    No. 1

    요약하면 어디서 본 것 같은 요소만 있는 양산형이라는 것이네요. 그나마도 양산형이 가지는 정통적인 매력도 약하구요. 좋은 비평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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