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불행한 사람은 기회가 주어져도 쓸모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불행에 좌초되어 이미 앞길에 어떤 행복이 기다리고 있는지와는 상관없이 지금 자기 불행에 절망해서 자기 인생을 끝내겠다는 인물에게 기회가 주어져도 다시 시작할 여지가 있는지 묻는 겁니다.
제 논리를 왜곡하지 말아주십시오. 불행하기만 하다면 의지가 있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근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기 싫어서 10년동안이나 자기 불행을 참아온 사람입니다. 그 10년동안 참아온 분노가 새로운 기회를 준다고 해서 '그러면 이 불행이 끝나겠지? 응.'이라는 반응으로 돌아오기 어렵고 만약 돌아온다면 그에 합당한 내용이 필요합니다.
그저 그러려니 하고 꾹 참고 참았는데, 자기 스스로 내린 마지막 결단마저 다른 이가 바꾸려고 듭니다. 그동안은 도와준 적이 없었는데, 죽으려 들 때서야 기회를 준다고 내밉니다. 주인공 입장에서 보면 농락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자신을 죽이려 든 것은 불행이요, 자신을 살리려 드는 것은 행운이니 하늘이 운명가지고 장난치는 게 아니면 뭡니까.
그리고 경고 뿐이더라도 하는 것과 안하는 것과는 전혀 틀립니다. 왜냐면 그 사람이 주어진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는 의지를 볼 수 있으니까요. 좋은 상황으로 들어가면 접근금지까지 갈 수 있습니다. 아니면 돈 들고 도망쳐서 독립이라도 하던지요.
범죄 저지르고 감옥가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진짜 두려우면 자기 인생 망치는 것도 신경 안쓰거든요. 방법이 이리도 많은데, 그저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다가 그냥 죽자 하는 사람이 주마등 겪고 살려고 하면 얼마나 터무니 없습니까. 그 상황에서 벗아나기 위해 가장 편한 방법을 선택한 사람이 다시 그 상황 속으로 돌아간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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