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확실히, 기존의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무협을 탈피해서 자신만의 세계관 - 어딘지 알수 없는 동양의 어떤 세계- 을 추구하는 점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작가들처럼 배경은 중국인데 등장인물 이름은 죄다 한국식 한자들... 인 경우보다는 낫죠.
황규영 작가님의 책이 재밌는 사람은 계속 보면 되고, 이제는 너무 비슷해서 재미없는 사람은 보지 않으면 됩니다.
황규영 작가님은 기존의 독자들을 계속 끌고가려는게 아니라, 매 신작마다 새로 유입되는 독자층 -가벼운 무협을 킬링타임용으로 즐기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것 같습니다.
작가 스스로 그런 전략을 가지고 책을 쓰고 있다면... 기존의 독자로서는 계속 읽거나, 읽지 않거나 두가지 선택지 밖에는 없겠죠.
뭐, 신작이 계속 나오는걸 보면 그 전략이 시장에 먹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황규영 작가님은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작가님들중 한분이니까요~
많은 분들이 양판소를 무슨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할 것처럼 생각하시는 듯 한데, 양판소가 존재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양판소 외의 질 높은 소설이 없는게 문제인거죠. 전 소설이란 음식이랑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교양서적이나 철학적등등 흔히 문학이라 부를 것은 건강에 좋고, 통속소설처럼 재밌는 소설들은 맛있는 소설이죠. 황규영씨나 김원호씨는,,, 오히려 이게 더 까는 말일 수도 있지만 진지하게 비판할 만한 게 아닙니다. 미식가가 장사 좀 잘되는 동네 음식점에서 왜 화학조미료따위를 음식에 넣냐고 따지는 것도 상당히 우스운 꼴아닙니까?
고민하고 노력해서 쓴글인지 아닌지는..
내용이 비슷하던 스토리가 비슷하던...
결코 보는것만으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책하나 내는게 쉬우면 쉽고 어려우면 어려운일이기 때문이죠..
많은 분들이 하는말이 있습니다.
황작가님은 더 좋은글을 쓸수있는데 그렇지 않기때문에 욕을먹는다
라고 말이죠...
그런데.. 작가입장에선... '반드시' 더 좋은 글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현실적인 핑계 댄다 어쩐다 하지만...
결국 그냥 무난히 잘읽히면서 대중성을 살리면서 '반품안돼면'
그게 대박인겁니다.
굳이 잘쓸 필요가 없다는게 현실입니다.
시장상황도 마찬가지구요...
힘들게 3개월 걸려서 100이라는 가치를 얻기보단...
능력이 됀다면 1개월 걸려서 50이라는 가치만 얻어도
이익이라는걸 왠만한 작가분이라면 알겁니다.
전 황작가님 팬이 아닙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시각으로 황작가님이나 타 작가님의 작품을
볼수는 있습니다.
전 황작가님의 자기복제 운운하면서 계속 '까'시는 분들은..
결국 황작가님의 작품을 보기에 깐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싫다면 관심을 끄겠죠 작품을 보지도 않겠구요...
하지만 아마.. 아마도... 제 개인적 사견일지 어떨지는 몰라도
황작가님은 여기서 뭐라 하던..
지금의 방식을 버리시진 않을겁니다.
이게 현실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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