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19권까지 보다 말았는데 일단 1번은 취직 목적이 어머니 병수발 돈이였던걸로 아는데요. 겜하면서도 충분히 목적을 이뤘으니 취직에 대한 의욕이 줄어든건 아닐까요.
2번 영웅클래스같은경운 대체로 겜판보면 영웅클래스 활약으로 겜이 업데이트 되냐마냐로 결정되더군요. 또 저같은 경우 평소 겜에 죽자살자 하는 입장이 아니라서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
3솔직히 겜판의 판타지화는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안그러면 사냥하고 남들 다하는 퀘스트 깨고...
4번 아돌은 기억도 잘 안나고 해서 패스.
5번 겜판타지에서 유저 무뇌화는 아크뿐 아나라 모든 겜판의 대부분의 공통점이라서...레이드같은경운 아무도 안가는건 이상해도 안간다도 뭐라 하는것도 이상합니다.
건너뛰고.
7번 초반에는 아 그렇게 해결하면 되겠네 하는 참신함이 좀 있었는데...그런게 거듭될수록 좀 질리긴 합니다.
딱히 아크편들기보단 전체적인 겜판 옹호글입니다만..
SF슬릴러가 됬던 겜판이 됬던 겜소재로한 팔란티어정도 소설이 자주 보였으면 좋겠네요.
PS 근데 팔란티어 SF슬릴러라고 우기는것도 좀 이상하진 않나요.
출판당시엔 SF슬릴러였을지 몰라도 그때 당시 겜판이라는 장르가 활성화 됬던것도 아니고 팔란티어를 시작으로 겜판이 활성화 됬던걸로 아는데.....무조건 SF스릴러라고만 불러라는건 좀 우습네요.
용어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댓글에서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와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본문을 쓰신 차카님께는 염치불구 하고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죄송합니다.
시기 상으로 따져보면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은 연재 당시에는 현재의 '게임 소설', 혹은 '게임 판타지'라는 장르가 성립되기 이전이었습니다.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에서 게임 속 세상인 팔란티어가 굉장히 비중 있게 다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글이 쓰일 당시에 장르를 구분하자면 『스릴러』에 좀 더 가까웠던 겁니다. 이후 더 월드와 같은 형태의 게임 소설들이 나타납니다. 초기 몇 작품에서 나타난 시뮬라크르적 양상이 점차 극대화 되어 하나의 장르로 확립된 것이 현재의 게임 소설입니다. 시기 상으로 볼 때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은 현재의 게임 소설과 연관이 없습니다.
계보 상으로 따져보아도, 현재의 게임 소설은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과 다른 토양 위에서 태어났습니다. 게임 소설의 장르 속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인기리에 연재 중인 만화 유레카와 반다이의 닷핵 프로젝트입니다.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의 영향을 받았다는 일각의 주장과 달리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과 현재의 게임 소설은 계보를 달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나 현재의 게임 소설이나 구성과 진행이 게임에 상당한 양을 할애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 소설이란 장르가 확립된 지금에 와서는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을 게임 소설로 분류해도 무리가 없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아바타를 SF, 모험, 액션으로 분류하는 것처럼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을 스릴러, 게임, 근미래를 다룬다는 점에서 SF로 분류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원래 이 문제는 초기의 게임 소설이 현실성과 개연성, 당위성에서 상당한 비판에 직면하면서 방어논리로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을 게임 소설의 시조로 끌고 들어온 시점부터 발생했습니다. 열등감의 반대급부인 것이죠. 마치 초기 판타지 소설이 작품성과 문학성의 비판에 직면하자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 등을 끌고 들어와 방어논리로 사용한 것과 같은 패턴인 것입니다. 판타지 소설을 읽는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내밀 수 있는 최고의 패가 그것이었으니까요. 실질적으로 한국 판타지 소설은 로도스도 전기와 같은 일본의 판타지 소설, 그리고 RPG와 같은 게임의 영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에 반지의 제왕과 같은 서구 판타지 소설과 직접적 연관은 없으나 나름대로 좋은 핑계거리가 되었습니다. (요즘은 드래곤 라자가 대신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만)
까놓고 말해 현재의 게임 소설은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에서 보인 사실주의적 색채는 거의 소실되고 일종의 시뮬라크르적 속성이 오롯이 작품 전반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체계의 게임 소설 - 게임 속 세상이 현실 세계를 압도하는 형태의 소설 - 의 경우, 현실 세계는 그저 게임을 하는 동안 생존을 보장할 당위를 제시하는 정도, 즉 먹고 쉬고 자고 싸는 등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위만을 보여주는 형태로 정형화 되었습니다. 게임 소설이란 명칭을 달고 있기는 하지만, 이미 그것은 현실과 다를 바 없는 또 하나의 세상인 겁니다. 이런 속성이 한층 더 강화된 것이 올마스터나 커넥션, 아크와 같은 게임 소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길어졌는데 이쯤에서 간략히 정리하면, 게임 소설을 게임을 소설 전반을 관통하는 중요한 축의 하나로 사용했다라는 의미에서 사용한다면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도 게임 소설이 맞지만, 현재의 게임 소설과 같은 게임 플레이가 현실의 삶을 침범하는 형태의 소설을 의미한다면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은 게임 소설이 아니게 되겠습니다. 모르그 가의 살인에서 시작된 추리 소설이 다양한 작가들에 의해 하위 장르로 분화되었듯이 게임 소설도 그와 같은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의 직접적인 계승자는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이것만이 정론이다라는 건 아닙니다. 게임 소설에 대한 여러 가지 다른 견해도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의 게임 소설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얻어내는 작품들 (제 경우 달빛조각사와 기갑전기 매서커를 꽤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이 나타나고 있으니 이제 굳이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을 힘들게 끌고 들어오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예전처럼 격렬한 비판에 시달리는 것도 아니고요.
애시든님이 말씀하신 분들과 같은 경우, 드래곤 라자와 양산형 판타지를 비교할 수 없다란 논리와 유사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게임 소설이란 장르의 문제는 이미 벗어났다고 보며, 중요한 것은 장르 내에서 작품 개개의 질적 차이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길어지다보니 논리정연하지 못하고 중언부언하는 면이 있는데 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기를...
게임 판타지라기 보다는 SF의 F인 픽션을 붙이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군요.
판타지가 나올 건덕지가 없다는 말에는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 당장 게임 자체의 배경이 판타지이고, 게임 역시 현재의 기술로는 구현이 불가능한 '픽션' 적인 허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 판타지'가 아니라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그닥 공감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사실 개발사 견학 등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그닥 공감하는 편은 아닙니다. 저 역시 게임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게임 판타지를 그 입장에서 읽을 필요는 없죠. ^^; 격투가들이 격투가의 입장에서 격투 만화를 읽을 필요는 없듯 말이지요. 현실 주의적인 소설이 좋다면, 그런 소설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수십만의 유저 중에서 특별한 차이가 나지도 않고 만렙이 될때까지 똑같이 고생하면서, 유저 3명만 모이면 바로 죽게 되는 판타지~ 라는 소설을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지에는 사실 의문이 가는게 사실이니까요. 그런 면에서 보면 팔란티어가 대단하다는 점은 (그러한 대리만족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도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줬으므로) 인정합니다만, 굳이 게임 판타지로 분류될 수 없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글쎄요... 위에 열거된 이유만으로는 그닥 공감이 가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인의검사님.
제가 댓글을 너무 간단하게 썼나보군요.
옥스타에 판타지가 나올 건덕지가 없다는건... 엄연히 옥스타는 '현실'을 중요시한 소설이라는 겁니다.
막연하게... 게임이 주요 소재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소설을 '게임 소설'이라고 한다면, 판타지 게임을 플레이 하는 소설은 '판티지 게임' 소설이 되어야지, '게임 판타지' 소설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주를 어디에 두는가 하는 문제네요.
이거야 제 생각일 뿐이지만... ^^;
그리고 픽션 이야기를 하셨는데... 굳이 Sci-Fi의 픽션을 따 올 필요도 없습니다. (몇몇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모든 소설은 다 픽션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격투가들이 격투가 입장에서 격투 만화를 읽을 필요는 없지만... 그 격투 만화가 '한마 바키'냐, 아니면 '홀리랜드'냐, 아니면 '권법소년'이냐에 따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겠죠.
똑같은 소재를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판타지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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