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하하, '남궁세가 소공자'에 주화입마 직전까지 가신 분들이 많다더니 사실인가 봐요. 전 읽다가 따악 느낌 오는 순간 내려 놓았기에 주화입마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참 잘한 짓인 것 같아요. 안그랬으면 이 작가님의 다음 소설들을 다시 접할 생각조차 못했을지도...
오글거리지만 않게 적당히 감수성 있게만 이대로 계속 써주신다면, 완결까지 볼 자신이 있습니다. ㅎ 다행히 주인공이 꽂힌 사람이 여자애라서요. 여타 작품들의 평면적인 인물들에 질리신 분들이라면 비인비검에서 좀 더 살아있는 그리고 감정을 느끼고 때로는 표현하는 입체적인 인물들을 만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전 그렇다구요~
아, 이 소설을 도대체 무협으로 봐야할지 판타지로 봐야할 지 저도 솔직히 좀 헷갈리는데요. 물론 퓨전무협이라고 정의내리면 편하긴 합니다만.
기존의 무협의 밸런스를 완전히 무너뜨려 버리는 에고소드의 존재는 이 소설의 장점이자 단점이 될 것 같습니다. 확실히 전투신에 무협적 요소가 많이 살아있지 않은게 눈에 띄구요. 에고소드의 주인들 앞에서 너무나도 무기력한 구파일방의 모습은 기존의 무협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많이 생소할 듯 합니다. 저는 이 설정 자체가 판타지와 무협을 접목시키는 작가 자신만의 시도라고 평가하고 싶구요.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다만, 에고소드의 영향력이 너무나 큰 관계로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가 에고소드의 주인들간의 이야기로만 국한 될까봐 살짝 걱정도 됩니다. 작가님 장기가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묘하게 비틀어버리시는 데 있는 것을 전작에서 발견하였기에... 크게 걱정은 안합니다. 하하하.
Comment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