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단순한 다수결은 가장 큰 오류입니다만,
모두가 다수의 의견으로 생각을 관철시킨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당장 무협이란 장르만 해도
소수의 사람들이 이런 저런 무협들을 대면서
단순 자위용, 때려부수는 것에서 통쾌함을 느끼는 것, 삼처사첩의 여복
등과는 다르다고 주장한다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무협이란 그런 장르일뿐이죠,
주인공이 답답하다는 분들에게 궁금한점이 있습니다.
우각님의 십전제를 상당히 많은 분들이 칭찬하시던데,
십전제에서 주인공이 그렇게 나가는걸 보면 대체 어디에서
즐거움을 느끼나요? 제가 오히려 묻고 싶은 것은 그것입니다.
당장 대여점에 가서 무협판타지 코너를 기웃거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혼기 지존록을 건네준다면 열에 아홉, 아니 백에 구십구명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을 겁니다. 왜냐구요?
그 전개와 진행 , 생소함에 대해서 모두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그냥 조진행 님의 작가글이 맞지 않는다면
그 " 황궁 권력과 무공을 이용해서 다때려부수라는 "
이말을 하지말고 그냥 그 다때려부수는 무협들 찾아보는걸
적극 권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는 조진행 작가님의 글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닙니다,
인간미 넘치는 무협을 쓰는 작가분들 중에서는 오히려
진산님 (홍엽만리 제외) 이나 임준욱 님 , 이우형 님 등을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조진행 작가님의 글이 그 다때려부수는 무협으로 변하는 건
절대 바라지 않는 사람입니다.
조진행 작가님의 글은 천사지인, 칠정검칠살도, 선인지로 등에서
보여주던 조금 답답하지만 인간미 있는 그런 모습을 항상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를 들어 구무협때 남발되던 '기연'이 문제라고 해서, '기연'만 없으면 뭐든 다 좋아.... 이럴 수는 없잖습니까?
마찬가지로 깡패 먼치킨 소설이 싫다고 해서, 그것만 아니면 다 좋아 특히 쥔공이 고난받는 소설이면 몽땅 짱이야.... 이럴수도 없는 노릇이죠.
아래에 수많은 향공비판글 중에는 조진행님의 다른 작품들은 재밌게 보셨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도 그렇구요. 근데 이번 작품에만 유독 그러는데... 풍종호님의 논리대로라면 조진행님의 다른 작품은 무슨 먼치킨들이 이유없이 대량학살을 자행하는 막장 깽판소설이라도 되어야 할텐데, 정말 그런가요?
그럼.
즐거운 통신하십시오.
지금 사람들이 책에 실망을 한 이유는
황궁 권력과 무공을 이용해서 따 때려 부수자
이렇게 하지 못해서 실망 한것이 아닙니다. 지금도 충분히 자신의 무공으로 하고 싶은데로 무력으로만 일을 해결하니 그게 더 큰 문제지요.
권력은 반대로 다 때려 부술일도 아니구 죽일일도 아닌 단순 명료한 명제를....권력을 감춤으로써 일을 줄여가니는게 아니라 오히려 일을 크게 벌리고 다 때려 부수자로 가고있으니 실망을 하는겁니다.
황궁 권력을 이용하면 넘 평화롭게 일이 풀리니
황궁 권력은 감추고 평화롭지 않게 내 내 무력만 믿고 다 때려 부수자..
이렇게 가고 있으니 독자들이 실망을 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mage11 님은 마치 글 속에서
주인공이 처음부터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서
모든 이들이 그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향공열전 내내 서문영은 아직 자아를 확립한 인물이 아닙니다,
그 역시 아직 성장하는 한 청년일뿐입니다.
그리고 그는 향공 6권에서 이제야 무관과 무림인 사이에서의
자아를 서서히 선택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제 황실에서 점점 멀어지려고 한 것이구요,
그래서 쓸데없이 주목받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 애초에
신분은 언급을 안한것이고, 독고현이 죽었을때는
그 흉수를 찾아내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그 직위를 이용한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탄 그 곳에서 현재로서는 모든 단서가
끊겼기 때문에 그것을 그만두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것이구요
서문영에겐 애초에 구파를 뒤질 이유가 없습니다
그들이 했다는 증거가 어딨습니까?
물증은? 심증?
단순 심증으로 다때려잡으면 그게 개연성에 맞는 건가요 ?
분명한건 독자들이 맘에 안들어 하는건 다때려 부수지 못해 화가난게 아닙니다. 이미 항공열전에 손을 대는 사람들은 먼치킨 다때려부수는거 볼려구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꺼라 봅니다.
그럼 왜 불만을 가졋을까요..
틀렷다 잘못되엇다.이런게 아닙니다 충분히 그럴수는 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주인공의 행보로 화들이 나신겁니다.
머랄까 참는 주인공 답답한주인공 충분히 감내하시는 분들이 항공열전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전작품이나 조진행님의 글은 그 시련이 불가항력적인 주인공이 용을 써도 어쩔수 없는것 아니면 주인공이 참을만 하다..이렇게 여겨지는 시련이였는데..
이번에는 영 이랫다 저랫다 갈피도 못잡는거 같고 왜 그러는지 납득하기도힘들고..틀렷다가 아님니다..누차 말하지만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는 말입니다. 물론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많구요..
쓸데없이 주목받는게 아니라, 싸움이 벌어지고, 친인이 죽고, 여친이 죽는데요? 마지막이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중간과정에서 단순한 다툼이 아니고 이미 사람이 죽었습니다. 여기에서도 관철시킨 신념이 그 후에는 변합니까?
그리고, 조진행님이 바봅니까? 아무 의미없이 이런 사건들을 소설속에 배치시켜 놓았겠습니까? 문제는, 이 사건이 뭘 설명하기위해서건 앞뒤가 안맞고 어색하다는 겁니다.
여친죽고... 개거지꼴이 나서 돌아온 곳에서도 여전히 '권력에 기댄 완벽한 음모'가 펼쳐졌습니다. 이걸보고 '이 쉐이들 다 덤벼'하는게 정상입니까, 아니면 '내가 이런놈이다'하는게 정상입니까? 물론 조진행님의 의도에 따라서는 전자가 정상적인 진행일 수도 있겠지요.
그 경우엔... 독자에 따라서는 '매져키스트'가 주인공이네... 라거나, 학습부진에 폭력적인 성향이 있는 장애인을 묘사하고 싶었구나.. 라며 납득하고는 한 두마디 감상을 내뱉고 책을 덮을 권리도 있는거죠.
그럼.
즐거운 통신하십시오.
6권에서 서문영이 자신이 신분을 이용해서 무당도사와 원만히 해결하는것은 권력이용이라기 보다는 처세라고 봐야죠. 6권에서 서문영이 권력을 싫어하고 처세가 부족해서 그런건 이해가 되도 독고현은 권력의 생리와 처세등에 능한 인물인데도 아무것도 않하다가 혼자 불안해 하면서 죽음을 암시하기만 하죠.
이번권을 보면서 확실하게 느껴긴건 조진행님 글에서 단점이 두개 보이는데. 하나는 정파적인 바른 인물이 없다는 겁니다. 명문정파의 장문인들도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편협한 인물들일뿐 대인의 풍모를 보여주는 인물이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주인공을 강호로 몰기 위해서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정파인물들과의 대립을 통한거거라는 겁니다. 이건 황규영님이나 설봉님이 독자들이 질타 하는것과 비슷한데. 비슷한 플롯으로 또야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는 겁니다.
뭐 요즘 나오는 양산형 잡설들에 비하면 볼만합니다.
다만 이전의 쓰셨던 소설들에 비해 큰 기본틀이 변한게 거의없으며
이번 6권은 오히려 퇴보했습니다.
그리고 그 퇴보한걸 많은 독자분들이 지적했는데
그게 성급한 다수의 일반화 오류라구요?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는건 나쁘지만 말입니다.
다수가 그만큼 지지 하는덴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
이번 6권은 확실히 이전 작품들에 비해 많은 실망을 줬고
이부분은 작가님이 조금은 반성하셔야할듯 싶습니다.
ps) 다른사람의 의견은 틀린게 아니라 다른겁니다.
이부분은 다들 공감하시죠?
그럼 자신의 의견을 남에게 강요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뭐랄까 좀 유치해보인달까 이런걸로 다투는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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