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묵향을 지금부터 다시 읽으면 어떤 느낌이 날지 잘 모르겠습니다.
묵향이 정말 유감이고 실망이라는 점에서도 동의하구요.
단지 묵향 초반 무협편이 그리문제가 된다고는 생각치 안습니다.
무슨 역사소설 아닌바에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글이죠.
연재되던 당시에도 내용면에서 좀 어색하다(화경,현경등 무공 구분이나 스토리 일부에서)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딱히 윗글처럼 비난할건 아니라고 봅니다.
문제는 환타지로 넘어가면서 발생했습니다. 제목이 묵향 외전이었쟌아요. 말그대로 외전이 된 이유가 본편인 무협소설에 전혀 영향을 안주는 내용이기 때문에 외전인데(외전의 뜻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작가의 원래 컨셉이었슴.) 이게 인기를 끌면서 본편보다 분량이 많아지더니 결국은 아르티어스옹을 끌고 무립으로 돌아오는 부분에서는 책을 접게 만들더군요.
이때쯤에 전 무슨 팬중에 한명이 쓴 팬픽인줄 알았습니다. 그 정도로 무너지더군요. 그러면서 나온 작가의 말에 완전히 신뢰를 잃었죠. 원래 그런 스토리였다. 외전은 묵향의 본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작가의 말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데 말이죠...
무공의 경지(조화경,현경등)을 나누고, 무협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골렘을 타고다니는 설정.
묵향 이전에 이런 설정이 쓰인 글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묵향 이후에 이런 설정을 안 쓴 글은 거의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게임소설에서도 이 설정을 차용해서 썼죠. 이름만 약간 틀릴 뿐 엑스퍼트가 검기 소드마스터가 검강 이런 설정도 묵향이 보급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이름있던 작가분들만이 자신의 글을 썼을 뿐 새로 진입해 들어온 작가분들은 '거의' 가져다 쓰신걸로 기억합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묵향이 처음이니 아니니 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묵향의 파급력이 너무 커서 이런 설정이 묵향으로 인해 보급 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이케 델리아가 최초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만 거의 최초임에는 확실합니다. 그전에 차원이동하는 소설을 본적은 없으니 말이죠. 묵향이 사이케델리아 이후 한참뒤에 나온건 아닙니다. 시기로 봐서는 한 두어달 정도 후에 묵향의 차원이동 다크레이디가 나왔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로 우후죽순 차원이동물이 붐을 이뤘구요.
탑승형 골램을 이야기 하자면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나왔던 소재를 이야기를 소설로 옴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 당시 국내 방송 애니메이션에서 그런게 한참 등장하던 때 이니 말이죠. 1996년도 제작된 천공의 에스카 플로네 라는 애니에서 골램 비슷한게 등장하죠. 그리고 에반게이온에서도 비슷한게 나오죠. 골램이라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묵향이 최초의 판타지+무협 혼합물 맞습니다..
그리고 퓨전판타지라는 것을 시도했지요..
시공을 넘어가는 최초의 무협지도 맞습니다..
사이키델리아는 훨신 뒤에 나왔죠...
제가할말은 그거뿐입니다..
묵향의 내용, 대사, 글솜씨를 떠나서..
최초의 선구작이라는거에 본질을 두고있습니다..
무엇이든...처음시작 이란것은 무척이나 완성도가 떨어질것입니다.
하지만 독자들은 열광하고 재미있어했죠..
왜냐면...상상을 초월했으니깐요..
모든 내용이 신기하고...판타지와 무협을 저렇게 섞을수도있구나
하는 감탄뿐이었죠...
하지만..지금 이시점엔..묵향같은 소설은 흔하게 볼수있는
스토리 라인입니다.
지금와서 재평가하자면..당연지사 완성도가 떨어지고
재미가 없을수도있겠죠...
저또한 묵향을 다 읽엇지만..다크레이디 부분은
눈쌀을 지뿌리더군요......
하지만...요즘 흔히 보는 퓨전물에
너무나도 재밌고 완성도가 높은 글들이 수두룩 해서
눈의 평가가 이미 높아져버렸다는 것입니다.
왠만한 소설은 눈에 차지도 않게되버린거죠..독자들입장에선..
결론적으로..묵향은 절대로 평가자체를 할수 없는 소설입니다...
최초의 시도작품에 무슨 평가를 하고
무슨 완성에 관한 말을 하는지 의문입니다...
그저 그 자체만으로도 선구작이자 대단한 작품이란것에
의의를 두어야됩니다.
예를들면 바람의마도사(우리나라최초의판타지),
반지의전쟁(전세계 최초 판타지),사이키델리아(시공전문최초판타지)
가즈나이트(신과인간의매개체를사용한최초의판타지)
드래곤라자(팀플레이,대다수주인공묘사의최초판타지)
이드(드래곤퓨전최초판타지)
이모든 소설은 최초를 시도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인정받고 모든사람들이 추천하는 작품
일명 대작으로 표현됩니다.
지금 이시점에서 읽고 평가한다면 어떠신지요..
[가즈나이츠]...대화체자체가유치합니다
[반지의전쟁]..설정자체는 크지만 내용이 재미가없습니다
[사이키델리아]..시공간에 애들이 우주파괴 막장 소설입니다..
[드래곤라자]..완성도는 높지만 딱딱한 글체로 흥미가 떨어집니다
[이드]..드래곤 막장소설이고..초반과 끝이 부드럽게 이어지질않습니다.
[바람의마도사]..최초 한국 판타지답지않게 재밌지만 현재로서는
너무 흔한스토리 설정과 주인공입니다.
현제 전부 다시 읽고 재평가 한다면...이러한 결과가 나오겠죠..
위의 소설은 그당시 너무나도 획기적이고 엄청난 스토리라인에
독서삼매경에 빠질정도로 재미있었다는거죠..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과거의 초기작품을 재평가 하기보다는
그때당시 왜 그토록 열광했었는지..
엄청난 판매수익과 독자들의 지지가 왜 높았는지..
이것으로도 충분히 평가가 되는 리젠드급 소설이란겁니다.
신화는 신화로 남을뿐
그것을 재평가하고 확대해석하는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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