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오는 '풍자'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풍자3(諷刺)
1 남의 결점을 다른 것에 빗대어 비웃으면서 폭로하고 공격함.
예)그들의 이야기는 나에 대한 풍자로 가득 차 있다.
2 문학 작품 따위에서,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빗대어 비웃으면서 씀.
예)그의 소설은 풍자와 해학으로 우리 사회의 병폐를 표출했다./파스칼은 진실로 예리한 천재적 사상가였다. 그러므로 팡세 속에는 신랄한 풍자와 재치 있는 위트와 날카로운 아이러니가 허다하다.≪안병욱, 사색인의 향연≫
사전적 정의에도 의미가 섞여있듯 본래 풍자와 비방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같은 글이라 할지라도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감수할 수 있는 풍자'로 볼 수도,
'모욕적인 비방'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요즘 평자의 기준에 못 미치는 글에 대한 신랄한 비평글이 많습니다.
대개의 경우, '풍자'의 형식을 빌어 텍스트의 단점을 반어적으로 표현하거나 직설적으로 공격하지요.
이 경우, '풍자'로 볼 것이냐, '비방'으로 볼 것이냐는 굉장히 자의적일 수 있습니다.
비방이라면 현재의 운영원칙상 반려대상이지요.
저는 비평글 자체만 볼뿐, 텍스트의 수준은 판단하지 않습니다.
비평글의 수위만 관찰하지요.
반어적으로 표현했든 직설적으로 표현했든, 텍스트에 대한 판정의 수위가 '비방'에 해당되면 글쓴 분께 반려하고 있습니다.
상단 공지에 밝힌 것처럼,
[비방이란? ]
‘이런이런 점 때문에 재미가 없다, 개연성이 없다’ 정도의 선은 비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 ‘이 글은 쓰레기다, 파지묶음이다, 읽을 가치가 없다, 이런 글을 출판하다니 제 정신이냐? 이런 글 때문에 장르 시장이 망하는 거다, 이 작가는 삼류다, 내가 발로 써도 이것보다 잘 쓰겠다, 그럼 니가 써봐라 등’ 정도까지 오면 비방이라 보겠습니다. 같은 점을 지적하더라도 가치판단을 내리는 단어의 뉘앙스 조절만 하면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비판이 될 수 있습니다. 글을 날카롭게 하기 위해 과도한 단정, 날카로운 어휘를 구사하는 것은 문피아 비평란에서는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명백한 비방이라 판단될 경우 삭제란으로 옮기겠습니다.
- [공지] 중 기본적인 사항 4. 비평란의 비평 기준
텍스트에 대한 판정 어휘가 과도하다 생각되면 무조건 '비방'글로 봅니다.
텍스트 자체에 대한 수준 판단이 배제된 저의 기준 상 '풍자'의 의미는 가늠할 수 없습니다.
'풍자'에 동의하려면, 텍스트에 대한 수준을 비평자의 시각과 비슷하게 보아야 하니까요. '개연성이 없다. 앞뒤가 안 맞는다. 어디서 본 장면이다.' 같은 '근거'가 '쓰레기다. 표절이다. 지뢰다.'라는 '판정'을 결론으로 내린다면, 저는 그 글을 비방글로 봅니다.
근거만으로 텍스트를 판단할 수는 없으니까요. 텍스트의 수준 판단은 제가 할 일이 아니죠.
비평란을 이용하시는 회원들께서 읽고 화난 글에 대해 화풀이를 하시고 싶으시면, 글의 수준을 판정하는 어휘를 아예 빼시면 됩니다.
화난 부분에 대해 요목조목 따져 근거만 제시하면 저도 삭제하지 않습니다.
아래에 남아 있는 '이계의 황제'에 대한 당근이지 님의 평이 예가 되겠네요.
* 최담천 님의 아래 글을 보니 오해가 있으셨던 듯 합니다. 아직, 비평란의 시스템을 잘 모르시나보군요. 게시판 상단에 있는 [공지]를 보시면 '비평 하이'와 '비평 로우'에 대한 공지문이 있습니다.
(새로운 기준 2. 감상/비평란의 찬/반 기능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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