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승환(삼두표)
작품명 : 『재생』, 『신왕기』
출판사 :
제게는 삼두표란 필명으로 더 깊이 각인 되신 강승환님의 글 재생을 처음 접하게 된것은 고무림 시절이었습니다.
제가 『재생』의 인터넷판은 모두 읽고 던져진 화두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인간은 과연 완벽한 것을 사랑할 수 있는가?'
인터넷 판에서 주인공 자하르는 피의 제왕에서 어린 소년이 되었고 또다시 고통스런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재생이전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차츰 행복을 찾아 갑니다.
키메라들에 대한 사랑을 위해 세상의 모든 명예와 권력을 버리고 또한 사랑하는 키메라 여인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마저 포기합니다. 그리고 더욱 자하르의 사랑을 느낄수 있는것은 사랑을 위해 초월자 운명마저 부술수있는 존재가 되는 것 조차도 포기해 버렸단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일단 인터넷판 1부의 내용입니다.
2부부터는 기억을 모두 잃은 자라르가 칼리란 이름으로 다시 재생하여 마수를 잡아 명예를 얻어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그리고 그 명예가 신앙으로 발전되어가는 운명속에서 현신인이 아닌 단 한명의 '인간'이고자하는 칼리의 몸부림을 볼수있습니다.
결혼을 생각했던 여인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경외'하기 시작하고 그를 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칼리의 사랑은 사람들에게 신앙이 되어버립니다. 오직 한여인을 위해 국가를 상대로 벌인 싸움은 대중의 제멋대로의 해석에의해 또다시 신화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결국 '인간'칼리로서 설수있는 세계가 인간의 땅에서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그와중에 뱀파이어 여왕과의 갈등이 생기고 자하르로서 기억을 되찾는 순간 다시 사랑하는 여인과 짧은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인터넷판은 여기서 끝나게 됩니다.
제가 인터넷 판에서 감명 받은 것은 세상을 오만하게 바라보고 누구보다 냉철한 냉혈한이었던 자하르가 인연과 사랑의 가치를 깨닫고 그 가치를 인식해 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갔다는 점, 칼리가 현신인으로서 사람들에게 신화화되어가는 과정에서 칼리의 내면을 공감할수 있게 그려갔다는 점입니다.
『재생』출판물에서는 인터넷판 1부에서 그린 '사랑'을 포괄하고 거기에 등장하는 각개인의 깨달음과 세로운 삶에 대한 '재생'의 의미를 심도있게 그려냈습니다. 분명 인터넷판과 내용이 많이 다르지만 '사랑'이란 공통된 깨달음 안에서 등장인물들의 삶이 전환되어가는 무투회의 과정이 가장 감명깊었죠. 그부분만 열댓번은 더읽었습니다.
『신왕기』는 개인적으로 인터넷판의 2,3부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확신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왜냐면 기본적 세계관과 배경같은 것은 비슷하지만 워낙 많은 차이점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역기 칼리의 어린시설에 '숲의 부족'을 등장시켜 칼리의 전사적 기질에 좀더 타당성을 두었다는데 있습니다. 『신왕기』의 전반적인 내용은 숲에서 살아남는 칼리가 숲의 부족의 일원이 되고 가족의 소중함과 형제애를 느끼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후반부에는 세상의 권력가들과 갈등을 일으키며 명성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1부끝...... 너무나 아쉽습니다.
만일 『신왕기』2부가 나오게 된다면 역시 인터넷판처럼 칼리의 이야기가 신화화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게 될것같습니다.
아아 강승환님 어서 『신왕기』2부를...... 신마강림도 열왕대전기도 모두 재미있어요. 하지만 역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고르라면 『재생』, 『신왕기』를 고르겠습니다. 내용봐서 한 9권정도 나오면 인터넷판으로 나온건 거의 다 완성될것같아요. (만일 작가님께서 신왕기처럼 좀더 치밀하게 구성하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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