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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1 콘라드
작성
06.10.25 23:59
조회
2,576

찌질이 콘라드입니다. 요즘 한창 바쁘고 글도 못 쓰고 있는 차에 요즘 비평란에 '판타지는 킬링타임용이다!'하는 말들이 있어서 몇줄 쓰겠습니다. 물론 본래 장르문학은 킬링타임용이다~ 이지만 판타지도 장르문학의 한 축이니 판타지를 뼈로 삼아 말씀드려도 무방하겠지요? 제가 그나마 아는 체할 수 있는 게 판타지라서 그렇슴다. :-)

판타지의 기본적인 요소가 '재미'라고들 말씀하시는 분이 몇 분 계시는데 전 아니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재미는 글이라면 갖출 수 있는 곁다리입니다. 재미가 있으면 재미있게 읽고, 재미가 없으면 재미없게 읽겠죠. 판타지에 꼭 필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그럼 '판타지'라는 장르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고? 다른 것은 없어도,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고?

'환상성'입니다.

이게 판타지의 기본입니다. 판타지는 환상문학이고, 환상문학에는 환상성이 있어야 하는 겁니다. 재미? 순수문학을 읽어도 재미는 있지요. 하지만 딴 데는 없고 판타지에 꼭 있는 것은 무엇인가? 환상성입니다. '우와~ 놀랍다!' '시밤 쾅? 이럴 수가!?' 읽는이는 판타지의 환상성을 읽고, 경이감과 놀라움을 느낍니다. 이게 판타지라는 장치를 사용해서 나와야 하는 뿌리, 정체성이죠.

환상성. 이게 판타지의 정체성입니다. '정수'이고, '본질'입니다.

자, 그럼 슬슬 살펴봅시다.

요즘 판타지 시장 지독하죠. 양판소 쏟아져 나옵니다. 킬링타임 판타지 콸콸 쏟아져 나오죠. 환상성 희박합니다. 맨날 깨부수고 소주맛스타가 빙빙 날아다닙니다. 개념작은 1%가 될까말까합니다.

그런데, 킬링타임 판타지가 99%를 차지한다고 판타지의 정체성이 킬링타임이 되어야 하는 겁니까요?

양판소를 읽으며 '신'을 보고 '쥔공에게 뒤지는 놈', '드래곤'을 보고 '쥔공 따까리 도마뱀', '전설의 검'을 보고 '쥔공 칼'. '엘프'를 보고 '하악하악 섹돌이'를 떠올리게 되는 이 틀에 박혀 굳어진 이미지. 양판소가 가지는 정형성. 모두 판타지 본래의 환상성과는 저만치 떨어진 겁니다. 이런 마당에 양판소에서 판타지의 정체성을 찾으려 하다니 웃기는 일 아닌가요?

바다 너머 나라에서도 양판소 잘 나와요.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지요. 하지만 양키들이 판타지의 본질과 정체성을 양판소에서 찾을까요? 톨킨과 젤라즈니와 루이스와 엔데를 버젓이 놔두고? 허허허.

착각하지 마세요.

킬링타임 판타지가 쏟아져 나오면 '아 ㅅㅂ 불쏘시개 조낸 쏟아지네. 그만 좀 나와라 젠장' 할 수는 있어도 '판타지는 어차피 킬링타임이군' 할 수는 없는 겁니다.

양판소가 쏟아져 나온다고 그것이 판타지의 본질이 되지는 않습니다. 진주가 있는 줄 알았으면 돌무더기 속에서 진주를 찾아야지 돌만 보고 갈 건가요?

판타지가 킬링타임용인 것이 아니라 킬링타임 판타지를 읽는 독자가 있는 것 뿐입니다. 제가 말씀드릴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해브 어 굿 나잇! 'ㅂ')b

추신: 제목은 간지나게 써보려고 그냥 억지로 써봤습니다. 내용과는 대충 얼맞으니 좀 봐주세염. 히히히.


Comment ' 25

  • 작성자
    당근이지
    작성일
    06.10.26 00:01
    No. 1

    내용은 과격해도 내용은 마음에 쏙 추천 꼭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콘라드
    작성일
    06.10.26 00:03
    No. 2

    당근이지/ 어우 캄샤합니다. 좀 과격한가요? 디시 판갤 출신 찌질이라 어쩔 수가 없네요. 좀 봐주세요. 헤헤헤.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당근이지
    작성일
    06.10.26 00:04
    No. 3

    음 사실 전 이것보다 과격하게 말하고 싶은걸 꾹 꾹 눌러참고있었어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인위
    작성일
    06.10.26 00:10
    No. 4

    속 시원한 말입니다. 장르문학 전체를 싸잡아 킬링타임이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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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7 OOOh
    작성일
    06.10.26 05:08
    No. 5

    음..무지 동감이 가지만 현실과는 별로....
    일단 우리나라에서 판타지 무협 소설은 킬링타임용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장르 소설계에서 굉장한 작품이 튀어나와 인정을 받는다면
    그것은 장르 소설이 아니라..다른 부분의 작품이 되어버리는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동내 책방에선 반지의 제왕이 순수문학란에 있습니다)

    99%의 양판소중 진주같은 1%의 판타지소설이 아니라.
    판타지는 여전히 100%이고 우수한 문학작품 1%가 새로이
    생기는 거죠..

    드래곤 라자가 아무리 작품성이 뛰어나고. 우수해도
    그 글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에겐 '그거 볼 시간에
    공부나 해라'...라는 평가를 받는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꾸지 않는한 판타지는 킬링타임용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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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무극검제
    작성일
    06.10.26 07:13
    No. 6

    콘라드님.. 말씀은 좋지만.. 판타지가 킬링타임이 아니다,단지 킬링타임판타지를 읽는 독자가 있을뿐이다- but 그런 독자가 대다수라는 것..-출판사와 작가는 그에 맞춰지고-킬링타임판세가 대세가 됨. 결론- 시장의 흐름이 바뀌어야하지, 다른 특별한 조치가없음.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작용하는것뿐이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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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늑대의포성
    작성일
    06.10.26 07:32
    No. 7

    콩라드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쿠쿠리
    작성일
    06.10.26 11:21
    No. 8

    六合之主님, 그런 얘기는 '교과서에 실린 현대문학 작품입니다' 한마디로 일축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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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백면
    작성일
    06.10.26 13:11
    No. 9

    흠.. 사람이 왜 환상성을 찾을까요. 현실과는 다른 환상이라는 재미를 찾는거 아닐까요.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상을 벗어나서 찾는 환상에 재미가 없다면 누가 환상을 찾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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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 바이코딘
    작성일
    06.10.26 17:55
    No. 10

    -_-;이야기가 이렇게까지 진행될줄은 몰랐군요. 그냥 찌질이 한마리가 수준높은 낚시를 했다고 밖에는 없는 글이라고 생각하는데..

    모두들 모든 장르 출판물이 시간죽이기용이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죠.; '모든'과 '대부분'은 엄연히 틀리니까요.

    六合之主님, -_-;특히 고등학생때는 설사 노벨상을 탄 작품을 읽어도 쓸데없는하지 말라는 소리듣지않았나요? 특별히 장르문학아니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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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무극검제
    작성일
    06.10.26 19:22
    No. 11

    음 고등학생입장에서 ㅡ.ㅡ; 아무리 그래도 노벨상탄 작품읽는 것과 판타지읽는 것은 엄연히 평가가 달라요.. 국어선생한테 직접겪었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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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콘라드
    작성일
    06.10.26 23:16
    No. 12

    六合之主/ 반지의 제왕이 순수문학란에 있다면 그 책방이 병신인 거고, 이거랑은 상관없죠. 왜 이리 이해를 못하시나요. 아 양판소 읽는 독자가 졸래 많긴 하죠. 그런데 그게 판타지의 정체성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냥 킬링타임용 판타지 읽는 독자가 많은 거 뿐이에요. 현 우리나라 판타지 시장이 개판이라고 탄식하는 건 좋은데, 구별은 확실히 하시길 바랍니다. 시장이 개판이라고 멀쩡한 판타지까지 왜 개판으로 만들어요?

    무극검제/ 이 분도 마찬가지. 킬링타임 판세가 대세라는 거 누가 부정합니까. 그런데 킬링타임 판타지가 많다고 판타지가 킬링타임이 되어야 하나요? 아이고야. 구별 좀 하세요.
    판타지 읽는 것과 노벨상 탄 작품 읽는 것과는 다르다고요? 와, 노벨상 수상작가 작품 다 읽으셨나 봐요?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은 매지컬 리얼리즘의 걸작이죠. 정독을 못하셔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 같아요. 정독하시면 판타지의 영역이 얼마나 방대하고 영향력이 큰지 알게 되실 겁니다. :-)

    백면/ 그건 환상성이 불러오는 효과에 불과하지 재미 자체가 판타지의 본질이 되지는 못합니다. 재미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고요.

    실험용오리/ 아니!? 저를 콩라드라고 부르는 건 판갤러들밖에 없는데. 판갤 가이이십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극검제
    작성일
    06.10.26 23:26
    No. 13

    콘라드님. 먼가 착각하시는거 같아요. 저는 판타지가 킬링타임이 되어야한다고 말한적이 없습니다. 시장판세가 그렇다는거고, 수요공급에따라 움직이는것뿐이라서 어쩔수없다는거죠. 판타지의 진실한 정체성이 먼지는 중요하지도않고, 궁금하지도않습니다. 다만 킬링타임으로 읽히는게 대세라면 그게 정체성이 되지말라는보장은 없죠. 그리고 판타지에서 재미가 본질이 되지못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생각아닐까요?
    누구에게는 판타지에서 재미가 본질이며, 또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되지않습니다. 스트레스의극한인 현대인에게 재미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환상성,작품성등등.. 어차피 재미가 없으면 현재 우리나라에선 끝아닌가요? 스포츠에서 매너플레이하고 좋게 경기했다고 해도 지면 뭐합니까? 어차피 궁극적으로 이겨야되는거아닌가요? 비유가 좀이상하지만 현재 시장이 그렇다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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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콘라드
    작성일
    06.10.27 00:10
    No. 14

    무극검제/ 본문을 제대로 읽지 않으셨거나 그냥 무시하셨군요. 무극검제 님께서는 판타지를 읽기 전에 판타지의 개념부터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개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판타지라는 장르 자체가 환상성을 뿌리로 두고 태어난 겁니다. 간단한 판타지 개론서라도 읽어봤다면 그냥 알 수 있는 건데요. 아니, 순수문학에서도 포르노 노블에서도 찾을 수 있는 '재미'가 어떻게 판타지의 본질이 됩니까? 좀 설명해주시지요. :-(

    그리고....'판타지의 진실한 정체성이 뭔지는 중요하지도않고 궁금하지도 않으'세요? 제 글은 판타지의 정체성에 대해 쓴 글이고 계속 그 얘기만 했는데 댓글은 왜 다시고 딴 소리 하십니까-_-;;; 제가 재미를 무시했나요 시장을 잘못 판단했나요.... 본문 좀 다시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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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7 OOOh
    작성일
    06.10.27 02:40
    No. 15

    솔직히 님이 쓴 글이 잘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판타지의 정체성과 킬링타임용이라.........
    서로 비교의 대상이 틀린것 아닐까요...
    본질과 용도..인데..
    판타지의 본질이 환상성 이다 아니다 또는
    판타지 대한 무익론과 유익론을 따져야 되는것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님의 글을 후자로 판단해
    판타지 소설에 대한 현 사회의 인식이 부정적이라고 글을 썻습니다.
    사회의 인식은 국내 판타지 소설을 2류로밖에
    보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은 1%가 있지만..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외국 소설들은 국내작품들과 부류에 놓고 평가하지
    않으려합니다. 이것이 국내판타지에대한 사회의 인식입니다.

    판타지가 유명해진 초반에는 신문에도 나고 광고도 하고해서
    좋은 이미지를 가졌었지만 지금은 양판소로 인해 그 이미지마져
    묻혀버렸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아무리 국내 판타지중 우수한 1%를 소리쳐 봤자
    판타지가 킬링타임용이란 평가는 변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나이 서른 다되가는 녀석이...판타지 소설이나 보냐...
    라는 소리가 정말 듣기 싫습니다..

    ※님의 논지와 벗어났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극검제
    작성일
    06.10.27 12:32
    No. 16

    콘라드님.. 그니까 어차피 판타지의 정체성은 중요하지않다는거죠 ㅡ.ㅡ; 정체성이 ~~~면 어떻고 ~~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킬링타임이 대세인데 그게 중요할까요? 무슨 소용이있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콘라드
    작성일
    06.10.27 23:13
    No. 17

    六合之主/ 이그. 그럼 판타지의 본질이 환상성이라는 데에는 동의하시는 거군요. 차근차근 말씀드리지요. 물론 현 시장이 개판이고 판타지로서의 환상성이 부족한 양판소가 범람하고 있다는 데에는 완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예로 들어보지요. 이런 암흑기에도 이영도 씨의 '눈물을 마시는 새'나 김상현 씨의 '하이어드' 등 환상성을 충실히 구현하고 있는 작품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나 서구나 모두 판타지의 역사는 바로 이런 작품들이 이끌어왔지 지금 쏟아지는 양판소는 깃털만한 가치도 없습니다. 판타지는 말 그대로 '판타지(fantasy)'로서 존재하는 겁니다. 그래서 '요즘 킬링타임 판타지가 넘치고 있다'는 말은 가능해도 '판타지는 킬링타임용이다'라는 말은 진정 가치있는 '정수'를 바로 보지 못하고 싸잡아 내리까는 멍청한 발언이 되는 겁니다.

    무극검제/아주 중요합니다. 킬링타임이 대세라고 판타지가 킬링타임이 될 수는 없거든요. 이 둘을 잘 구별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지금 우리나라에서 판타지는 그리 높은 평을 받지 못하지요. 하지만 서구는 이미 오랫동안 그들과 함께 해 왔습니다. 의식 수준도 높죠. 보르헤스를 무시하는 문학가가 있다면 그 문학가는 어딘가 나사 풀린 병신 취급을 받을 겁니다. 뉴웨이브 운동이 순문학 평단에 얼마나 큰 쇼크, 영향을 주었는지 알아보시는 것도 좋은 예가 될 거 같군요. 이미 우리나라 순문학 평단에서도 판타지가 가지는 환상성을 새로운 대안으로 꼽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타난 미래파 시인들이나 박민규, 천명관 같은 작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표출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판타지는 결코 킬링타임으로 치부될 장르가 아니며, 앞으로 그 영향력도 점점 커질 것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지금 나오는 양판소에 재미를 느끼는 것은 전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재미는 다르지요. 하지만 양판소는 판타지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환상성'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판타지의 '정수'라고는 할 수 없으며, 지극히 주관적이고 유동적인 가치인 '재미'가 판타지의 정체성이 된다는 말은 망발입니다. 지금 양판소만을 읽는이들은 판타지를 겉핥기하고 있다는 겁니다.
    판타지의 정체성은 판타지의 뿌리이며, 그것이 판타지의 역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차피 세계화가 대세고 국가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으니 한국의 정체성은 쓰레기통의 처박아버릴 건가요?

    똑같은 말을 반복하기도 좀 힘드네요. 이번에는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밤 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유랑강호
    작성일
    06.10.27 23:21
    No. 18

    음... 국어공부를 하셔야 할분들이 보이는군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나뭇가지
    작성일
    06.10.29 10:16
    No. 19

    킬링타임이라는것.....
    책을 읽을때 무엇인가를 얻기위해서 읽는 것이 아닌 모든 것이 킬링타임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국사수업시간에 수업않듣고 진도의 앞 내용을 열심히 읽고 있었습니다.이것도 킬링타임이고 문제집 단원 마지막에 쉬는 이야기를 읽는것도 킬링타임입니다.
    책을 읽고나서 얻는게 없는게 킬링타임이 아니라 책을 처음에 고를때 자신이 원하는 바가 없이 그냥 순수하게 읽는게 킬링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판타지 무협지를 처음에 고를때 "이 책에서 난 감동을 반드시 느낄거야!!"
    라던지 " 이 책을 읽고 무술을 익혀야지!!" 라고 생각하고 책을 고르는 분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콘라드
    작성일
    06.10.29 17:13
    No. 20

    나뭇가지/ 그건 그냥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책 읽을 때 시간이 든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겠죠? '킬링타임'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시간 죽이기, 땅콩까기 같은 말입니다. 무슨 뜻인지 알고 계실 텐데 의미없는 말장난을 하시는군요,
    원하는 바가 왜 없습니까. 인간이 욕구 없는 행동도 하나요? 무뇌아입니까? 하하. 그리고 저는'이걸로 시간이나 죽여야지'라고 생각하며 책을 고르지는 않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나뭇가지
    작성일
    06.10.30 04:04
    No. 21

    콘라드/물론 마음깊은곳에서는 무언가 얻고 싶어하는것이 있겠죠.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는 이미 이상해진것 같네요 ^^.생각해보니....
    전 진짜로 "시간 때워야지" 로 책을 고릅니다....
    이미 책방에서 읽은 책들이 몇개의 책장을 이룬 상태이다보니 전에 어느 글처럼 수동적인 습관적이 되어버렸습니다.....읽고 싶은 책을 읽는게 아니라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책을 [발굴] 해야하는 처지입니다...책방문닫기전에는 반드시 책을 빌려서 새벽에 읽어야 하는 것이죠.....어찌보면 슬픈 이야기....

    물론 지금이야 그렇지만 예전에도 저는 시간때우기용으로 빌렸습니다...
    집에서 컴퓨터도 TV도 못보는 저에게 책만이 있을 뿐이었죠....
    아무리 생각해봐도 시간 때우기용이 맞습니다....
    물론 제가 한번 빠지면 정신을 못차려서 1권을 빌리면 15권까지 2~3일밖에 걸리지 않는 성격이기 때문에 무언가 얻지 못했다는 말이 아닙니다만
    그것은 읽고 나서 얻은 것이고 처음에 책을 고를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콘라드
    작성일
    06.11.01 15:42
    No. 22

    나뭇가지/헐. 책장 몇개를 이룬 책들이 도대체 무슨 책들이었길래 시간 때우기밖에 되지 않았는지 모르겠군요. 할말이 없슴다. 쩝.
    그러나 한가지 주제넘은 충고를 드리자면, 읽고 싶은 책을 읽으세요. 고작 책방이란 좁은 공간 안 좁은 폭의 책을 읽으시니 그렇게 되는 겁니다. 인터넷으로 책 정보도 좀 찾아보시고요. 갖다놓은 책 중에서 고르지 마시고 직접 책을 골라보시라는 이야기입니다. 독서가 시간 때우기밖에 안 된다면 정말 아까운 시간입니다. 그 시간에 운동이라도 하면 근육이라도 붙지-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영원
    작성일
    06.11.01 18:45
    No. 23

    판타지 자체는 훌륭한 장르의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국내에서는 완전 킬링타임용으로 전락해 버린게 사실이죠.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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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석철두
    작성일
    06.11.09 02:05
    No. 24

    전제가 잘못되었다. 재미없으면 재미없게 읽는 것이 아니라 아예 읽지 않는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재미없으니 판로가 막히는 것이 아닌가?
    순수문학도 마찬가지다. 재미없으면 읽지 않는다. 재미의 전제하에 주제의 경중이 있을 뿐.
    판타지도 마찬가지다. 환상성 자체가 재미있어야 어필되는 것이지, 재미없다면 접근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많은 이들이 의무감이라면 뭐 하지만 반지의 제왕 읽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재미없어 싫어하는 사람도 엄청 많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재미 유무를 떠나, 작품의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고...그래야만 한 번 읽어 볼 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게다가 재미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이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콘라드
    작성일
    06.11.10 22:14
    No. 25

    석철두/ 내 글을 제대로 안 읽었다. 딴소리 하는 사람이 왜 이리 많은가? 지금 정체성에 대해 논하고 있지 접근성에 대해 논하는 글이 아니다. 재미라는 것은 주관적 가치이다. 반지의 제왕? 재미있어 읽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 너무 재미있어 밤 새가면서 읽었다.
    작품의 개연성? 개연성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이 너무 많구나. 개연성이야 개념부터 완전 밥말아 먹은 글에서나 따지는 것이고, 환상성을 뼈대로 하는 판타지에서 사실 더 강조해야 할 것은 개연성보다도 핍진성이다.
    환상성 자체가 재미있어야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환상성을 재미있어 하는 독자들이 읽는 것이 '판타지'다. 환상과 욕망은 판타지가 가져다주는 가장 기본적인 코드다.
    다시 말하는데, 난 판타지의 장르적 접근성에 대해 떠들지 않았다. 왜 글을 그대로 읽지 않고 자기 좋을대로 읽나? 접근성에 대해 말하려면 딴 글로 가라.

    추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반말 쓰길래 나도 반말 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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