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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windsound
    작성일
    06.10.01 15:26
    No. 1

    친숙하고 참신한 예를 설정해서 설명하셔서 이해하기 좋은 글입니다.
    좋은 말씀 많이 하셨네요. 소수마영님의 의견에 대체적으로 동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

    그리고 소수마영님께서 언급하신 대안들에 하나의 의견을 제시하면요.
    좋은 글을 알리기위한 독자들의 모임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비평가 모임이라하면 너무;; 거창한 것같고 판타지 무협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능동적인 활동이 이루어지면 참 보기 좋을거같거든요. 이런 단체를 사회에서는 특정 이익 창출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 즉 이익단체라고 부릅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힘을 합쳐 결과를 일구어 내려 노력하는 사람들이요.. 사실 정치판에서의 정당의 존재도 원래는 전체 국민들중에서 정당이 대표하는 특정 국민계층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것에서 시작했으나 퇴락한바가 많습니다만 본래는 무척 좋은 뜻에서 출발한 제도인것은 분명한 사실이거든요. 우리나라의 정당제도는 국민 계층의 대변에 있어서의 낙제점이겠지만요.(딴소리;;)

    아무튼, 굳이 공지에 의한 것이 아니더라도 문피아에서도 캠페인이나 독자들의 자체적인 모임을 통해.. 점차 그런 게시물을 해당 게시판에 올리고 작가분들이 쓰신 글에 리플을 달아서. 조금이나 목적하는 방향으로의 유도를 꾀하는 것은 어떨까하는 의견을 제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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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도요(韜燎)
    작성일
    06.10.01 17:17
    No. 2

    요즘은 그러한 '정형화'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작품이 속속 등장하더군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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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북극대성
    작성일
    06.10.01 18:26
    No. 3

    소수마영님에게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너무나 자명한 문제입니다. 1.2.3.번 여기에 더이상 무슨 대안이 필요할까요? 저렇게 되어야한다는 당위의 문제입니다. 저 당위의 문제를 실천하지 못한다면 실천하지 못하는 문제일뿐 저기서 더나아가서 무슨대안을 제시할수 있습니까?
    독자가참여하고 작가가 글 잘쓰고 출판사가 제대로 출판하는 것 이것은 가장기본적인 문제입니다. 여기서 더 양보해서 무슨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님께서도 본문글에 어떤 특별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문협에서 잘좀해보라는 막연한 기대일뿐 1.2.3.번과 무엇이 다릅니까?

    어느 누군가가 명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장르의 흐름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 흐름을 돌리기 위해서는 결국 문제점에서 해결의 출발을 모색해야 합니다. 문제점에서 해결책을 연구해야지 문제점을 배제시키고 다른 대안으로써 해결할려고 하면 절대로 해결될 수 없습니다.

    글쓰기환경의 변화(인터넷연재)와 출판환경의변화(인터넷연재를기초로한 출판) 이 양자가 결합해서 무분별한 출판경향이 생겼고 이 흐름이 장르의 현재 흐름입니다.이 출판의 잘못된 형태가 문제점의 근본입니다. 결국 우리가 가져야할 주된 관심사는 무분별한 출판형태에 대한 비판정신입니다.잘못된 것에 대한 비판정신이 해결의 실마리이지 이를 소흘히하고 좋은 작품을 홍보하는 것으로써 해결을 한다는 발상은 어떤 면에서는 도피입니다. 잘못을 덥는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합니다. 좋은 작품을홍보하면 좋은 작품이 많아질까요? 아닙니다. 아무리 잘쓰는 작가도 장르의 흐름을 거슬러서 굶어가면서 글 쓸 수는 없습니다. 잘못이 있으면 그 잘못의 무게만큼이나 고통스럽게 해결이 되어지는 것이 상식입니다. 잘못은 잘못대로 존재했으면서 우아하게 해결할 수 있으면 얼마나좋겠습니까만은 이것은 욕심입니다.

    각자의 경제주체가 해야할 일이 있을 겁니다. 그 각자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그 경제주체들 중의 하나인 독자의 입장이기에 독자들은 현재 무엇을 해야하는지는 생각해볼 수 잇습니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홍보를하는 것 이것도 중요합니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잘못에 대한 철저한 비판입니다. 고집스럽고 노골적으로 습작을 출판한다면 그 고집과 뻔뻔함의 무게만큼이나 이에 상응하는 비판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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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전투망치
    작성일
    06.10.01 20:37
    No. 4

    북극대성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단지 약간의 의문이 생기는 군요. 칭찬보다는 비판을 해야한다는 것인데, 그 비판이라는 것을 어디에, 또 누가, 누구에게 해야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건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야할 문제이겠지요.

    또 하나는 그러한 비판을 하는 사람들이 아무리 비판을 해도, 그것을 출판사. 혹은 다른 독자. 작가들이 받아들일지 여부도 의문시 됩니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하기 전에, 일단은 비판을 하는 것이 먼저이겠지요. 그렇다면 비판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놓고서 이야기를 하면, 그 비판이라는 것이 과연 물리적, 심리적 강제력을 가져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줄수 있을지 여부가 의문시 됩니다.

    막말로. 요즘 출판물들을 보면 용돈벌이를 벌기 위해 쓴 소설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의 출판물이 많이 출판되고 있습니다. 헌데 우스운 것은 그런 글들이 버젓이 출판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째서 출판이 되는 것일까요? 당연히 그런 글을 읽는 독자들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출판사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있다 하지요.) 그런 독자들에게 이런저런 비판 혹은 조언같은 것을 한다고 해서 그들의 기호가 과연 바뀔지 의문스럽습니다.

    출판사 역시도 독자들과 마찬가지 입니다. 그들은 분명한 영리업체 입니다. 그들은 필연적으로 돈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많은 분들이 그런 출판사들도 자신들의 터전인 장르문학의 발전을 위해 양판소라 불리는 소설들을 출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겁니다.

    허나 그런 출판사에게 과연 비판이라는 것이 먹혀들지도 의문입니다. 그들이야 막말로. 이렇게 대충 돈벌이를 하다가 책이 안팔릴것 같으면 출판사 문닫고 떠나버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어쩌면 그들은 장르문학이라는 것에 대해 애착이 아닌 돈벌이의 수단으로 만 보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솔직히 저로서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망해버릴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살아남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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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windsound
    작성일
    06.10.01 21:00
    No. 5

    기본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북극대성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막말로 삼류들의 전성시대인 현재의 시장 양상에서 비평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가르는 가치판단이고, 진정한 비평가는 저질의 것, 나쁜 것을 대함에 철두철미할만큼의 증오를 가지는 것이기도 할테고요. 그것이 비평을 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가장 전체를 위한 길이기도 할 것입니다. 비판의 필요성 그 자체에 대해서는 저도 마찬가지로 정말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모습들을 종종 보아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릴만큼 나쁜 어떤 것을 바로잡고자 여러분들이 직접 참여하셔서 성토를 하십니다. 처음에는 억울한 피해자의 입장에서 시작하기 마련이지만 점차 자칫하시다가 많은 분들이 피해자의 입장에서 어느순간 가해자의 입장으로 돌변해서 오히려 그분들이 주변사람의 눈을 찌푸리게 했던 것을 보았습니다. 그중에는 물론 저도 있었고요. 그때야 비로서 제가 지금 필요한 것은 부드러움을 가지는것이구나하는 개인적인 작은 뉘우침을 겪었습니다.(물론 부드러워지자하더라도 하루아침에 사람의 성향이 꼭 변하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ㅠㅠ)

    판타지 무협지를 즐기시는 대두분의 분들이 장르 자체를 사랑하시겠지만, 장르가 모인 장르시장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애증에 가까운 기분을 느끼십니다. 그 애증에서 애정은 사라지고 증오만 남는다면 과연 온전히 장르시장이 존속할수 있을까요? 저는 북극대성님에게도 오직 비평의 목소리만이 드높아질때 그 좋은 의도에서 시작한 비평이 어느 순간에는 순식간에 독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질낮은 작품에 대한 비평과 동급으로 명작들에 대한 추천과 감탄섞인 감상들을 놓아야한다고 봅니다. 강하게 주장하시려다가 약간 한쪽만 강조하시는 모습을 보이시는 것 같아 조금 지적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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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windsound
    작성일
    06.10.01 22:08
    No. 6

    평소 제글은 좀 장황한 면이 있는것 같아서 몇줄로 요약해볼께요;; 킁

    부모가 자식을 키울때 엄하게만 키우지는 않겠지요.
    눈 질끈 감고 자식을 절벽으로 이번 한번만 굴려버리자 라는 심정으로 밀어버리는 사자의 어미도 그런 행동을 하는 동시에.. 새끼 사자의 온몸을 핱아주고 배설물을 내놓아도 핱아주고;; 그럴겁니다. 젖도 주고요. 적이 나타나면 앞에서서 지켜주고 싸우고요.

    올바르고 심장을 찌르는 비판만으로는 부족하고
    사랑과 관심의 부드러운 표현도 판타지와 무협지에 필요하겠다 하는 당연한 소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북극대성님과 마찬가지로 그중에서도 비판의 비중을 더 많이 두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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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쿠쿠리
    작성일
    06.10.01 23:22
    No. 7

    스타일리스트들이 스타일을 포기하고 전형적인 수비형+물량+밀리컨트롤로 전향하는 것 조차 장르 시장과 비슷하지요.

    박경락은 끝까지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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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maestro
    작성일
    06.10.02 15:15
    No. 8

    호오.. 스타크래프트 +_+ 낼 슈퍼파이트 기대만빵이죠 ㅎㅎ
    박경락선수는 정말 오랜만에 서바이버 올라와서 이학주, 이병민선수 꺽고 선전했지만 이재호 선수와의 MSL 진출 결정전에서 다시금 경기력에 의문을 자아내는 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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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8 o마영o
    작성일
    06.10.02 15:56
    No. 9

    글 하나 덩그러니 올려두고 댓글을 이제서야 다는군요.

    여러 의견 잘 들었습니다. 뭐 저 역시 본문에서 딱히 제대로된 대안을
    내놓지 못한건 사실이지요. 그냥 그만큼 장르 시장의 현주소가 난감해
    보인다는 느낌을 표현해보고자 썼던 글입니다.

    에,,, 그런데 windsound 님과 북극대성님의 댓글을 읽고 나서 한가지
    문득 드는 생각이,,, 근원적인 문제점을 해결해나가야한다~ 라는 점에서
    이런 것은 어떨까 싶네요.

    (고무판 내외불문하고) 독자들의 모임이 온라인 상에 결성되어 매주
    혹은 매달마다 각 출판사의 질적인 부분에의 '성적' 을 매기는 겁니다.
    A 출판사는 이번 달에 얼마나 양질의 글들을 출판했는가? ,
    B 출판사는 어떻지? ... 이런 식으로,,,
    출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직접 '공격' 하는 겁니다. -_-a

    뭐,, 물론 그다지 큰 효력이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눈앞의 이익을 위해 무분별한 출판을 하는 출판사들을
    경계할 수 있으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o마영o
    작성일
    06.10.02 16:05
    No. 10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로 또 한가지를 들자면,,,
    작품만을 비평하고 비난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북극대성 님의 말처럼 좀더 근원적인 문제의 흐름은 무분별한 출판세태
    에 있는 것인데, 우리는 현재 어떻습니까? 단지 작가와 작품들만을 계속
    질타하고 있을 뿐입니다.
    (물론 환상 등의 출판사는 비난을 받고는 있기는 하지만..;)

    잘쓴 글이던 못쓴 글이던, 최종적으로 출판해주는 곳은 출판사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출판사들에 대한 견제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 않습니까?
    이런 의도에서 윗 댓글의 제안을 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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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한초희
    작성일
    06.10.02 21:38
    No. 11

    이 글을 보고 재미있다는 생각을 한건 저 뿐인가요? 하하 .. 나쁜 의미가 아닙니다.. 그냥 이렇게도 분석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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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windsound
    작성일
    06.10.03 11:53
    No. 12

    독자들의 모임에 대해서 말인데요. 왜 주식시장에서의 개인투자자들은 개미들이라고 하듯이. 확실히 개미처럼 독자 개개인 자체는 전체에 대해서 별다른 목소리를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뭉쳐야할 필요성이 생기는 것이고 그렇기위해 소수마영과 제가 이런 의견을 제시한 것일테지요. 흠.. 근데 좀더 생각해봤는데 모임의 구성이라는것은 매우 오랜 시간과 매우 많은 분들 여론이 조성되어야 하는것같아요. 국가의 형성과정에 비교할수 있을텐데요. 그리고 또한 예로든 국가같은 경우는 현대인들의 경우는 누구나 당연히 필요성을 인지하지만 과거 국가라는 것을 모르고 산 신석기인들에게 국가가 사실 필요해요. 하면 왜 그것이 필요한지 당위성을 납득시키기에도 어려움이 많은 일이고요. 그래서 국가의 형성에는 수많은 중간단계들이 존재했었어요.

    부족단위 생활권 - 부족 연맹체 - 군장국가(정치와 종교가 분리된 형태) - 고대왕권국가 - 절대왕정 - 다당 민주주의

    이런 국가의 모습이나 물물교환에서 길드,주식회사,글로벌 그룹의 발달과정처럼 뜻을 같이하는 많은 구성원분들이 하나씩 단계를 밟아가야지만 가능한 일이라.. 무척 많은 어려움이 보이네요. 조금더 비판여론같은 분위기를 무르익은 이후에 각 사이트의 소모임들끼리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단계부터 이루어져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현재의 체제내에서 그나마 소수의 사람으로 가능한 일은 일단 그 형평성이나 중립성은 둘째치고 예를들어 문피아 베스트 100위까지의 작품들에 대해 나름대로의 원칙을 세워 점수를 매긴다던지. 감상란을 좀더 활성화시키면서 같이 점수 제도를 병행해서 검색기능으로 점수별로 정렬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어떨지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어봅니다.

    휴..아무튼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요.
    현실으로의 적용은 무척 조심스러운 방향으로 접근해야가야할것 같아요.
    --------
    소수마영님 언제 스타한판 같이해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북극대성
    작성일
    06.10.03 11:57
    No. 13

    소수마영님에게
    독자들이 어떤 식으로든 비판적인 시각으로 장르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장르가 잘못된 흐름으로 가고 있다면 비판정신이 이를 끊임없이 지적하여 이를 되돌려야 합니다. "좋은 작품은 많이 홍보를 해야한다" 이 말을 오해해서 비판정신이 결여되고 독자의 역할이 직무유기될까봐 염려스러운 것입니다. 좀더 많은 분들이 비평란과 감상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의견을 올렸으면 합니다. 그 의견올림이 단지 홍보의 차원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지금까지 독자들이 무시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철저하게 응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습작의 출판은 거의 독자를 모욕하고 있습니다.이는 출판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독자를 무시하지 않고는 절대로 낼 수 없는 책들입니다. 이러한 출판의 형태가 단지 그들만의 잘못으로 그들만의 리그라면 무시하고 더 좋은 작품의 홍보로써 대응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이러한 습작의 출판형태가 전체적인 장르의 흐름에 동화되고 있습니다. 돈 벌 수만 있다면 무차별적으로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글들을 진공청소기마냥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들이 하는 일은 책을 내는 행위가 아니라 책이란 형태를 갖춘 물건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들이 하는 행위는 좋은 양서로써 장르가 아니라 절대로 읽지말아야할 장르를 만들고 있습니다.그들이 10대들에게 읽어라고 권하는 책들은 전혀 10대들에게 좋은 것이 아니며 오히려 현실을 도피시키는 나쁜책들입니다. 개연성이 무시된 허황된 이야기를 읽으면서 10대들이 느낄수 있는 장점이란 없습니다. 단지 그허황된 이야기속으로 자신을 내던져서 현실을 도피할 뿐입니다. 개연성 없는 그 이야기에서 재미를 느끼게 된다면 현실의 감각은 무디게되며 훌륭한 꿈과 이상을 가지고 인생을 출발해야할 10대들이 그 꿈과 이상을 장르에 의해서 잃게되는 결과를 낼지도 모릅니다. 재미란 것이 무엇일까요? 진정한 재미는 진지함이 바탕이 될때 방탕이 아니라 재미가 됩니다.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은 절대로 그들이 내는 책들속에서는 기쁨을 얻을수 없습니다.건조함과 허무함만 느낄 뿐입니다.이 건조함과 허무함에서 재미를 느끼는 10대들을 보면서 언제까지 이러한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날것인가라는 지루함을 느낄 뿐입니다.

    정말 장르를 사랑한다면 지금의 흐름을 되돌려야 합니다. 10대들의 장르가 아니라 어른들의 장르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 10대들이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장르를 좋아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10대들의 장르가 되지 않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장르라는 이름으로 출판되는 책들의 수준이 10대들을 선도할 수있는 질적수준이 향상되어야 합니다. 장르의 주독자층이 10대들로 왜곡되어 있다는 의미는 장르라는 이름으로 출판되는 책들이 10대의 수준이라는 뜻입니다. 그 질적수준을 향상시키지 않고는 시장의 독자층의 변화는 없습니다. 너무나 상식적인 일입니다.그러나 왜 이 상식의 흐름이 되지않고 여전히 지금의 모습일까요? 이는 우리가 뭔가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해야할 일을 소흘히 한 결과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간과하고 소흘히 했을까요?

    인터넷출판과 더불어 작가의 저변이 확대되었습니다. 작가의 저변확대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누구나 쉽게 자신의 글을 공공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었음을 뜻합니다. 어떤 검증절차를 거친후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참여부터 먼저하고 이를 검증받는 시스템입니다. 인터넷속에서 드러나는 글들은 천차만별이고 그 수준이 다양합니다. 그 다양한 수준의 글들이 진공청소기에 의해서 다 빨려들어가서 책이란 물건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검증절차가 무시된 작가의 저변확대는 질적하락과 동의어입니다.저변확대=질적하락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간과한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소흘히 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이러한 문제점이 이미 발생했다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저변확대=질적하락의 공식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무엇이었습니까? 본질은 하나요 방법적 대응은 두가지였습니다. 본질이라함은 질적향상이라는 공통의 목적이고, 이것을 이루기위해서 서로 다른 상반된 대응을 가졌습니다. 하나는 저변확대=질적하락 이 공식에서, 질적하락에 비판의 관심을 두고, 저변확대에 칼날을 대는, 철저하게 비판하자는 입장이고(이는 원인발생에 대한 너무나 상식적이고 정당한 대응입니다.즉 우리가 소흘히했던 검증절차를 다시 강화하는 것이지요.그렇다고 일부 작가를 퇴출시키자는 것이 아닙니다.습작을 출판하지말라는 것이지 그 습작가가 언제나 습작가로만 남으리라고는 믿지않습니다.급하게 출판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또하나는 저변확대를 유지하면서(원인발생을 유지하면서,즉 습작이 출판되더라도) 질적하락에 대해서는 좋은 작품을 홍보함으로써 시장의 기능에 맡겨보자는 입장입니다. 후자의 입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시장의 기능이 중요한데 시장 기능의 핵심은 앞서 언급한 전자의 비판기능입니다. 이는 결국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면 전자의 방법으로 돌아가야함을 의미합니다. 전자의 방법이 주된 방법임을 증명합니다.정리하자면 두가지 방법이 다 사용되어야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칭찬과 쓴소리중 쓴소리가 주된 방법이고 칭찬은 보조방법임을 뜻합니다. 만약 칭찬이 주된 방법이고 쓴소리가 보조방법이면 의미가 크게 달라집니다. 왜냐하면 대여시장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시장의 기능이 자연적으로 정상적인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조방법으로서의 쓴소리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 것 같습니까.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중요한 것은 비판기능의 활성화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소흘히했던 검증절차를 보완할 것이며, 칭찬이 성공하도록 시장의 기능을 보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수마영님, 어떤 식으로든 다 좋습니다. 비평란과 감상란에서 비판적인 시각의 글이 많이 올라올 수만 있다면 말이죠. 그리고 그 비판적인 시각의 글이 폭력적인 글이 아닌 비판적인 글이 되어야함도 우리 독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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