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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가가맬
작성
06.10.20 01:08
조회
2,602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장르문학이라는 단어가 사실 저는 조금 낯섭니다.

장르문학이 판타지적 요소를 포함한, 소위 ‘판타지 소설’과 ‘무협 소설’ 그리고 그 계보를 타고 있는 몇몇 새로운 장르의 소설들, ‘퓨전’ ‘게임소설’ ‘대체 역사물’등을 총론하는 개념이라면,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은 아마도 장르 문학 보다는 ‘판타지 소설’에 가까울 것입니다.

시간은 벌써 거슬러 올라가 거의 10년이 다되어 가는군요. 그때 저는 창창한 대학 새내기 였더랬죠. 지금 밝히자면, 저는 통신 보안의 암호학을 연구하는 공학도입니다. 전자 정보 통신 공학과를 나왔고, 지금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즉, 저는 굉장히 ‘문학’과는 거리가 먼 과를 전공했지만, 저의 꿈은 판타지 소설가였더랬습니다. 10년 전, 그렇죠. 그때만 해도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이라고는 정말 전무한 실정이었습니다. 퇴마록을 기억하십니까? 그것이 유행하던 시절이었죠. 그때만 하여도 인터넷 보다는 PC 통신이 참으로 인기가 좋았더랬습니다.

어쨌든 저는··· 그때가 아마 맞을 것입니다. 시간이 오래되어 시기를 정확히 짚기가 힘들군요. 로도스 도전기와 임달영님의 레기오스란 소설로 판타지를 처음 접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그런 멋진 소설을 한번 써보는게 소원이었습니다. 그리고 분위기에 휩쓸려 ‘남자는 공대를 가야해!’라는 말에 공대를 지원했지만 책을 보는것을 워낙 좋아했고, 글을 적는 것도 좋아 했었죠.

그래서 문학동아리에 들었습니다.

첫 번째 사건은 제가 2학년, 군대를 가기 전에 일어났습니다. 그게....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는데 ‘소설가 연합회’ 같은데서 공문이 하나 내려왔습니다. 말하자면 ‘단편 소설’을 공모 하여 대회를 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세부 조건으로는 ‘리뷰’ ‘재구성’ ‘패러디’가 붙었습니다. 즉, 원래 있는 이야기나 소설을 리메이크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때 ‘로미오와 줄리엣’을 리메이크 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썼습니다. 줄거리는 ‘줄리엣’이 이탈리아의 고급 장교인데, 로미오가 그녀의 부하로 들어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줄리엣은 프랑스와의 전쟁에 참여하게 되고 패배한 이탈리아는 프랑스 왕이 이탈리아의 유명한 여장교인 줄리엣을 처형하는 것을 항복의 조건으로 내 걸어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로미오와 줄리엣이 같이 도망을 치다가 장렬히 죽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뭐 중간에 여러 가지가 있었더랬죠.

놀랍게도 ..... 그게 무슨 상인지 이름이 잘 기억이 안 나는데(어떤 시인의 이름을 따온 것 같았습니다)한 중간 정도의 상에 당선되었습니다.

그 공모전의 시상 내용은 이랬습니다. 그 작품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 소위 ‘문단 작가’가 대학생 문도들에게 그 글을 비평한 것을 써주는 것이 있었습니다. 물론 상장과 상금도 약간(?)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입니다.

비평글은 황송하게도 칭찬 일색이었습니다. 하지만 맨 마지막, 아직도 제 뇌리에 남아 있는 한 마디가 있습니다.

“······어찌어찌 하여 참으로 감탄한다. 하지만 이 소설의 단점은 역시나 팬터지적 요소가 짙다는 것이다. 나는 ‘만점’으로 가려는 내 팬을 팬터지적 요소 때문에 그 옆으로 옮겨야 하였다. 하지만·······”

팬터지적 요소. 그렇습니다. 소위 문단작가라는 분이 하신 이 말은 역시나 ‘판타지적 요소’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만 하여도 우리나라에 소설책으로 나온 판타지는 정말 몇권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소위 ‘순수 문학’을 하는 분들은 ‘판타지’에 대한 본능적인 공격과 멸시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솔직히 전혀 기쁘지 않았습니다. 상금으로 온 것을 몽땅 그날 동아리 사람들과 ‘한잔’하는데 쏟아 붙고 손을 털었지만 도무지 기분이 상하여 몇 일이나 그 일이 뇌리속에 틀어박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군대를 다녀오자 세상이 많이 바뀌었더군요. 우리나라 작가님들이 쓴 판타지 소설이 많이 출간이 되어 있었고, 참으로 그것은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책방에 가면 훌륭한 작품들 천지였더랬습니다. 드래곤 라자, 하얀 로냐프강, 불멸의 기사, 바람의 마도사······

그렇게 저는 판타지 소설에 푹 빠졌습니다. 사실 저는 무협소설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무협소설을 주로 보았을 때는 제가 고등학교 때였습니다. 당연히 제일 처음 본 작품은 영웅문이었고, 그 다음 녹정기, 대도무문을 보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사마달님의 소설과 와룡강(.....크흠)님의 소설, 그리고.... 이름이 잘 생각이 안나는데 돌아가셨는데 수백편의 무협을 남기고 가셔서 하나하나씩 무협이 출간되던 그분의 필명이... 하여간 그런분들의 소설이나 금강님의 소설도 본 것 같군요.

여하튼 그때만 해도 무협은 지금과 같지 않았습니다. 3권이 기본이고, ‘신무협’이라 불리는 것은 나오지도 않았었죠.

제가 복학을 하고 동아리 회장이 되었을 때 행사처럼 하여 소위 기성작가, 시인분을 몇분 모셔서 발표회와 강좌도 열고 토론회도 했었더랬습니다.

그때 저는 한 소설가 분과 거의 ‘격론’에 가까운 토론을 했었습니다. 바로 판타지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소설가분은 지독하게도 판타지에 대해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분이 평가하는 기준은 이랬습니다.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는 소설은 다 쓰레기다! 소설은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것을 상상하는 것이지 일어날 리도 없는 얼토당토 않는 환상을 가져다 붙이는건 옳지 않다.’

저는 그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선생님. 그리스 신화와 일리아드, 오딧세이아, 괴테의 파우스트, 아라비안 나이트와 구운몽이 모두 문학이라고 볼 수도 없는 것 아닙니까?”

그 다음은 그분이 흥분하시는 차례였습니다 ㅡ_ㅡ;

그것은 순수 문학의 약점이었던 것입니다.

문학이란 결국은 돈을 벌기위한 수단인 것입니다. 문학가는 그것으로 돈을 벌어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스스로가 ‘문학도 아니다’라고 폄하하고 있는 ‘판타지 코드’의 소설들이 ‘상업’ 적으로는 성공하자 그것이 그들에게는 비수와도 같았던 약점인 것입니다.

그분과 저의 토론은 굉장히 격렬했고 30분이 넘게 이어졌습니다. 저는 충분히 반박할 소재를 가지고 있었고, 그분은 저보다 높은 학식과 언어적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말하자면 스킬이 상쇄 되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

이제야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판타지 코드를 가진 문학과 그렇지 않은 문학의 작품성 논란에 대한 문제는 결론이 날 수 없는 영원한 숙제입니다.

순수 문학은 패배했습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외국의 판타지 소설들은 날개를 달고 그 돈의 갈코리를 들어 마구 돈을 긁어모으고 있습니다. 스타워즈, 쥬라기 공원, 반지의 제왕, 헤리포터. 우리는 쉽사리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판타지 코드를 떠올릴수 있습니다.

하지만 순수문학은 아직도 서슬퍼런 칼날을 장르문학의 목젖에 갖다 대고 있습니다. 그것은 소위 ‘고급스럽다’는 인식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주장하는 ‘문학성’ 내지는 ‘작품성’입니다. 그들은 판타지 코드의 소설에 열광하는 젊은 사람들이 ‘큰일’이라고 걱정하며, 그러한 코드에 열광하는 어른들을 비웃습니다. 그리고 팔리지 않는 순수 문학의 미래를 꼭 모든 사람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식으로 역설합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르문학의 ‘문학성’으로 순수문학을 공격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르문학을 지지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논문 자료를 돌아다니다가 ‘인터넷 게시판 소설의 문학적 의의’라는 논문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모 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면서 순수 문학이 가지고 있는 ‘전설의 검’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우습게도 ‘사회적인 지위’입니다. 순수 문학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문학 박사, 대학교수, 학교 선생님 등의 존경받는 직위에 있습니다. 그들은 소드마스터 들입니다. 우리는... 한 마리의 오크인 것입니다. 그들은 그들의 작품이 시장에서 팔리지는 않지만, 우리의 칼질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을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들에게 도전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우리도 ‘전설의 검’을 가지는 것입니다. 도저히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많은 좋은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그런 작품들을 만들어낼 환경을 만들어 훨씬 높은 레벨을 가진 그들에게 떳떳이 말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데도 이게 문학이 아니냐? 쓰레기냐?”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그런 검을 많이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럼에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저 장르 문학에서는 재미만 찾자’는 말이 들려와 안타까운 마음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제가 올리는 부족한 글이 장르 문학에 누가 되는 것은 아닌가.

좀 더 좋은 소설을 쓰고, 좋은 소설을 사주고, 좋은 소설을 칭찬해야 계속해서 좋은 소설을 볼 수 있을 텐데.

하지만 부족한 저의 실력도, 가난한 주머니도 (T_T)도 저를 안타깝게 만듭니다.

그럼에 저는 여러분들게 묻고 싶습니다. 정말로 재미만 있고 작품성이 없는 글이 존재할 수 있습니까? 제가 생각하기에 그런 글은 없습니다. 우리가 재미 있다고 느끼는 글들은 모두 작품성이 있는 것들입니다. 문학은 어차피 상대적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재미 있고 훌륭한 글은 없습니다. 취향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 저는 ‘재미’와 ‘작품성’중 어떤 토끼를 잡겠느냐? 라는 화제 자체가 모순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Comment ' 11

  • 작성자
    당근이지
    작성일
    06.10.20 01:13
    No. 1

    옳은 말씀이십니다.
    세익스피어의 작품도 따지자면 판타지입니다.
    추천 꾹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빼빼로마왕
    작성일
    06.10.20 03:17
    No. 2

    저는 문학성을 따지는데 사실 문학성을 중요시 하지는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중요시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문학성이 낮다, 높다 같은 말도 안되는 평가는 하지 않습니다.
    모두의 귀감되는 이야기, 철학적인 이야기라면 도덕책으로 얼마든지 만족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제가 보는 것이라면 작품속에서 작가가 하는 말을 신경써서 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재미가 없으면 보지도 않습니다.)
    여기서 사람들은 작품성이 높다, 낮다 하는데... 저는 아직도 그것을 모르겠습니다. 책을 많이 읽지 않아기에 제가 무지해서인지도 모르죠.

    하지만 어느 누구의 말이든 그것이 독이 되지 않으면 좋은 말입니다.
    그 말에게 '너는 10점,' '너는 6점'같이 점수를 메기는 행위, 이것은 아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 한 아버지는 힘겹게 돈을 벌었습니다.
    사회적 지위, 모아놓은 재산도 없습니다. 몹쓸말로 무식이라고 하죠.
    그러한 아버지는 문제아 자식을 걱정하며 이런저런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해줍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말에 감동을 받아 울음을 터뜨립니다.
    이후 아들은 착한 아들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말은 몇 점입니까?

    순수문학 작가들이 콧대 높여 말하는 문학성으로 대답해볼까요?

    아버지의 말은 두서없이 정리가 안된다.
    직접적인 서술의 알레고리를 기대 할 수 없기에 사회적 풍유에 있어서 취약하다.
    에필로그가 그게 뭐냐, 그냥 착하게 살아란 말밖에 더 되느냐?
    이러한 것은 권선징악이란 과거의 식상한 소재로부터 진보 된 것이 하나도 없다.
    한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은 객곽적 상관물의 부제로 타인의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비평할 의도가 뭐냐? 아들이냐?
    최소한 역사주의 비평 정도는 보여라.

    더 해볼까요?
    문학적 가치를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웃깁니다.
    모든 국민이 작가와 같은 사상과 가치수준을 가지고 있나요?
    그렇지 못한 가치가 많은 가운데 작가들을 멀 써야 할까요?

    사실 별 것 없습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
    어쨋든 제가 밑에 쓴 가가맬님의 추천글에서도 밝혔지만, 소설은 화자의 이야기를 전달만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야기 안에는 어쩔수 없이 '의도'가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또한 이야기가 '재미'가 없다면 청자들에게 외면당하게 됩니다.
    그러니 가가맬님의 말씀처럼 재미와 의도(저는 작품성 대신 의도라고 하겠습니다.)를 따로 분류하는 것은 엉터리 유아론적인 말입니다.
    장르문학도 구운몽, 그리스 신화처럼 의도와 재미를 전달하는 작품들로 넘쳐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가능성을 무시부터 하는 사람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約鮮
    작성일
    06.10.20 10:14
    No. 3

    옳은 말씀입니다.
    문제는 그런 [전설의 검]이 요즘의 시류에서 잘 나오기가 힘들다는 점이고, 또 예를 들어 비평을 활성화한다던지해서 나올 수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제 생각은 그저 재능이 번뜩이는 천재가 하나 나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1 해모수아들
    작성일
    06.10.20 11:02
    No. 4

    이제 이런 진부한 논의는, 솔직히 보는 사람이나, 쓰는 사람이나 질릴 지경입니다. 그러나 모든 (문화, 예술) 분야에서 이미 경험하고 또 하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문학(소설) 계에서는 순문학의 사망을 기정 사실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일부 소수의 겉 멋 든 사람들 만이 죽은 순문학의 관뚜껑을 아직 덮지 못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문화예술은 상업논리를 거부 할 수도, 거역 할 수도 없습니다. 이미 순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는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장르소설(무협,판타지,로맨스)은 애초에 태생부터 순문학과는 다른길을 걷고있고, 또 철저히 상업적인 장르입니다. 지향하는 바도 전혀 틀리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것은 하나로 통한다" 는 말이 있듯이 문학을 표방하고 있는 "장르문학"도 예술성의 논란은 피해갈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왕 상업적인 장르라면 오히려 철저히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의 기질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이 열광하고 안사보면 배길 수 없는 작품을 많이 제작 한다면 작품성 문제는 해결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출판사나 작가들도 대박과 성공을 바란다면 지금과는 다른 독자들의 눈과 감성을 자극하는 좋은 작품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북극대성
    작성일
    06.10.20 11:04
    No. 5

    約鮮님에게
    상대방의 말을 긍정한다면 이후에 나오는 논리전개도 그것과 부합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말로는 상대방의 말을 긍정한다면서 논리전개는 그 말과 대치되는 말씀을 하시면 곤란합니다.

    [전설의 검이 요즘 시류에 잘나오지 못한다는 것] 이것을 말씀하셨으면서, 왜 이렇게 잘 나오지 못하는가에 대한 탐구는 도외시하고, 그 탐구의 일환으로 제기한 비평의 활성화에 비판적이면서, 다시 약선님이 처음 제기한 전제인 [전설의 검이 요즘 시류에 잘 나오지 못한다는 것] 이 명제와 어긋나는 말씀인 [번뜩이는 천재가 하나 나와야 하는 것]을 주장하신다면 도대체 약선님의 진정한 의도는 무엇인지 헷갈리게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북극대성
    작성일
    06.10.20 11:12
    No. 6

    그리고 번뜩이는 천재가 한명 나오면 뭐합니까? 장르의 전반적인 흐름이 그 천재를 죽이는데요. 천재 한명이 성공하면 장르의 전반적인 질적하락이 저절로 올라갑니까? 그 천재 한명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줍니까? 이런식의 잘못된 말씀은 하시면 안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約鮮
    작성일
    06.10.20 11:51
    No. 7

    네 제가 잘못했습니다. 딴소리를 해서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북극대성
    작성일
    06.10.20 11:55
    No. 8

    약선님에게
    저는 약선님에게 잘못했다는 말을 듣고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한테 죄송하다는 사과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토론을 할 때 논리적으로 해서 상대방을 좀 배려해 달라는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쿠쿠리
    작성일
    06.10.20 14:42
    No. 9

    토론을 하고 싶으시면 토론마당으로 가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진륭
    작성일
    06.10.20 14:54
    No. 10

    본문에서 언급한 '재미'와 요즘 무수한 소설 속에서 찾아낼 수 있는 '재미'는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쉽게 얘기해서, 요즘 소설 속의 재미는 말초적 신경을 자극하는 쾌감 위주의 재미지요. 감동과 웃음을 함께 선사할 수 있을만한 수준의 재미가 아닙니다.
    강해져서, 누구보다 강해져서 약자를 굴복시키고 그로 인해 카타르시스를 마음껏 느끼게 되는 요즘 시류의 재미는, 단순한 마스터베이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piopio
    작성일
    06.10.25 21:50
    No. 11


    동감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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