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대장정
작품명 : 반왕
출판사 : 영상노트
반왕의 글쓴이 대장정이라고 합니다.
'감상의 전체적인 내용은 옳지만, 표현이 과격했다'는 식으로 여러분들이 말하셨습니다.
사기를 당했네, 우롱당했네 등의 표현은 저 역시 제가 모자란 것으로 알고 더 노력하겠다고 말하겠습니다.
하지만 표절이라는 말을 언급한 것은 상황이 다릅니다.
감상글을 쓰신 분들, 댓글을 다신 분들, 표절이 언급됐다는 것만으로도 글쓴이에게는 얼마만큼 영향력을 끼치고, 글쓴이의 장래에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생각해보신적 있습니까?
감상의 전체적인 내용이 옳고, 단지 감상글 쓰신 분의 논조가 조금 격했다구요? 그리고 감정 싸움 그만 하고, 보다 건설적인 논의로 넘어가자고 하셨습니까?
아니죠. 표절 얘기를 일단 꺼내신 이상에는 그것이 표절인지, 아닌지 명확히 확인하고, 표절이라면 제가 책임을 지고, 표절이 아니라면 그런 언급을 하신 분과 그에 동조하신 분들은 모두 책임을 지셔야죠. 그것이 어떤 종류의 책임이든지요.
역사적 사실을 차용했으면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로마 군단과 로마 방벽(게르마니아 장벽과 하드리아누스 장벽 모두 리메스라고 합니다), 북방 야만족, 그리고 제국 말기의 미래와 야만족이 왜 제국을 침략했는가가 종합적으로 합쳐져 반왕에 창작성이 전혀 없다고 말합니다.
로마 군단을 모델로 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여러 판타지 소설과 무협소설에서 로마 군단을 모델로 해서 군대 조직을 만들면 그것을 모두 어디 어디에서 차용했다고 밝혀야 합니까? 또한, 여러 소설에서 십인장, 백인장, 천인장, 만인장 하며 몽고 군 조직을 이용하고 있는데, 그에 대해서도 전부 일일이 주석을 달아야 합니까?
설사 그렇다 해도 저는 반왕에서 나오는 군단이 로마의 군단을 기본으로는 했지만, 제 나름대로는 새로운 모습으로 그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부분까지 세세하게 주석을 달아야만 표절이 아니라고 한다면 응당 제가 잘못한 것이고, 이제라도 분명 고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작가가 어떤 작품에서 그러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그 한계선이 어디인지, 어떤 객관적인 기준점이 있는 지를 알려주신다면 저 역시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이 옳다면 마땅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저는 충분히 글 속에 로마 시대를 골격으로 삼아 글을 전개하고 있음을 독자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로마 군단을 그대로 복사한 것이 아니라 제 나름대로는 로마 군단을 기초로 반왕에서는 새로운 체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군대에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기에 완전히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낼 수는 없었고, 이전부터 로마에 대해 관심이 있었기에 로마 군단을 기초로 새로운 군단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군단이 글 속에서 중요한 소재이기에 더욱 신경을 썼습니다.
로마 군단을 그대로 베낄 거면 로마군단에 대한 책을 앞에 펴놓고 그대로 설명하면 그만이었습니다. 하지만 반왕을 보셨으면 로마 군단에 여러 사실들이 변형돼 이용되고 있음을 아실 겁니다.
하드리아누스 방벽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말하셨습니다. 하드리아누스 방벽은 현재 영국에 있습니다. 또한, 하드리아누스 방벽은 로마의 전성기 시대인 오현제 시대의 황제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만들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드리아누스 방벽과 녹스 요새의 존재 의미가 같다고 말하셨습니다.
반왕이 로마 시대를 전체적인 골격으로 삼고 있다고 해서, 녹스 요새를 하드리아누스 방벽과 유사하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저 역시 녹스 요새를 처음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이 만리장성이었습니다. 거기에 반왕이 배경으로 삼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로마였고, 로마에도 만리장성과 유사한 리메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만리장성의 요새가 리메스로 연결됐고, 녹스(라틴어로 밤이라는 의미)라는 이름의 요새가 나왔습니다.
분명히 말하겠습니다. 녹스 요새는 만리장성에서 시작해 리메스로 연결된 것이지, 처음부터 하드리아누스 방벽을 모델로 한 것이 아닙니다. 그럴 생각이었으면 녹스 요새에 대한 세세한 묘사와 설명이 나왔을 겁니다. 규모, 길이, 내부구조, 상주인원, 전략적 중요성 등등 해서 말입니다. 하드리아누스 방벽에 대해 검색하거나 자료만 찾아봐도 쉬웠을 테니까요.
인간, 특히 농경민족은 유목민족의 공격을 막기 위해 장벽과 요새를 건설한다, 그 요새 중 대표적인 것이 만리장성과 리메스가 있다, 그런 요새는 수비의 상징이며, 적에 대한 최초이자 최후의 방어선이 된다, 그렇다면 주인공이 그 요새를 지키고 있다면 주인공의 성격과 그 행위의 당위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럼 요새를 만들고, 요새에 녹스라는 이름을 짓자, 그래서 녹스 요새가 나온 것입니다.
북방 야만족에 대해 말해 보겠습니다. 헬베티 족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 부족의 이름은 알고 있습니다. 갈리아 원정기에 나오니까요. 기마민족입니다. 하지만 기마민족이 헬비티 족 하나입니까?
묻겠습니다. 헬베티 족이 로마의 방벽을 넘어 로마의 한 왕국(반왕에는 제국과 왕국의 연합 제국입니다만, 로마는 실제로 그런 형태가 아니었고, 왕국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로마 제국 내에 없었죠. 동맹왕국이라면 모를까)을 멸망시킬 정도로 위세가 등등했습니까?
로마 말기, 서로마 제국 당시에 반달족이나 프랑크족, 색슨족 등등을 언급하셨다면 '마시족이 그들과 비슷한가?'라고 저 역시 자료를 한 번 찾아나 봤을 겁니다.
갈리아 부족인 헬베티족은 분명히 말하건대, 조금만 더 생각해보시면 마시족과 거의 닮은 부분이 없습니다. 북방 야만족이고, 기마민족이라는 점요? 그런 부분을 가지고 마시족과 유사하다고 하시면 흉노족도 마시족과 유사하지요. 흉노족은 로마를 침범하지 않았으니 말도 안 된다구요?
헬베티족은 카이사르의 갈리아 정복 이후, 그 종족 역시 후일 로마 말기 갈리아 제국이라는 갈리아 전체가 반란을 일으킨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오노 나나미의 표현처럼 로마화의 우등생이었고, 이미 로마화된지 오래입니다.
즉, 헬베티족이 마시족과 유사하다면, 흉노족도 마시족과 유사하다고 말씀하셔야 합니다.
그런 헬베티족이 로마 말기를 골격으로 해서 중세 시대 배경을 섞은 반왕에서 나오는 마시족과 유사하다고 말하시면 어떻게 대답해드려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반왕에서 나오는 북방 야만족이 제국을 침범한 것을 말하셨습니다. 북방 야만족이 부유한 땅과 민족을 공격하고, 약탈하는 것이 단지 로마에서의 예일까요? 어떤 제국과 왕국이든 부유한 영토형 국가를 이룬 경우에는 그들 스스로 야만인이라고 부르는 민족들에게 침입을 당했습니다. 그건 결코 로마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여러 얘기들이 각기 나왔다면 문제가 없을 거라고 말하셨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합쳐져 역사적 사실을 차용했으며, 그랬기에 독창성은 없다고 말하셨습니다.
그런데 각기 사실이 단순히 로마만이 아니라 여러 역사적 배경과 얘기들이 혼용돼 있습니다. 제가 완전히 로마를 그대로 옮겨왔다면, 전혀 변형하거나 응용하지 않고 판박이처럼 가져왔다면 저 역시 그 얘기들을 밝혔겠지요.
저 스스로도 쓰면서 처음 기본으로 생각했던 내용에서 배경이 갈수록 변해왔습니다. 분명 로마를 골격으로 중세 시대의 체제를 섞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여러 배경들을 섞으면서 저는 반왕에서의 새로운 배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독창적인 창작은 없습니다. 창작물을 쓰는 이가 이미 습득한 지식과 배경, 그리고 읽은 책과 좋아하는 시대, 배경에 영향을 받고, 어떤 뼈대를 가지고 거기에 나름의 살을 붙이는데 어떻게 완전히 독창적인 창작물이 있겠습니까?
제가 비난을 받아야 한다면 어떤 배경과 지식을 이용하면서 보다 소설적으로 능수능란하게 풀었어야 했는데, 그것을 못한 것뿐입니다. 그리고 모두들 공유하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소설 반왕에 완전히 녹여내지 못한 미숙함일 것입니다.
그 미숙함이 표절이라면 제가 표절에 대한 정의를 다시 공부하고, 마땅히 책임을 져야겠지요.
문피아에 4권의 반왕 첫 도입부를 8페이지 가량 올렸습니다. 감상글을 쓰신 분은 그 부분에서 반왕에서 나오는 아드리안 강과 로마의 루비콘 강의 의미가 같다고 하셨고, 그것이 핵심이라고 하셨습니다.
루비콘 강의 의미, 저는 그 강이 갖고 있는 극적인 의미를 좋아합니다. 무협에서 말하면 모든 무기를 풀고 들어가야 하는 해검지와 같은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으니까요.
루비콘 강이 갖는 의미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강의 의미를 소설에서 차용해서 쓴다고 해서 그것이 과연 독창성이 전혀 없고, 표절에 가까운 행위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입니까?
루비콘 강이 갖는 의미를 소설에서 차용해서 쓰면 그것이 저작권의 가치를 갖는 내용을 베낀 내용이 되는 것입니까? 대체 어떤 인물의 저작물을 제가 침범했습니까? 역사에 있는 내용을 소설에서 나름대로 차용해서 쓰는 것이 그렇게 문제가 되는 것인지를 저는 몰랐습니다.
제 소설 반왕에서 돌연 레미 앙쥬가 아닌 카이사르가 나와서, 아드리안 강이 아닌 루비콘 강을 넘기라도 했습니까?
설사 그런 어처구니없는 내용이 나온다 해도 그것이 표절의 핵심적인 내용이 될 수는 없지요. 그랬다면 글쓴이의 뇌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니까요.
게다가 아직 나오지도 않은 내용입니다. 단지 그런 강이 있다고까지만 나왔습니다. 그것도 출판본이 아닌, 문피아 연재분의 한 부분에서요. 그런 얘기를 하시려면 레미 앙쥬가 그 강을 넘고 나서 하셔도 늦지 않겠지요.
인물 얘기를 하겠습니다.
무례하게 들리더라도 묻겠습니다. 반왕의 주인공 레미 앙쥬와 카이사르가 대체 왜 복사판입니까? 정말 그 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제 인물 스케치의 레미 앙쥬가 살고 있는 시대가 로마를 골격으로 한 만큼 카이사르의 체취가 극히 미세한 부분은 있겠지요. 저 역시 카이사르를 좋아하니까요.
하지만 표절 얘기를 일단 거론하시고, 그에 대해 찬성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또한 인물이 복사판이라고 얘기하셨으면 그에 대해서도 마땅히 얘기를 해주셔야 합니다.
저는 자신합니다. 레미 앙쥬가 카이사르의 복사판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저 스스로는 주인공 레미 앙쥬를 다른 글에서 처음 모티브를 잡았으니까요.
사건 얘기를 하겠습니다.
갈리아 전쟁기나 내전기의 내용을 모방했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출판된 반왕 1권에서 3권까지 다시 읽어봤습니다. 그리고 출판사에 넘긴 4권 원고까지 다시 봤습니다.
하지만 저는 죽어도 못 찾겠더군요. 반왕의 내용이 제가 읽었던 갈리아 전쟁기와 대체 어떤 사건이 동일한지를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무슨 점집을 차린 것도 아니고, 예지력을 지닌 것도 아니고, 신들린 것도 아닌데 어떻게 내전기의 내용을 읽지도 않고 예상해 반왕에 그대로 베껴쓰겠습니까?
아직 제가 쓰지도 않은 반왕 5권 이후의 내용을 어떻게 그리도 잘 아시고, 사건이 이렇게 전개될 것이고, 저렇게 될 것이니 갈리아 전쟁기와 내전기를 그대로 모방했다고 말을 하실 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 대장정이라는 필명을 가진 이가 쓴 반왕이라는 글이 또 한 작품 있는 것입니까?
주인공 레미 앙쥬의 행보가 카이사르와 동일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구요? 그러면서 여러 얘기를 하셨지요.
출판된 3권까지의 내용에서 레미 앙쥬의 행보가 어떻게 카이사르와 동일합니까? 그리고 앞으로 레미 앙쥬의 행보가 카이사르와 동일할 것이니 모방이라구요?
실례의 말씀이지만, 틀리셨습니다.
카이사르는 갈리아 원정이 끝난 후 곧 바로 로마 원로원을 향해 칼을 들이댔습니다. 카이사르 시대에는 황제도 없었습니다. 광대한 영토를 다스리기 위해 강력한 통치력을 가진 제정을 추구하는 카이사르와 통치력의 부재를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끝까지 원로원이 주도하는 공화정이 옳음을 확신한 원로원파의 싸움이 내전기겠지요.
하지만 반왕 4권을 보시면 아시겠죠. 레미 앙쥬의 적이 과연 누구인지는요. 주된 갈등 라인이 어떤 것인지를요. 레미 앙쥬가 왜 반왕으로 불리는지요. 주인공은 카이사르처럼 정치체제를 두고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그 시작조차 그런 이유에서가 아니었습니다.
반왕이 제대로 출판된다면 가장 궁극적으로 주인공 레미 앙쥬가 싸워야 할 인물이 누구인지가 명확히 나옵니다. 보시면 알게 되실거라는 말 외에는 드릴 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반왕이 표절이라는 말 자체를 이해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습니다.
로마를 골격으로 배경을 짰기 때문에 표절이라고 하신다면, 그리고 앞서 감상글 쓰신 분이 내건 이유로 표절이라고 하신다면 저는 절대로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그렇기에 표절로 인정할 만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신다면 글을 쓰신 분께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그리고 감상글은 잘 썼는데, 논조가 과격했다고 정도로 말하시는 분들께도 묻겠습니다.
표절이라는 말, 글쓴이의 글 하나를 완전히 매장시키고, 글쓴이의 앞날을 완전히 파멸로 이끌지도 모를 그런 어마어마한 말을 하신 분의 글을 읽고, 그것이 표절이라고 확신도 하지 못하시면서 잘 쓴 글이지만, 사소한 문제가 있다 정도로 말하고 넘어가실 수 있습니까? 그러면서 논객이라고 자처하시고, 장르소설을 사랑하기에 비판한다고 말하실 수 있습니까?
저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가슴에 손을 얹고 한 번 생각해보시기를 간절히 청하겠습니다.
또, 제 글을 읽지 않으신 분이 감상글이나 비평란 글만 읽고, 저에게 좋은 얘기든, 나쁜 얘기든, 글을 읽기도 전에 어떤 편견을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이라도 표절에 관련된 언급이 나오면, 그 책은 읽히기도 전에 쓰레기로 전락해 버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대장정이라는 필명을 달고 나오는 모든 책은 '표절이나 하는 비열한 자식이 쓰는 쓰레기 책'으로 영원히 낙인찍힐 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저는 더욱 명확하게 이 일을 짚고자 하는 것입니다.
과도한 비유겠지만, 표절이야, 어, 아니면 말고, 그래도 이 사람 감상글은 잘 쓰네하며 넘어가실 겁니까?
좋은 책이 나오려면 글쓴이도 노력해야겠지만, 읽는분들도 많은 애정과 함께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읽는분들은 책을 보고 마땅히 감상을 쓸 수 있고, 나름의 생각을 말할 수 있습니다. 누가 그 권리를 빼앗겠습니까? 아무도 그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단 공개적인 장소에서, 공개적인 글에서 말을 하시려면 자신이 쓰는 글과 말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흔한 말이 있지요.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는 맞아 죽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하겠습니다. 제 글이 표절이라면 저는 당연히 책임을 지겠습니다. 그렇지 않고 제 글이 표절이 아니라면 글 쓰신 분이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합니다.
어떤 책임이든 마땅히 지셔할 것입니다. '이건 아니잖아' 식의 희화화된 표현으로는 절대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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