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대산
작품명 : 금강부동신법 7권
출판사 : 청어람
내가 무협을 처음 접한 건 6년전 친구의 소개로 읽어 본 '묵향'이었다.
그 후, 천천히 환상문학을 접하며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무협소설
'천사지인'을 읽게 되었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장대 하리라-
말 그대로다. 묵향을 최초로 접해서 그런지 약한 주인공은 솔직히
보기 힘들었다. 내 친구는 3권까지 읽다가 덮을 정도였다.
하지만 도가적 사상이 담겨진 싯구를 인용하여 조진행 작가 특유의
잔잔한 호수와 같은 진행은 점점 나를 빠져들게 했다.
휘긴경의 '더 로그'이외에 나를 이렇게까지 빠져들게 한 소설은
없었던 것 같다.
작년 말에 대여점에서 '금강부동신법'이라는 제목의 책을 봤다.
소림의 대표적인 신법이라 알고 있는 그것이었다. 작가는 김대산.
'김부장이 간다'라는 글을 읽어본적 있어서 어딘지 '아, 실망하지는
않겠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요란한 글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대릉의 그 진지함이 마음에 들었다. 미친듯 살인만 하는 살인마가 아니고 생명의 귀함을 아는 그것이 마음에 들었다. 처음부터 절대강자보다는 인간미를 간직하며
천천히 성장하는 성장물이라는 것 또한 좋았다.
다음권이 기다려지는 그런 작품이었다.
하지만 무황성에 도착한 이후부터는 무언가 좀 변한듯한 느낌이었다.
어딘가 성장물이라 칭하기에 어색하다는 그런 느낌이랄까?
급작스레 강해져 버렸다.
흑요는 한번의 기연으로 절대고수가 되었고, 독고자강 또한 나이에 맞지 않을 정도의 고수가 되었다. 공손도중은 또 어떠한가?
그는 대릉에게 패배할 때와는 틀린, 어쩌면 무황보다 더 강할지도
모르는 고수가 되었다.
주인공인 대릉은...
무림 최고의 후지기수 중 하나인 공손도중에게 승리한 것이라든가.
허종과의 결투, 이번 7권에서의 천강과의 결투까지. 이제 그는
무황과도 자웅을 겨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특히나 그의 금강부동신법은 극에 거의 도달한 듯 싶다.
아마도 눈깜빡할 시간에 산하나는 넘어가 버리지 않을까?
처음에 천사지인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 인상적이지 못하였지만
'신선은 내공이 필요없다'라는 장염의 대사가 무심결에 떠오를 정도
로 훌륭하게 끝을 내었기 때문이다.
이제 대릉도 어느정도 고수가 됬고, 악당도 최강의 고수가 되었다.
히로인도 거의 넘어간 듯 싶고, 주인공은 위기를 겪고 있다.
이쯤되면 소설의 절정쯤 왔다고 해야하나?
이제 작가님도 어느정도 결말을 준비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니, 이미 다 작성하셨을지도.
작가님께 한가지 바라는게 있다면 모든 독자들이 만족할지 않더라도
적어도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은 그런 내용으로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아요기'를 읽어본 분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하실것이라 믿는다.
p.s.책도 구입하지 않고 건방진 소리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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