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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분들이 양산형 소설의 무분별한 출판과 그에 따른 전체적인 작품들의 질 저하등 장르문학계의 현실에 대해 개탄도 하시고 원인에 대한 분석을 하신 글들을 읽어보았습니다. 대충 원인들을 보자면
1.아직 글을쓸 능력과 소양이 부족한 작가들이 글을 마구잡이로 써대서
2.이런 마구잡이 글들이 분별과정 없이 출판되니까
3.이렇게 출판된 소설들을 읽는 독자가 있으니까
이 3가지 있겠는데요. 이 세가지 원인중 무엇이 가장 고질적이고 중요하고 우선시 돼야 하는 문제냐 하는 것은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를 따지는 것처럼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라 딱히 결정할 수 없겠습니다만 위와 같은 원인들은 현재 장르문학계가 무너진 결과에 아무 영향을 미칠 수 없는 허위 변수일뿐 진짜 원인은 저것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독자입니다. 출판사사정이 어떻건, 장르문학시장이 어떻건 우리들은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의 관심은 오로지 양판소와 지뢰작들이 아닌 수준높은 양질의작품을 싼 값으로 많이 보는 것이지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은 원인들중 도서대여점은 한쪽으로 제쳐두고 이런 현실에 대해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려 합니다. 심지어 대여점이 시장을 좀먹고 있다고 생각을 해도 애써 부인하려 합니다. 왜냐 독자의 입장으로 대여점이 없어지면 저렴하게 많은 소설을 접할수가 없으니 그러겠죠. 그러나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 대여점이 처음 생긴게 제가 중학교 때니까 92,3년 때일겁니다. 그리고 90년대 말 IMF가 터지면서 실업자 구제책으로 도서대여점이 합법화 되면서 우후죽순처럼 생겨 전국에 대여점이 20000여점 까지 생겼습니다. 그리하여 소설이 출간되면 대여점에서 궁색을 맟추기 위해서라도 책을 갖다놓게되어 인기가 있던 없던 최소한20000만부 정도는 확보한 상태로 서점에서 팔리게 되고 비슷한 시기에 묵향과 비뢰도의 공전의 히트에 힘입어 비로소 장르문학의 황금기가 도래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지천에 깔린 대여점으로 인해 사람들은 소설을 점점 안사보게 되고, 동네마다 3,4개씩 있던 대여점들도 이익을 3,4등분 해야하기 때문에 줄어들기 시작하여 현재 예전의 1/4 수준에 까지 대여점이 줄었기 때문에 대여점에서 확보해 줄수 있는 물량도 잘나가는 소설이래야 5000여부 정도로 줄었고 책 안사보던 사람들도 작가들 책 안팔린다고 책을 사서 볼리는 더더욱 없기 때문에 출판사들은 어떻게든 이익을 내기 위해서 서점에서 팔리지 않더라도 대여점한테만이라도 팔기 위해서 이렇게 대량의 양산형 소설을 내놓게 되어 현재 이러한 위기를 맞게 된 것입니다.
어떤분들은 대여점이 불법이 아니지 않느냐 라고 말씀하실수도 있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책 빌려볼수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랑 대만밖에 없다는군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국민들이 책을 사서 보지 않는데 출판시장이 건전하게 커나가기를 바란다는건 언어도단이 아닌가 합니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들 수 있는 것이 8000원 하는 소설을 한 권 팔면 출판사 800원 작가 800원 정도 이익이 돌아갈터 (잘은 모르겠습니다) 대여점은 그 한권으로 계속 장사 할 수 있으니(잘 나가는 책은 걸래가 되다 시피 너덜 너덜), 그 책의 지적 재산 소유권이 대여점 주인에게 있지 어찌 작가나 출판사에게 있다 하겠습니까.
대충 상황은 이러하니 대안을 마련해야겠죠. 가장 확실한 대안은 전국에 있는 모든 도서 대여점을 없애고 보고 싶으면 각자 구입해서 봐라 일것입니다. 그러면 권당 8000원씩내고 지뢰를 사서 볼 사람들은 거의(100%없다라곤 장담 못해요 ㅋ) 없을것이기 때문에 양산형 소설은 없어질것이고 출판사와 작가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더욱 양질의 소설을 쓰고 출판할 것입니다.
당연히 그래야 되구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죠.
그럼 차선책으로는 뭐가 있을까? 대여점이 문제의 근원이니 대여점을 뜯어 고쳐야겠죠.
제가 생각하기에 최고의 대안은 작가와 출판사에로의 지적재산권의 반환입니다. 하지만 대여점주에서의 일방적인 반환은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공동소유 명목으로, 벌어들인 수익의 몇%를 출판사에게 주면 될것입니다.
예를 들어 800원의 대여료를 900내지 1000원으로 올려 800원에서 뺀 나머지 이익금을 출판업계쪽으로 인센티브 명목으로 주게 한다면 독자들에게 인정받고 잘나가는 소설은 그만큼 고수익을 올릴것이고 지뢰(양산형)라 낙인찍힌 소설은 그대로 반품되어 능력없는 작가도 자연적으로 가지치기 될것입니다. 이른바 서점(시장)에서의 선호를 그대로 대여점으로 옮기는 것이라 할 수 있겠죠. 그러나 독자자신은 양산형의 추방과 양질의 책을 읽기 원하면서 대여료의 인상은 있을 수 없다 란 분들도 계실것입니다. 하지만 800원 버려가면서 지뢰작을 빌리신 경험이 있으시다면 그 지뢰작 빌릴 800원을 양질의 도서를 위한 투자와 지뢰도서 퇴치로서의 기회비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맘이 한결 편해질 것입니다.
제가 제시한 문제의 원인과 대안이 적절하고도 최적이라고 할 순 없겠지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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