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3일 만에 얼마나 열렬한 반응을 기대하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독자 수준을 논하기 전에 욕심이 너무 지나치시군요.
님께선 현 시장의 대세를 논하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님이 스스로 표현하신 대로 조회수에 대한 투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기 있는 글이 늘 양판소인 거 아닙니다. (물론 비율이 높긴 합니다.)
하나마나 한 이야기지만, 인기를 얻는 작품들 중엔 재미와 작품성을 갖춘 글들도 많습니다.
또한 천천히 곱씹어 읽어 볼만한 글들도 많죠.
자신의 글 수준에 자신감이 있다면,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있는) 재미도 듬뿍 밸 수 있도록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요?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조회수에 대한 투정은 결코 아닙니다. 전 이미 조회수에 대해서 만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독자들을 만난 바 있으니까요. 본문에 적힌 자비 출판 얘기는 그것을 말하는 뜻 이었습니다.
씨를 뿌린지는 2년이 지났습니다.
2년만에 싹이 간신히 텄군요.
부아가 치밉니다.
정말로 글을 쓰고 싶다면 순수 문학을 써라. 요즘은 그게 더 낫다. 하시는 어느 분의 말씀이 정말로 공감된다고 생각하여 쓴 글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판타지가 좋습니다.
제가 그 무엇보다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 판타지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저 이상으로 판타지를 좋아하시는 여러분께 여쭙겠는데, 여러분은 과연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 무슨 노력을 하셨습니까?
만일 독자분이시라면 저 역시 어줍잖은 글을 쓰는 작가이기에 한 말씀을 듣고 싶고, 작가분이시라면 제 선배격에 해당하는 분이시기에 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편집쪽에 종사하시는 분이라면 말할 것도 없겠지요.
창월야님에게
"취향이전에 이건 이래서 지뢰, 저건 저래서 지뢰, 하면서 스스로 읽을 기회를 버리고 시장을 죽이고 있지 않을까요? 독자의 입장이지만 장르문학이 서 있는 자리가 갈수록 줄어드는거 같아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 말씀은 동의할 수 없군요. 이것도 지뢰 저것도 지뢰 지뢰가 뻔뻔스럽게 출판되는 현실이 문제입니다. 지뢰가 출판된다는 사실은 그 만큼 질적인 수준의 컷트라인이 하향조정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따라서 본문의 작가가 쓴 글이 출판사에서 외면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도대체 현실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 엉뚱할 수가 있는지 창월야님에게 놀랍기만합니다.
무거워서 인기가 없다...
그럼 이영도 빠돌이들은 뭐란 말입니까?
사실 이영도 작가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글은 잘 쓰더군요.(사실 작가란 사람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판타지라서 별 볼일 없는 문학성으로 빛을 발했다?
개소리입니다. 판타지란 장르로 작품성을 재미있게 살려냈다는 것에 칭찬은 해줘야죠.
물론 선풍님의 경우에는 인지도 없이 초장부터 무거운 분위기로 이끌어가서 인기가 없었다... 사실 맞는 말입니다. 인지도 있는 작가가 쓰면 수작, 인지도 없는 작가가 쓰면 무게만 잔뜩 무거운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하지만 작가의 주관, 문학성을 노리면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가 문피아에 상당수까지는 아니지만, 몇몇이 있습니다.
그 작품들은 어떻게 설명할 것 없이 작가의 실력입니다. 그러니 새로운 장르의 판타지라 인기를 못 끌었다기 보다는 작가님의 능력 부족이라고 인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과 글을 읽어보면
"요즘 대세는 양판소다. 나는 양판소가 싫어서 무게감있는 판타지를썼다. 아무도 좋아하지않는다. 니들은 현실을 바꾸기위해서 무엇을했나."
라는 분위긴데..
분명 양판소가 많기도 하고, 생각없이 읽기에 좋기도 하지만..
뛰어난 작품. 무게감 있는 작품도 많습니다.
심심풀이로 읽는것이 아닌, 진정 즐기면서 읽는 글도 많다고 생각하고, 본인도 그런글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책을 보기도전에 누군가가 책설명을 다해주고, 소설설명을 다해주지 않는이상, 그것이 양판소인지..아니면 제대로된 장르문학인지 알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소설은 대략 추천작을 보게됩니다. 하지만 저는 황금의선풍님의 글에대한 추천글을 못봤군요. 자추조차 말입니다.
말하다보니 두서없이 가긴했지만, 정말 재미있다 싶은 소설은 주인공이 여자이건, 어려서 강간을 당했건, 즐겁게 볼수있기 마련입니다. 정말 좋은소설이라고 생각한다면, 일단 많은사람들이 볼수있는 환경을 제공해야하는것 아니겠습니까. 자추정도는 하고그러셔야죠 :D
글을 어필하려는 의도였다면 98%성공했다고 볼수있겠군요.
이글은.. 저도 반대로군요.
"그럼 저 이상으로 판타지를 좋아하시는 여러분께 여쭙겠는데, 여러분은 과연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 무슨 노력을 하셨습니까?"
라고 말씀하셨는데, 황금님께서 씨를 뿌리기 시작하신 2년 동안 저는 비평공부를 쌔빠지게 했습니다.
아니, 3년은 넘었군요.
인터넷 대형 사이트에서 비평단원으로 활동도 했었고, 가끔 개인적으로 비평을 빙자한 글을 써서 올리기도 합니다.
어째서 '싸잡아' 매도하시는지요? 저는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실을 바꾸고자 쌩돈 쌩시간 퍼가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바탕으로 독자와, 환상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을 '일반화'시켜 비판하고자 하는 오류를 범하시는지요?
기분이 썩 좋지는 않군요. 이곳에 장르총론을 올리는 분들은 다들 심심풀이 땅콩으로 글 쓰시는 거랍니까?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화 사회가 도래되었습니다. 이는 어떤 면에서 문화적인 큰 충격입니다. 과거의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로 정보가 중요시되는 사회는 우리사회의 많은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핵심은 속도입니다. 과거의 아날로그는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지만 정보화 시대의 디지털은 변화의 속도가 너무나 빨라졌습니다. 이러한 격변의 시대에서 사람들은 적응해야 했습니다. 정보가 중요시되고 누가 얼마나 더 많은 정보의 양과 정보의 질을 소유하느냐가 부의 격차를 가져오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의 인식은 자신이 몸담은 사회에 대한 엄밀하고 조용한 관조를 통한 끊임없는 [자기반성과 비판]보다는,격변의 속도에 발맞추어 자신이 가진 정보와 지식으로써 발빠르게 부를 축적하려는 [적응]이 더 중요하고 관심이 갔던 것입니다. 이러한 전반적인 사회의 변화양상은 문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기반성과 비판]보다는 [적응]이 더 중요시되는 환경은 사람들을 급하게 채찍질합니다.어디로 표류할지 모르고 방황하듯이 급하게 쫒겨다녔습니다. [자기반성과 비판]은 문학의 핵심입니다. 이러한 [자기반성과 비판]이 잠시 소흘해진 순간 현재의 우리모습에 도달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외부요인도 있지만 문학 본래의 내부적 원인도 있습니다.문학의 [자기반성과 비판]은 그 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과거의 권위와 억압이 사라진 요즘세상은 순간적으로 문학으로 하여금 방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틈새를 인터넷을 통한 신세대 문학이 파고듭니다. 신세대 문학은 독자들에 대한 발빠른 [적응]을 보입니다.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인 것이죠.이들은 세계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지지 않으며 무관심하며 수동적이며 사소한 것에 관심을 가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본능과 감성에 의한 충동적 성향 즉 [자기반성과 비판]보다는 독자들에 대한 [적응]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삶의 고통과 그 고통의 극복을 통한 희열보다는 공상과 쾌락과 도피를 부추기거나 그러한 노골적인 요구에 부응하는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사회제도나 가족제도 등 공동체에 대한 이상실현보다는 다른 세계로 넘어가서 공상적 도피를 꿈꿉니다. 그들은 짧은 문장으로 문장안에서는 읽히기 쉽고 분명해 보이지만, 문단차원에서는 애매하고 모호하며, 글의 전체는 예술적 완성이 아니라 하나의 놀이로 전락합니다. 이러한 놀이는 인과관계에 의한 짜임새가 아니라 우연성과 즉흥성이 노골적으로 요구되기도 합니다. 대리만족의 포만감을 위해서 놀이는 점점 대담화됩니다.
변화와 적응 혁신이 중요시되는 우리사회의 변화양상은 문학으로 하여금 도전에 대한 응전을 요구합니다. 그것은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고 엄밀하게 관조하고 통찰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것은 자리를 이리저리 옮기며 허둥대는 것이 아니라 꿋꿋하게 서서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어야 합니다. 사회가 격변하고 변화하면 이를 냉정하게 평가해주는 선생님이 되어야합니다. 때로는 매를 들고 때로는 안아주는, 때로는 호통치고 때로는 이해해주는, 그래서 우리사회가 안심하고 변화와 혁신이 가능하도록 뒤를 받쳐주는,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합니다. 문학이라 이름이 붙어있다면 그것이 장르이든 순문학이든 그 분야의 본연의 역할은 모두 이와같아야 합니다.
그렇지못하다면, 그것은 문학하는 사람의 책임이면서 출판하는 사람의 책임이면서 문학작품을 소비하는 사람의 책임입니다. 이 모든 사람들은 앞서 말한 [자기반성과 비판]이 이루어 져야 합니다. 그 자기반성은 스스로의 자기검토가 되어야 하며 다른사람의 비판에 의한 자기개선이 되어야 합니다.
비판을 하되 해결방향을 제시해달라는 분이 계십니다. 해결방향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의 내부에 있지 다른 누군가가 해주지 않습니다.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면 됩니다. 그 각자의 역할이 충실히 달성되지 못하니 어느 누군가가 부조리를 느끼는 것입니다. 그 각자의 역할은 다른 곳에 있지 않습니다. [자기반성과 비판]여기에 있습니다.
이영도님의 글을 보면 생각할 거리가 너무 많아서 미어 터지지요.
하지만. 이영도님은 잘 팔립니다. 그것도 대여점이 아닌 일반 서점에서 말이지요.
안 팔린다면 양장본이 나올 이유도 없고 이영도님~ 이영도님~ 이럴 이유도 없겠죠.
스스로의 선택이 다 다른 것 뿐입니다. 판타지의 대세라고는 하지만 결국 문제는 필력입니다.
대여점을 기반으로 보는 사람들 거의 80%가 가벼운 글 좋아합니다. 지뢰작이라고 부르는 것을 여기서 아무리 성토해 봤자 이 게시판에서 글 쓰며 성토하고 그 글을 보는 사람들은 그 대중의 3%도 안됩니다.
하지만 그런 가벼운 것을 보는 사람들 마저 재미있게 보면서도 감탄하는 작품은 있습니다.
이영도님이 대표적이고 전민희 님도 계시며 다른 분들도 몇몇 있습니다.
문제는 노력이겠지요. 과연 그런 경지에 다다르기 위해서 몇년을 투자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십년 가지고 될까요? 이십년은 해야 할까요?
결국 포기하지 않고 노력 하는 것과 포기하고 세상에 맞춰서 돈좀 먹으며 사는 것을 선택하는 건 작가 스스로의 선택입니다.
아니면 두가지를 절충해서 재미속에 생각을 넣는 그런 것도 있겠죠.
무엇을 선택할지는 스스로의 선택 입니다. 하지만 제발 세상이 나를 버렸어 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게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결국. 스스로 도망가는 것 뿐입니다.
제 소견이지만 이영도님이나 전민희님이 네임밸류없이,
즉 현재 신인으로서 여태껏 썼던 책들을 연재한다면 얼마나 인기를 끌것이며 출판후에 얼마나 팔릴지 의문입니다.. 인지도가 한몫하는 것 같구요
마음을 치유하는 판타지라...그런거 정말 좋아해서 (읽으면 마음이후끈)
글쓴이님 글을 읽고 참 안타까웠습니다..
한번 시간내서 봐야겠네요..부족하지만 조언할 수 있을만한 것이 있다면
도움을 드리고 싶네요^^
여기서 제 생각..
자신만의 글을 쓰는 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독자들이 읽기를 바란다면 어느정도는 한발자국 양보하고
그네들의 취향을 반영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물론 작가님 소신을 아예 뭉개버려서는 안되겠죠
힘내시길 바랍니다^^
1세대 작가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중의 하나는 그들이 개척자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이견이 없죠.
그러나 2세대나 후발작가들은 그들이 닦아놓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를지도 모르지만 분명히 1세대 작가분들처럼 개척하시는 분은 많이 줄었습니다.
여기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선점으로 네임벨류를 확고하게 쌓아놓으신 작가분들과(+필력) 이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신인작가가 얼마나 경쟁해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꼭 장르시장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후발주자는 선두주자에게 많이 먹히고 들어갑니다. 그들을 이기려면 정말 비장의 무기가 있어야겠죠.
아니, 아니 자신의 글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내 글이 인기가 없다. 이렇게 좋은 글을 알아보지 못하다니. 독자들 수준이 한심할 뿐이구나.'
이런 뜻이군요. 대문호라고 불리는 작가들도 자신의 글에 대해 저렇게 말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자신감은 좋은 덕목 이지만, 그렇게 말할 정도의 실력은 가지고 계십니까?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라고요, 좋군요 제가 원하는 글도 그런 글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생각하게 하는 글을 쓰셨습니까? 쓰신 글에 대해 조금의 의문도 품지 않고 계십니까?
네. 알고 있습니다. 그냥 힘들다보니 투정 한 번 부려 보신 거겠지요. 하지만 원래 글을 쓴다는 것이 절대로 쉬운 길이 아니지 않습니까? 익히 알고 있으시던 사실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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