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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개인적으로 즐기는 두가지 취미는 스타크와 장르문학입니다.
이 둘의 비교를 통해 현재 장르 문학의 아쉬운 점들을 짚어 보고자 합니다. (이하 존칭 생략..;)
< 대표적인 공통점 : 정형화 된 빌드 >
스타크래프트에는 각 종족마당 여러가지의 '정형화' 된 빌드가 있다. 최소한의 자원 손실로 수비를 하며 멀티를 하고, 그 자원을 밑바탕으로 최대한의 병력을 뽑아내는, 치밀하게 계획된 빌드들...
그런데,,, 장르문학에도 이러한 빌드들이 존재한다. 사람들의 관심과 흥미를 자극하는 특정된 몇몇 소재와 전개방식들이 바로 그것이다. 차원이동, 시간역행, 육체교환, 기억을 지닌채 환생 등등의 소재들과 영지육성, 자수성가(국가건설), 마왕퇴치(요즘은 이 소재가 오히려 희귀해졌지만;;), 급속한 레벨업을 통한 부와 명성의 획득(게임소설..) 등등의 전개방식이 그 일례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듯 '정형화' 되버린데 따른 문제는 없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연히 No! 이다. 듣기 좋은 말도 자주들으면 식상한 법이고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계속 먹으면 물리기 마련이다.
스타크에서도 이런 승리만을 위한 정형화된 빌드들이 계속 됨으로인해 일각에선, '경기진행양상이 너무 뻔하다.', '지겹다.', '더이상 경기를 보며 흥분이 안된다.' 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물론 그런 탓에 소수의 스타일리스트들이 더 큰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할 것이다.)
장르문학은 안 그런가? 이 역시 마찬가지이다. 매번 비슷한 소재와 전개방식들, 거기에 무분별한 출판 세태로 인해 개연성마저 엿바꿔먹은 듯한 작품들이 쏟아지자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마찬가지로 장르문학에서도 스타일리스트들은 존재한다. 풍종호, 장경, 장영훈, 임준욱, 강승환 등등의 작가분들은 정말 완전 소중!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결론적으로 넘어가서,,,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이러한 반복되는 경기양상을 탈피하기 위해 경기를 주관하는 측에서는 다양하고 개성있는 맵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선수들 역시 그러한 맵에 대한 연구를 통해 독특한 전략들을 짜오는 등의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요즘은 OSL의 박성훈 선수가 특히나 이런 방면에서 돋보이고 있다.)
자,, 그렇다면 장르문학 측에서는 과연 어떠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을까? ..................... 개인적인 시각으로 볼 때는, 비판의 목소리는 높으나 딱히 눈에 띄는 대안은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싶다.
1. 독자는 책을 사거나 아니면 빌려라도 봐줄 것. (불펌 금지)
2. 작가는 좀더 개연성있고 짜임새 있는 글을 써줄 것.
3. 출판사는 좀더 선별력있는 기준을 가지고 좋은 작품들을 출판하고, 오타나 제본등에 있어서의 실수를 줄여나갈 것.
보통 얘기되는 것들이 위의 세가지일 것이다. 참 그렇듯한 말이긴 한데,,, '누군가의 직접적인 개입이 있는' 대안은 아니지 않는가? 단지, 세 대안 모두 그렇게 해주면 좋겠다~ 하는 바램만을 담고 있을 뿐이다. 더군다나 세 대안들의 '동기부여' 측면을 따져보면 어딘가 어설프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1이 이루어진다면 2, 3 이 될 것이다.' 혹은, '2,3이 이루어진다면 1이 실현될 것이다.' 여기서 보듯이 일단은 (약한 동기부여를 가지고라도) 어느 일각에서 먼저 무언가를 이뤄나가야 나머지가 실현되는 이러한 조건문들... 자아, 문제는 이것이다. 일단은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누군가가 앞장서야만 한다는 것... 참, 정말이지 말은 참 쉬운 것 같다.
아무튼,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얼마전 금강 문주님께서 만드셨다는 한국장르문학협회(정확한 명칭은 기억이 잘;;) 같은 곳에서 좀더 적극적인 활동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P.s) 한줄 요약 - 장르문학계의 현실이 난감하긴 정말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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