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엄청난 허탈감에 감정적이 되셨군요,, 음. 뭐, 지뢰라..]
대형 설서린, 비판을 참 많이 받은 작품입니다. 사신 직후에 나왔는데, 너무나 사신과 비슷한 분위기, 내용전개.. 거기다 '조루봉'이란 모욕적인 별명을 듣게한 엔딩;; 설봉 작품의 장단점, 한계가 너무나 극명하게 드러났죠..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별롭니다. 차라리 '양판소'라고 분류되는 작품
이면 괜찮습니다. 왜냐면 어차피 별 생각없이, Killing time용으로 보는것이니깐요. 하지만, 설봉 정도 되는 작가라면 단순한 Killing time 이상이라고 봤는데.. 그리고 그 기대를 쭉 충족시키고 있었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지나친 반전으로 허탈감, 황당함을 안겨줬었죠. 그야말로 용두사미. 저도 엔딩보고 책을 집어던졌던 기억이 납니다;;
뭐, 그렇다해서 설봉님에게 완전히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대형설서린은 설봉님 작품중에 여러모로 제일 못합니다. 중간 전개도 '우려먹는다'라는 말이 나왔던 때이고, 엔딩 역시;;
설봉님의 엔딩이 썩 매끄러운 편은 분명히 아닙니다. 하지만,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설봉님의 글을 찾는건, 엔딩보다도 그 중간중간, 인물간에
벌어지는 엄청난 심리전때문입니다. 뭐, 분명히 엔딩이 시원찮은건 설봉님의 고질적 병폐가 맞지만요 - 설봉 정도의 네임벨류가 있는 작가가 그런 엔딩을 내보이는건, 아무리 반전에 힘을 줬다고 변명해도 용납이 안 됩니다.. 반전이 뒷통수를 치는건 좋지만, 뒤에서 칼로 찌르는건 미묘하지만 엄청나게 다르니깐요 -
개인적으로 설봉님의 변명을 해보자면, 설봉님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고 합니다. 몇년전부터 계속 들려오던 이야기인데, 완쾌를 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대형설서린의 엔딩이 나오던 시기가 안좋다를 넘어서서 위독하다는 말이 있을때였습니다. 몸이 너무나 안 좋으면 프로근성이니 자존심이니, 이런 모든 것들 앞에 기력이 쇠한것이 오게되죠. 설서린의 엄청나게 실망스러웠던 엔딩엔 아마 설봉님의 건강이 큰 연관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아플땐 어떤 일을 억지로 시작 할수야 있지만, 마무리를 짓는건 불가능에 가까우니.
대형 설서린은 보지 않았지만, 사신부터 시작해서 사자후, 아직은 완결안된 마야.. 이 외에 남해삼십육검, 산타.. 설봉님의 작품 중에서 마무리가 심각하게 미흡하다고 느껴지는 소설은 없었습니다. 다 나름대로 만족한 작품들이죠.
대형설서린은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설봉작가의 작품을 논할때 조루봉이니 하는 등의 자극적인 표현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저같은 독자는 심히 만족하는 작품이거든요.
다 자기의 취향이 있으니까 돈주고 빌려본 소설이 자신의 취향이 아니면 거기에 대해 한마디 할수도 있겠지만, 말그대로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는 것이니까 심한 표현은 삼가하도록 하지요.
조루봉이라.. 별로 기분좋지 않은 표현입니다..
결국 트집을 잡기 위한 비평일 뿐이군요.
전 사실 마지막만을 제외하고, 설서린은 사신보다 좋아보였습니다.
사실 설서린의 내용은 정말 치밀하고, 아~ 정말 대단하다.라고 몇번을
감탄했습니다.
전체적인 맥락을 두고 보더라도, 그리 개연성이 떨어져 보인다고는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대신, 당가나 청성,아미등 사천의 대문파들과 알력을 다툴려면,
암중세력이 어때야 한다는 정도의 스케일을 느꼈지요.
사실, 마지막부분만을 제외한다면, 전부분을 통틀어 부족함이 없어보였습니다. 도대체 이만한 글을 지뢰라고 평가하다니, 설서린이 지뢰라면,
님의 눈에 무협은 다 지뢰라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참 씁쓸한 평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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