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검. 흔히 말하는 롱소드나 바스타드 소드, 레이퍼어등등은 그 사용했던 시기가 다릅니다. 한시대에 잠깐 사용되었다가 사라진 경우도 있고, 과거에는 없다가 새로 생겨난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나 레이피어 같은 경우에는 위에 말한 것 처럼, 화약무기가 발달할 시기에 등장 한 검입니다. 그 시기에는 갑옷의 무게가 점점 줄어가는 추세였고, 그런 연유로 검을 이용해 공격과 방어를 하는 검의 형태와 검술의 개념이 정립되게 되었습니다. 음... 전에 동영상을 보니까 투핸드소드(리카소가 있는)로 연무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 건 공격하는 방법하고 방어하는 방법하고 다 있더군요. 근데 그게 과거에 있었던 건지. 아니면 현대로 오면서 발전한 건지(검도같은 형식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 물론 과거에도 체계적으로 수련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 청와대에서 장군으로 임명되는 군인(대령에서 준장으로 승징하는 군인)에게 하사하는 칼의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이전엔 외날의 도(삼정도:三精刀)를 주었는데,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양날의 검을 하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명칭도 삼정도에서 양날을 상징하는 삼정검(三精劍)으로 바뀌었지요.
현자지망생 님께서 올리신, 잘못된 상식 1부의 글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검과 도가 딱히 구분되지 않고 쓰였다는 글을 보고서 말입니다.
조선 정조 때 편찬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엔, 일본의 가타나(일본도)를 뜻하는 단어가 왜검(倭劍)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왜도(倭刀)가 아니지요.
외날의 칼은 무조건 도(刀)이고, 양날의 칼은 무조건 검(劍)라는 지금의 인식이 잘못되었다는 근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를 조선 이전(중국의 춘추 시대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검(刀)과 도(劍)의 구분이 확실했습니다.
검에서 도가 파생되었든, 도에서 검이 파생되었든 간에 두 무기는 서로
구분되어서 표기됐습니다.
현재 역시 검과 도가 구분되었던 시대의 표기를 따르고 있습니다. 검과 도를 혼용하여 표기했던 방식이 잘못되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후의 글(2부, 3부)에서도, 몇몇 오류가 보입니다.
현자지망생 님께서 좀더 검에 대해서 알아보신 후에 글을 올리시면 어떨
까 합니다. 군사 전문가도 아닌 제 눈에 오류가 보일 정도라면, 문제가 있는 듯해서 드리는 말입니다.
ps. 이 글이 비평란에 오를 만한 글도 아닌 듯하군요.
[도한 검의 전체적 강도는 열처리 기술이 뛰어난 서양 쪽이 검을 더 잘 만듭니다. 흔이 동양쪽이 검을 잘 만든다라는 것은 근거없는 낭설입니다. 검의 생명은 열처리기술인데 그 열처리 기술은 기초과학이 더 발달한 서양쪽이 더 우위를 두고 있습니다.(스웨덴이나 독일쪽 검이 카타나보다 더 좋다고 합니다.)]
어느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산업혁명 이전까지
철강 제련 기술은 동양이 앞서 있었습니다.
동양의 경우 4,5세기 정도(그 이전이라는 설도 많음)에 이미 탄소강, 순철을 마음대로 제작하여 사용합니다. 철강을 다루는 기술도 동양이 뛰어나서, 접쇠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덕분에 강철을 종잇장처럼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는 13세기까지도 탄소강, 순철 제작법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부분 주물-주철을 이용해서 무기를 만들었습니다. 이후에도 제대로된 접쇠기술을 얻지 못한 탓에 검의 두께와 무게를 늘려서 검의 강도를 늘리는 방식을 취합니다.
고도의 열처리 기술은 동양의 강점이었습니다. 중세 서양에 비할 바가 아니지요. 동양의 철기 제작술이 중세 서양에 비해 월등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또한 레이피어는 실전에서는 일본도보다 더무서운 무기입니다. 한손검의 장점인 공격길이 즉 간합이 더 깁니다. 또한 한손에서 대거 옷 또는 망고슈등을 사용함으로써 더욱더 테크닉컬한 공격이 가능합니다. 화려하면서도 실전적인 검이 바로 레이피어인것 입니다.]
레이피어가 일본도보다 더 무서운 무기라고 하셨는데,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일본도 중에서도 태도라고 해서 간합이 긴 무기가 있고, 일본의 검법 중에서도 이도류라 해서 보다 테니니컬한 공격이 가능한 검술이 있습니다. 일본의 전국 시대 때 수많은 전투에서 사용된 일본도를 레이피어보다 실전적이지 못한 무기라고 할 수 있는 근거도 없다고 봅니다.
일본도와 레이피어의 비교를 현재의 소총 성능 비교하듯이 할 순 없다는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쓰자면 가끔씩 아주 가끔씩 일반 보병이 그것도 경갑옷 보병이(중장갑 보병도 죽었다 깨도 못이깁니다.) 기사를 상대하는 어이없는 경우가 있습니다.이런 대결구도는 간단한 비유로 보병에게 소총 하나주고 탱크와 싸워라는 말과 같습니다. 탱크와 보병입니다....
왜 그런가는 말도 필요없습니다. 이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 격차는 줄일 수 없습니다. 제발 적으실 때는 기사가 어떤 존재인지 알아보고 적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스위스에선 창을 사용하는 막강한 보병들이 있었습니다. 보병, 그중에서도 파이크와 할버드란 무기를 사용하는 창병쯤 되는데요. 그 창병들은 말탄 기사들을 도륙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1315년, 스위스에서는 무장한 2000의 농민으로 구성된 창병이 5000의 기병중심의 오스트리아 원정군을 괴멸시킨 적이 있습니다. (모르가르텐 전투)
1319년에도 스위스 창병과 기사들의 전쟁이 있었는데, 이 때도 창병들이 기사들을 무찌릅니다. 이때 창으로 무장한 농부들은 전투에서 승리하여 27개의 영주 깃발을 노획했습니다. 농부들도 당시의 전문 전투집단인 기사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는 것입니다. 말을 타지 않은 보병이라 해서, 기사들에게 밀리는 것만은 아닙니다.
[또한 유럽지역은 산악지역이 잘 없는 관계로 시야가 튀어 있습니다. 화살의 운용하기가 매우 이용한 지역입니다.]
유럽에 산악 지역이 별로 없다는 말씀은, 어느 지역을 잣대로 삼느냐에 따라서 진위가 갈리겠지요. 스위스,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산악지역이 많지만, 프랑스 서남부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시야가 트여 있든 그렇지 않든 간에 화살을 운용하는 덴 아무런 장애가 없습니다. 산 골짜기에서 매복을 하고, 나무에 숨어 활을 날려야 하는 궁수들이라면 시야가 트이지 않은 편이 오히려 좋겠지요? 시야가 멀리 트인 지역이나 좁은 지역이나, 활을 사용하는 덴 장애가 없습니다. 한국만 해도 산악 지형의 국가이지만 과거부터 활을 운영하는 덴 아무런 장애가 없지 않았습니까?
쿡찔러주마 님//
14세기, 스위스 창병들은 기사들을 잡는 데 발군의 실력을 지닌 보병들입니다. 한두 차례가 아니라 그 이후로 200년 동안 기사들을 상대로 거의 승리했던 보병들이지요.
제가 굳이 [모르가르텐 전투]를 언급한 것은, 그 전투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기사들을 상대로 승리한 보병들의 사례를 아주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쿡찔러주마 님께서 [모르가르텐 전투]라는 것을 검색해 보셨다면, 수백 번 싸웠을 때 어쩌다 나오는 승리라는 식의 말씀은 못하셨을 겁니다. 별안간 폴란드라는 나라가 끼어들 여지도 없었겠죠. 약간의 성의만으로 쉽게 알 수 있는 왜 하지 않으셨는지 의아합니다. 그저 비아냥거리는 것 외엔 관심이 없으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가루님 께서는 긁을 잘못 보셧네요.. 모르가르텐 전투도 모를까바요 -_-
할버드를 유용하게 이용했던 나라가 폴란드였다 이런거죠.
일단 스위스 창병은 할버드를 전투에서 쓰지 않았어요. 그거 쓰면 썰리죠 파이크를 썻죠. 지금 바티칸 시국에서 들고있는 건 폼이에요.
흠 그러니까 이해가 약간 다른데요 제가 한 말은 유럽 전역에서 많은 전투에서 간만에 나온 승리이고 님이 이해하신건 스위스 창병이 수십번싸워서 어쩌다 이긴거다 뭐 이런거 같네요 제 식으로 보자면 어쩌다가 나온 승리죠.
제가 보병은 기사를 이기기 힘들다 라고 한건 기사와 평범한 보병이 평등하게 중세식으로 싸웠을때 이야기 였어요. 멍청한 돌진식 ㅋㅋ
전술과 군대운용은 정말 암울한 시기 였는데 스위스 창병은 타고난 신체적 힘과 어느정도의 전술 뛰어난 무기로 인해 상당히 강력한 용병대 였죠
약간은 특이한 케이스라고나 할까..
그래도 역시 창병만으로는 이기기 힘들죠 스위스 창병은 대부분 용병으로 활약했고 그들은 중앙에서 고슴도치 대형으로 방어하고 다른 군사들이 옆을 치는 그런형태의 전투가 많았구요
저를 상당히 못마땅하게 여기시는거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혹시나 혼돈을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설중설님의 의견에 사족을 답니다.
파이크와 헬버드, 스피어류는 구분을 해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가장 쉬운 차이로 파이크는 6m 헬버드 류는 3m가 평균크기입니다. 그 차이점을 인식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체인아머가 사라지고 플레이트 아머가 발전되기 시작한 14후반이나 15세기초에는 검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플레이트 갑옷을 입은 상대를 검으로 베어 상처를 입힌다는 것은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일이 었고,(열처리와 피탄각.) 그렇기 때문에 나온 무기가 무게중심을 극단적으로 앞으로 모은 워해머나 모닝스타등의 둔기류가 나오게 됩니다. 말그대로 때려죽이려는 의도지요.
풉..망고슈로 상대의 검을 부러뜨려요? ㅎㅎ 한번 해보시죠..
망고슈가아닌 장도리로라도 한번 해보세요..상대 바스타드소드를
전투중에 탁 걸어서 힘줘서 부러뜨린다?...헐...
아, 이런..비아냥 거리는 투가 되어버렸군요..죄송합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요..ㅎㅎ;;
웨폰브레이크..류의 검이 나온건 중세가 지나서...근대라고 부를만한
시기에..등장합니다. 최소한 화약한번 재겨놓고 한번쏠수있는
화승총정도는 다들 허리에 차고있던 시기라는거죠.
일단, 총기가 나오니 검이라는게 비효율적인 무기가 되어버렸고,
그렇다고 않들고 다니자니..총이라는 무기는 기술적 한계로
연발이 힘들었죠. 결국, 검의 무게를 줄여 총과 화약..그리고 장전을
위한 물품을 들고다녀야 했습니다. 그당시에야 겨우 상대의 가늘어진
무기를 부러뜨릴수 있는 망고슈가 등장하는 겁니다.
더불어 한마디 더 하자면...대규모 전투에서 적과 칼을 '챙챙'하고
부딧친다는거 자체가 말이 않되는 겁니다. 둘이 마주 보고 있을때
옆에서 칼침맞기 딱이죠.
대규모 전투시 행동요령은 눈앞에 상대에게 검한번 휘두로고
서로 살상이 않됐을때는 그냥 지나치고 다른 상대를 찾는겁니다.
괜히 서로 검을 다시 겨누고 시간을 끈다면 둘다 그냥 죽는겁니다.
당연히 어지간하면 칼부딧칠일이 없게되는거죠...상대의 검의 궤도를
일부러 비껴서 적을 한방에 죽이려고 하는데 칼이 어떻게 부딧치겠
습니까? 위에서 어느분이 적으신대로 이런 전투방식 때문에 중세
유럽의 갑옷들은 죄다 무지막지한 방어력을 자랑했죠...상대의 검을
몸으로 받아내고 적의 취약부분을 치는 전법이 주류를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Comment '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