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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은 이야기다. 좌백의 말입니다. 무협은 일단 재밌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야 한다는 말일 겁니다.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한 사람이 좌백이니 이 말이 쓰윽 핵심을 찌를 수 있겠지요.
불행하게도 오늘날 많은 작가의 책을 읽어보면 무협은 문장이다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을 듯합니다. 서점이나 대여점에서 버젓이 진열되고 있는 많은 작품이 졸렬하고 아구가 맞지 않는 엉터리 문장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사파의 고수들은 기본심법과 운신법의 수련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괴이막측한 초식의 변용이나 마기 등의 외부적 힘을 빌어 정파의 고수에 대항합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나름의 뼈를 깎고 영혼을 버리는 모험이 있어야 합니다.
읽는 쾌감은 일차적으로 문장에서 옵니다. 견고하거나, 날렵하거나, 고졸하거나, 화려하거나 하는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할 수 없는 많은 현직 직업 작가분들은 생각해 봅시다. 자신이 이러한 기본 내공의 부족을 메꿀 경천의 초식을 펼쳐보일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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