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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짜증
작성
06.06.26 19:31
조회
7,640

작가명 : 강병훈

작품명 : 크라우프

출판사 : 뫼비우스

무협소설을 즐기시는 분들중에 많은분들이 삼국지나 대망 같은 소설도 좋아하실겁니다. 저 또한 가끔가다 밀리어터리 전략소설도 즐겨보죠.. 조금 다른 비교였지만 지금 언급하고자 하는 크라우프는 역사속의 삼국지나 대망의 무대와는 달리 먼 미래, 우주를 배경으로한 SF적인 소설입니다. 아마도 은하영웅전설과 흡사하죠.

다른 몇분의 추천글을 보고서 읽기 시작했는데, 완결이고 많은 분량에 일단 흡족했습니다.

읽기 시작하면서 가장 곤혼스러웠던것은 아마도 이소설 자체의 장르 때문일겁니다. SF이지만, 밀리어터리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분들은 많은 참을성을 필요로 한다는거죠.

예를 들어서 콜로니 같은 명사는 처음 접하는 분에게는 무슨 의미인지 파악하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독자가 이 장르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한번 그뜻을 파악하고 넘어갈수도 있겠지만,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SF와 밀리어터리에 자주 등장하는 명사에 대해서 처음 언급될때 독자들을 위해서 친절히 설명하지 못하고 뒤에서 설명하거나 빼먹고 지나가는 부분이 간간이 보이더군요.

또 어떻게 보면 너무 친절한 설명은 독자들로 하여금 글의 흐름을 놓치거나 지루하게 여겨질수도 있죠. 아마도 익숙지 않는 장르의 소설을 집필하는 작가의 고뇌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생각이 확대되다 보니 저와같이 어느정도 무협에 익숙한 독자들과는 다르게 무협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아마 제가 지금 느끼는 고민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글에 대한 전체적인 불만이 그러했다면, 글의 내용도 무척이나 괜찮았습니다. 밀리어터리의 리얼함이 잘 살아 있는편이죠..메카닉에 대해서 별로 부담감이 없는분이라면 한번쯤 추천하고 싶은 소설입니다.

그래도 몇가지 아쉬웠던 점도 있었는데 글의 초반에 우주력의 역사가 너무 지나치게 길었던 점입니다.한눈에 전체적인 흐름이 들어올정도가 무난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초반부터 너무 자세한 설명이 지루하게 느껴지더군요. 또한 너무 많은 역사적 인물들의 나열로 인해서 혼란스럽기도 했구요.

다른 한가지는 연재분을 읽어서 그런지 몰라도 중복되는 배경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한인물이나 지명을 설명함에 있어서 똑같은 묘사나 설명이 반복되는 구절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출판본을 보지 못해서 출간시에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연재본에서는 확실히 중복이 좀 많더군요.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꼽자면 인물의 묘사를 꼽을수가 있겠습니다. 이점은 논란의 여지가 많을듯 하지만 개인적으로 좀 약했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전체적인 전투나 양 진영의 넘나드는 이야기구조 때문에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좀더 중심인물의 강력히 부각시키지 못한게 아쉽더군요. 주연같은 조연급에 좀더 성격이나 외모를 구분지었더라면 글의 이해도 돕고 몰입감도 더 강력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단점이 있다면 반대로 장점도 많았습니다.

SF매니아들에게는 좀처럼 보기힘든 장르소설을 접한다는 기쁨도 있고, 요즘 판타지에서 등장하는 골렘과 전쟁에 익숙한 독자들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소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방대하고 확실한 세계관으로 다른 소설에서 식상함을 느낀 독자에게도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으니깐요.

글의 문체나 흐름도 무난했던것 같습니다. 특히 은하영웅전설같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던 양 진영의 영웅들로 이야기를 끌고나가다 보니 그들의 만남과 이별의 반복에 좀더 흥미롭기도 하구요.

또 하나 이글에서 가장 장점으로 뽑았던 점은 중심인물들간의 연예사입니다. 학생들 취향의 일본만화풍 연예라기보다는 어느정도 성인취향의 연예담이죠. 아주는 아니고 조금은 절제된 연예감정표현이 무척이나 잘되었던것 같습니다. 그 중에 디제의 엘레비아에 대한 감정변화는 연예소설을 옮겨온듯 세련되고 매끄럽더군요.

작가분이 남자인듯한데 조금은 마초적인 냄새도 풍기지만 완전 할렘물이라 취급하기에는 아닌것 같습니다.

p.s 한인물을 중심으로한 스피디하고 빠른 전개와는 다르게 여러 인물을 통해 여러시각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소설이라 익숙지 않은 분들도 많이 있겠지만 자주 접하지 못하는 SF적이고 밀리어터리적인 소설을 읽어보는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p.s2 적다보니 감상문처럼 되어버렸습니다. 뭐 솔직히 저 아래 비평단들의 글처럼 세련되고 좋은 비평글을 적는 실력도 안되지만, 새로운 비평란에 글을 적어보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Comment ' 22

  • 작성자
    Lv.90 노란병아리
    작성일
    06.06.26 20:25
    No. 1

    이 작품이 말입니다.
    조알 연재하시고 아직 남아있습니다.
    총연재분량이 64권 분량입니다.

    책이 아니고 연재분을 보신 분은 SF불모지 라고 불리는 출판 시장보단 그 어마 어마한 연재 분량을 먼저 생각해내지 않으실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악즉참
    작성일
    06.06.26 21:03
    No. 2

    책으로 되어있어도 너무 많아 볼까말까한데 그걸 모니터로 보려니 피로도가 너무 높아져서 못 보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4 5년간
    작성일
    06.06.26 21:23
    No. 3

    음...뭐랄까...읽다보니 몰입도가 점차 떨어지더라고요...너무 많은 양은 다르게 말하면 글이 좀 늘어진다고 볼수도 있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공익호
    작성일
    06.06.26 22:33
    No. 4

    크라우프에 대해 상당히 정확하게 보셨네요.
    배경이나 인물에 대한 중복 묘사, 그리고 상당히 긴 분량의 시퀀스들이 유사한 것도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데 치명적이었다고 봅니다.
    찬성표를 안 드릴 수가 없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가문의영광
    작성일
    06.06.27 12:16
    No. 5

    이작품 출판 된것인가요?
    답변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노란병아리
    작성일
    06.06.27 12:49
    No. 6

    네 중간에 일부분 ,, 말그대로 요약 출판본을 ..(쿨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나니
    작성일
    06.06.27 12:50
    No. 7

    앞에 몇 권 출판 됐다가 작가분이 다시 찾아온 것으로 압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나니
    작성일
    06.06.27 12:53
    No. 8

    회당 20K가 넘는 분량에 총 1000화 가 넘는 대장편..
    처음엔 하도 재미있다는 말을 덜어서 볼려다가도 질려서 못봤는데
    그래도 결국 볼 것이 없어서 최후의 선택으로 봤습니다.
    한 1주일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보고나니 그 사이에 다른 소설이 또 올라와서 재미있게 봤죠.

    처음 10화정도만 무사히 넘기고 긴 분량에 겁먹지만 안는다면 매우 재미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Pygmalio..
    작성일
    06.06.27 23:16
    No. 9

    1편당 20~25kb에 총 1048편의 초 장편입니다.
    매일 꾸준히 연재를 해서 완결까지 하는데 총 3년이 걸렸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조아라 내에서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리던 작품이기도 하죠.
    글쓴이인 강병훈님과 아뒤쥔장(6호戰車Tiger)님이 건담 우주 세기 팬이라서 건담의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리얼리티는 잘 세운 작품이죠.
    (양산형에 질리셨거나 리얼리티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읽을만한 작품입니다.)


    p.s

    크라우프를 티거님들에게 부탁해서 한글로 받으니깐 무려 29MB에 달했던 극악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txt로 편집하니 7.65MB가 나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치우천왕
    작성일
    06.06.28 12:03
    No. 10

    읽기힘듬..ㅡ.ㅡ;;넘 많아서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앙마便太
    작성일
    06.07.01 08:23
    No. 11

    지금 말씀하시는 용량들이 작가의 뒷담은 빼고 하시는 건가요...이글은 실제 글도 엄청난 용량이지만 매회 달려있는 작가의 말만 모아도 몇권은 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돌아온스푼
    작성일
    06.07.01 15:16
    No. 12

    저는 한두회 보다 그만뒸지만, 그 양을 보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글 쓴 양 > 글 읽은 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Pygmalio..
    작성일
    06.07.01 22:49
    No. 13

    작가 후기들까지 합쳐진 용량 = 29MB(한글), 7.65MB(txt)
    작가 후기 빼고 글들만 말한 용량 = 편당 20~25KB

    라고 할수 있습니다.
    (직접 2~30편 분량으로 편집해 본 사람으로서 말한다면 한편당 본문 내용이 약 20KB 쯤이고, 작가 후기 부분이 5~10KB 쯤 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돌아온스푼
    작성일
    06.07.02 04:17
    No. 14

    양산형에는 2가지가 있을 듯합니다.

    1. 기존 나온 소설들의 짜집기( 본인 소설 여부 무상관)

    2. 소설 권수 늘리기 ( 앞에서 나온 내용 뒤에서 반복하거나, 사족달며 문장늘이기 )

    대놓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2번에 속하는 소설같습니다.
    임의로 수백편 중 몇개를 골라 읽어보면 참 그 내용의 유사성에 대해 놀라게 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Pygmalio..
    작성일
    06.07.02 15:38
    No. 15

    '크라우프'는 양산형 소설이 아니랍니다.
    물론 편수가 무척 많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1048편을 읽어보면 정말 괜찬은 작품이라는걸 느끼실 겁니다.
    (뭐, H 씬 부분은 뭐라 표현하기가 그렇지만..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Host
    작성일
    06.07.03 06:43
    No. 16

    64권짜리 대서사시라니, 존경스럽습니다.
    다만 sf소설들의 어쩔수 없는 기다란 설명이 엄청나게 벙커노릇을 합니다 ㄱ-
    20화까지 보고 선작은 했지만 ....으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10억조회수
    작성일
    06.07.09 20:08
    No. 17

    전 일단...그 글을 쓴 작가분에게 존경을 정말로....(_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달마둥이
    작성일
    06.07.21 03:28
    No. 18

    으윽.. 저도 보다가 약간 소원한 관계로 잘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설정이나 세계관, 상황묘사 등은 좋았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을 너무 길게 늘어뜨려 몰입도가 떨어진다든지 캐릭이 집중적으로 부각되지 못하고 분산되어 특징이 살아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낮잠
    작성일
    06.07.22 04:33
    No. 19

    전 SF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지만

    취향차이인지 높이 평가는 못하겠더군요

    제 기준으로는 SF라면 쌈빡한 과학적 개념이 들어가줘야

    스페이스 오페라라면 쌈빡한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이 작품은 작가가 참 성실하다 -.-;고만 느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광염소나타
    작성일
    06.07.28 05:24
    No. 20

    다 좋은데 무얼 찬성하고 무얼 반대하는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죽송
    작성일
    06.08.01 02:44
    No. 21

    권수 늘이기에다 별 필요도 없는 연얘 이야기 영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소설이죠. 본령이 SF인지 뭔지 헷갈리게 만드는, 우주만 배경이면 SF인지.SF 라면 어지간 하면 읽지만 이건 5차례 시도에 몽땅 실패했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돌힘
    작성일
    06.08.05 19:55
    No. 22

    일단 모든걸 제쳐두고 그 많은 분량에 작가님께 존경을....~

    아하루전기에서 h씬이 없다면 정말좋은판타지가 될소지가 다분한것처럼 크라우프도 h씬과 반복되는 설정만 빼면 좋은글이라고 볼수있습니다.

    소대장에서부터 대함대의 지휘관으로 끝으로 불사의 황제로의 길을 걷는 크라우프......

    크라우프는 결코 영웅이 아닙니다. 글내에서도 초반 메카닉 조정실력 빼고는 그리 뛰어나지 않고 전투함 운용이나 함대 운용에서도 뚜렷이 특별난 점이 없습니다. 전쟁교본대로 움직일뿐입니다. 수하들이 능력있는 사람들이 많죠. 많이 희생되죠. 수천만 수억명이 함대전 한번으로 죽어가는 전쟁의 비참함을 잘그려내고 있다고봅니다.

    윗분들 글에도 나오지만, 몰입을 할려고 하면 반복되는 이야기와 h씬이 나와서 끊기는경우가 많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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