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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볍게 정의하고 가겠습니다.
장르문학 예술로 볼것인가 상업성으로 볼것인가?
전 상업성을 가진 예술로 보겟습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뭘까요? 보통사람들은 실력의 차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틀렸습니다.
실력에 상관없이 돈의 차이입니다. 실력에 상관없이 돈을 벌 목적이면 프로페셔널이고 취미로 즐기면 아마추어입니다. 아마추어는 자기만족이 목적이지만 프로는 돈이 목적이고 돈을 벌기위해선 실력을 인정받아야 합니다(아마와 프로의 실력차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장르문학에서도 작가는 아마추어와 프로로 나뉩니다.
인터넷이나 통신등등에 글을쓰면 아마추어지만 그 글이 출판되는 순간 작가는 프로로 바뀝니다.
(그 작품으로 얼마를 벌던지도 상관없습니다)
아마추어의 작품에 비판은 사실 무의미 합니다.(비평하고는 틀립니다.) 무의미가 아니라 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프로는 잘못했다면 비판을 받아야합니다.(비난하고는 틀립니다.)
그럼 본론으로
인터넷상의 글이 어느 순간 출판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시작은 알수없지만 아마 드래곤 라자등등이 인기를 얻던 시절같습니다. 그때는 로도스도전기를 필두로 일본식 판타지가 무협뿐이었던 우리나라 장르문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하이텔등등에서 판타지 작품의 수가 늘어갔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은 하나둘 출판되어 책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던 것이 어느날 갑자기 인터넷이 대중화 되면서 바뀌고 말았습니다. 아는사람은 알겠지만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등등은 아쉽게도 유료였습니다. 한달이용료만 유료였다면 상관없었겠지만 그때는 전화모뎀을 이용해서 통신을했고 전화비까지 나왔습니다. 지금처럼 한달에 3만원이면 끝인 시절이 아니었습니다. 당연히 많은사람이 이용하진 못했습니다. 약간은 그들만의 세계가 있었고 그안에서 인정받은 작품만이 출판되었습니다. 지금은 보는것도 공짜 쓰는것도 공짜지만 그때는 보는것도 유료 쓰는것도 유료였습니다. 큰돈은 아니었지만 아까운건 사실이었죠.
인터넷의 보급은 참 많은것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장르문학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때는 연재작가는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자기만족도 있었지만 어느정도 자기희생도 인정받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연재작가는 대단한 사람이지만 너도나도 글을 연재하다보니 아무나 할수있는것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어느정도 사실이고) 그때는 보는것이 유료다 보니 장르문학을 보는 독자들도 어느정도 수준이 있었습니다. 수요에 알맞은 공급이 있었습니다.
경제에서 기본이 되는것은 수요와 공급이며 질은 그다음 문제입니다.
인터넷의 보급은 적절했던 수요와 공급을 한순간에 바꾸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수요는 끝이없이 올라가 버렸고 공급은 어느정도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끝없이 늘어난 수요는 프로 작가들의 공급 만으론 부족했습니다. 다행이랄까 새로 늘어난 수요는 전의 독자들처럼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진 않았습니다.(어디가지나 전체적으로 보았을때) 그래서 부족한 공급은 아마추어 작가들이 매울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공급이 수요를 앞질러 버리고 말았습니다. 또 새로늘어난 독자들도 이제는 어느정도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앞질럿을때 생기는 현상은 한가지 뿐입니다. 가치의 하락
그래서 지금까지는 별 문제가 안돼던 양산형 작품들이 비판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읽을 글이 부족했지만 이제는 제목만 읽어도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 되어 버렸습니다. 양에 부족함이 없어지자 이제는 질쪽으로 욕심이 생겨났습니다. 독자의 수준은 올라갔지만 아마추어 작가들의 수준은 그대로였습니다. 그래서 프로작가의 글에 눈을 돌렸지만 아마추어 작가가 갑자기 프로작가가 된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마저 쉽지 않았습니다.
독자들은 질좋은 작품을 찾지만 질좋은 작품은 양산형처럼 뚝딱하고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가치의 하락은 질좋은 작품들마저 도매급으로 만들었지만 그 품질마저 떨어트리진 못합니다.
양산형작품들(수준에도 못미치는 습작같은 글들은 제외)이 장르문학을 좀먹는다는 혹평도 있긴하지만 장르문학의 과도기를 이끌고 신규독자를 만들어준것또한 양산형 작품들입니다.
사람들이 간혹 간과하는 부분(착각하는)이 있는데 저질이 고질을 가로막는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저질이던 고질이던 어느정도 양이 바탕이 되어주지 못하면 좋은 작품은 나오지 못합니다. 오히려 범람하는 저질과 양 덕분에 마음껏 새로운 시도를 할수있고 그 새로운 시도의 착오가 쌓이고 쌓여 좋은 작품이 만들어질 토양이 되는겁니다. 비료같은것이죠.
오히려 양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면 좋은 작품이 나올수 없습니다. 프로로의 작품은 점점 상업적으로 변할것이고 위험을 감수한 새로운 시도는 시도조차 못한채 작가의 머리속에서만 존재하게 되는 겁니다.
양산형 작품들이 질이 떨어지는 것 사실이지만 세상은 1등만 존재하는건 아닙니다.(물론 1등만 기억하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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