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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판타지 소설의 역사

작성자
Lv.1 칼도
작성
06.08.20 16:05
조회
5,339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이미 이곳 어딘가에 올라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글입니다. 그 경우 삭제해 주셔요.

이 도경님 글입니다. 맨 아래 블로그 주소가 나와 있습니다. 이 곳에 드나드는 분일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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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판타지 연대기 >> #1

0. 서문.

한국 판타지 연대기를 쓰기 위해서 전제해 두어야 할 것이 두 가지 있었다. 첫째는 ‘한국 판타지’라는 이름의 의미에 대한 정의였고 두 번째는 그것의 시작기준이었다. 이 둘은 결국 큰 틀 안에서는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첫째의 의미정의는 한국 판타지가 환상문학이란 큰 의미로서 판타지인가 아니면 장르문학 안에서의 판타지라는 작은 의미를 말하는 가에 대한 것으로, 이것에 대해 본 필자는 두 번째 작은 의미를 택하였다. 큰 의미로 한다면 소설이라는 장르가 환상, 즉 허구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자칫 모든 장르와 일부 실화 소설을 제외한 전 모든 소설들까지 포괄 하는 것으로 독자들에게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필자는 두 번째 작은 의미, 현재 통칭 판타지소설이라고 말해지는 작품군(作品群)을 대상으로 하여 한국 판타지 연대기의 타겟(target)을 잡았다.

둘째의 한국 판타지의 시작기준. 이것 역시 하고자 한다면 상당한 논란이 될 수도 있다. 과거 구운몽과 홍길동전, 금오신화까지 거슬러 올라가 말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런 장황한 것 대신 실질적인 면을 택하여 역시 현재 한국 판타지가 있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시기를 작품군에 부합되는 기준으로 정하였다.

아울러 본문 안에서 나오는 판타지 작가군의 세대(世代)구분은 판타지 장르문단이 지금까지 흘러내려오며, 그 안에서 한 획을 그을만한 의미를 지닌 큰 사건과 문단의 주요한 조류를 참고로 하였다.

1. 제0세대 - 개척자들, 황야(荒野)에 서다.

지금의 한국 판타지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한 가지 빠트려서는 안 되는 요소가 하나 있다. 바로 인터넷(internet). 온라인 네트워크(ON-Line Network)이다.

이 인터넷 이전의 시대엔 집필과 출판이 오직 오프라인(Off-Line)으로만 가능했다. 작가는 혼자 원고지에 글을 써서 그것을 출판사에 넘기고, 출판사는 그것을 책으로 만들어내며, 독자는 오직 책 형태로 만 작품을 읽고 향유할 수 있었다. 이것이 과거문단의 단일화된 형태였다.

거기에 기술의 발달이라는 흐름에 의해 온라인 네트워크가 새롭게 등장하였다. 이 둘 사이에서 [온라인 문단]이라는 신(新) 조류가 탄생한 것이다.

한국 판타지는 바로 이 온라인 문단과 함께 발전했으며 지금도 그 흐름을 타고 있다. 온라인상의 각 연재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그것을 통해 작가는 독자를 만나, 그들의 반응을 직접적으로 마주하고, 출판사는 그런 온라인 문단 안에서 출판할 작품과 작가를 골라내는 형태가 이미 틀이 잡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온라인 문단과 출판의 첫 기틀을 마련한 것은 199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기에는 판타지 소설들이 깊숙이 관여 되어 있게 되는 데, 겨우 몇몇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외국 게임과 외국 판타지 소설 또는 TRPG(주*1)정도를 통해 알던 판타지 세계라는 것이 이 한국 온라인 문단의 발호와 더불어 두 개의 불꽃이 처음 꽃피웠던 것이다.

<퇴마록>과 <레기오스>.

한국 판타지 특히 온라인 문단을 통해 발전을 하게 되는 판타지 문단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게 된 기념비 적인 두 작품의 등장이었다.

93년 당시 4대 PC통신망(*2) 중 하나였던 하이텔 Summer란에 이우혁(*3)씨의 <퇴마록>(*4)이 연재되기 시작했다. <퇴마록>은 연재와 동시에 하이텔을 휩쓸어 버렸고 1994년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전 국민의 애독서가 되었다. 그리고 뒤이어 94년 6월 또 다른 4대 PC통신망이었던 나우누리 SF란에 당시 고교생이었던 임달영(*5)씨의 <레기오스>가 연재되게 되는데, 이 둘의 등장은 온라인 문단과 그것을 통한 한국 판타지라는 이름의 시발이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당시까지만 해도 판타지라는 이름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시장에서 큰 히트를 기록한 한국적 판타지 <퇴마록>과 라이트 노벨 풍으로서 퓨전 판타지의 시초를 열었던 <레기오스>는 판타지에 대한 인식을 전파하는 시작점이 되었던 것이다.

이것에 관련하여 당시 얼마나 일반 대중에게 판타지 자체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나우누리 SF란에서 있었다. 처음 나우누리 SF란은 말 그대로 과학소설, SF(Science Fiction)를 연재하는 게시판이었다. 여기에 판타지(Fantasy)인 임달영씨의 <레기오스>가 올라오자 게시판 성격과 글의 특성에 대한 논쟁으로 인하여 독자들 간에 약간의 분란이 발생했다. 이를 중재하기 위해 나우누리 측에서 나서게 되었는데 나우누리측은 일단 사건의 중심이 되었던 작품, <레기오스>의 작가 임달영씨와 접촉했다. 임달영씨의 말에 따르면 당시 나우누리 측은 판타지라는 단어에서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 이에 임달영씨는 판타지의 개념을 설명했고 그 말은 들은 나우누리 담당자는 판타지소설의 특징을 이해하고 이어 조치에 나섰다. 이후 많은 판타지소설이 SF게시판이 등장했고 최종적으로 SF란은 SF&Fantasy란으로 개명하게 되었다. 그것으로 게시판 내에서의 장르분란은 최종적으로 사라지게 되었으며 이후 나우누리 SF&Fantasy란은 나중에 하이텔 창작연재Serial과 더불어, 뒤이어 오게 될 제1세대 한국 판타지의 양대 산실로 발전하게 된다.

이 두 작품이후 96년 김근우(*6)씨의 <바람의 마도사>가 출판되어 상업적 성공을 거두면서 한 번 더 판타지 저변을 확대하게 된다. 이러한 일들은 4대 통신망 안의 각 연재게시판들이 활발히 활성화 되는 결과는 야기했고 이에 판타지를 써서 올리는 사람들과 판타지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게시판으로 몰려와 많아졌다. 아울러 그것을 보고 새로 판타지를 쓰려 하는 사람들도 함께 늘어갔다. 규모가 커지며 태동을 시작한 온라인 문단의 판타지는 이때에 초창기다운 혼란과 새로운 속에서 여러 가지 시도들도 함께 나오게 되었다. 그렇게 점점 온라인 문단 안에서의 판타지는 질과 양이라는 두 가지 모두에 있어서 동시 팽창을 이루어 갔다.

그때는 아직 아무도 알지 못했다. 이것이 훗날 몇 년 후에 있을  한국 판타지 제1세대를 탄생케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는 말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997년. 한 명의 ‘강림’으로 인하여 한국 판타지는 격변의 사태를 맞게 된다. 그의 이름은 이영도(*7), 그가 들고 나온 작품은 <드래곤 라자>, 통칭 [네크로맨서의 강림]이었다.

<#2로 이어집니다.>

@주해

*1 TRPG(Table Role-Playing Game)

현대의 롤플레잉게임의 시초로서 컴퓨터가 없이 구성원들이 모여앉아 이야기와 함께 대화를 통해 게임을 진행하는 게임을 말한다.

1974년 등장한 던전스 앤드 드래곤스(Dungeons and Dragons)가 최초의 게임으로 알려져 있으며, 발매한 지 30주년을 맞이했다. 이 게임은 영국의 작가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 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2 4대 PC통신망

하이텔(Hitel), 나우누리, 천리안, 유니텔. 전화접속모뎀을 사용한 통신망으로 광통신망을 통한 인터넷이 자리잡기 전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전화선을 이용한 느린 속도로 인해 용량이 많은 그림대신 화면구성을 텍스트로만 꾸며지는 방식이었다. (이는 후에 광통신망을 통한 텔넷접속을 추가하게 된다.)

4대 통신망이외에도 무료였던 키텔(Kitel)과 교육관련BBS였던 에듀넷 등이 더 있었지만 현재로선 거의 다 웹으로 전환하거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텔넷모드로서 몇 개 남아 있긴 하나 유명무실하다.

*3 이우혁

-1965년 5월 18일 서울출생. 대학'때부터 아마추어 연극, 뮤지컬 등에 깊은 관심을 보여 13편 이상의 극에 연출, 출연했으며 하이텔 고전음악 동호회에서 한국 최초의 순수 아마추어 오페라 '바스티앙과 바스티엔느'를 각색. 연출했다. 93년 통신란에 <퇴마록> 연재와 94년 출판을 시작으로 98년 <왜란종결자>, <파이로 매니악>을 거쳐 현재 <치우천왕기> 집필 중에 있다.

*4 퇴마록 (退魔錄)

93년 하이텔을 휩쓸어 버린 온라인 소설로 이우혁 씨의 작품 중 가장 처음 책으로 출간되었다. 퇴마록은 단순한 공포 스토리 모음이 아니라 처음에 엔딩부터 구상하기 시작해서 집필을 시작한 방대한 양의 장편소설로 과거 영화화까지 되어서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긴 했지만, 여러 가지 미비한 점으로 인해 많은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이우혁씨는 영화제작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국내편3권과 세계편4권, 혼세편6권 ,말세편6권으로 완결되었으며 이해를 돕기 위한 퇴마록 해설집이 한권 더 존재한다.

*5 임달영

77년생. 고등학생 시절부터 창작집단을 만들어 창작활동을 시작했으며 나우누리SF에 최초의 저서인 <레기오스>를 연재했다. 그후 <피트에리아>, <안티테제>, <마이언 전기>등의 저작활동을 거쳐 현재는 소설외로도 각종 만화와 게임의 원작자 및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주) 아트림 미디어의 대표이사.

*6 김근우

1980년 서울 생. 16세에 학교를 자퇴하고 자신만의 길을 걷기로 하면서 글 쓰는 일에 몰두했다. 자신의 신체적 장애 때문에 주변의 편견과 차별을 받았던 경험과 특유의 감수성이 일찍부터 그를 많은 고민과 갈등에 빠지게 했다고 한다.

1999년 <흑기사>를 다시 하이텔에 연재, 출간했으며 2004년 <괴수>를 집필, 완결했다.

*7 이영도

72년생. 두 살 때부터 마산에서 자라난 마산 토박이로 경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부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 1997년 가을 컴퓨터 통신 하이텔에 판타지 장편소설 <드래곤 라자>를 연재했다. 일만 삼천여 매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한국 판타지 부흥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가장 유명한 판타지 작가 중 한명.

<퓨처 워커>,<폴라리스 랩소디>,<이영도의 판타지 단편집>,<눈물을 마시는 새> 출간을 거쳐 현재 <피를 마시는 새>를 연재종료 출판예정중이다.

<< 한국 판타지 연대기 >> #2 Gold Rush.

2. 제1세대 - Gold Rush, 붐의 황금기.

한국 판타지의 세대구분을 할 때, 시간적으로는 정확히 이영도씨와 그의 <드래곤 라자>가 제1세대의 시발이며 그 이전엔 아무도 없었다라고는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앞에서도 말했다 시피 97년 드래곤 라자가 통신상에 연재되기 이전부터 이미 수많은 판타지 소설들이 각 통신망의 연재란에 활발하게 연재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영도씨와 그의 <드래곤 라자>를 한국 판타지 작가군 제1세대의 시발점으로 보는 것은 그의 <드래곤 라자>가 한국 판타지 작가군 제1세대를 이룰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낸 존재이기 때문이다.

97년 하이텔 연재 때부터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며 사람들을 모니터 앞으로 불러 모았던 <드래곤 라자>는 그의 별명의 유래만으로도 그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증명한다.

당시 이영도씨는 굉장히 늦은 밤시간대에 글을 올리곤 했는데 애독자들이 바로 올리자마자  게시판에서 글을 보기 위해 각자 모니터 앞에서 진을 치고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렇게 잠도 자지 않고 기다리며 거의 폐인화 되어가는 이 독자들에게는 자칭타칭으로 ‘좀비’라는 별명이 붙었고 이영도씨는 이런 좀비들을 조종하는 판타지 세계의 마법사 ‘네크로맨서’의 별명을 아울러 얻게 되었던 것이다.

<드래곤 라자>는 이런 폭발적 인기 끝에 98년 연재를 마침과 동시에 출간되었다. 나오자 마자 <드래곤 라자>는 총 70만부가 넘는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에 없었던 베스트셀러를 기록한다. 이것을 통해 동시에 그때까지만 해도 장르문학이라고 하면 무협과 추리소설, 공포소설, 로맨스정도 밖에 모르던 일반 대중에게까지 판타지라는 이름을 널리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아울러 출판사들이 앞을 다투어 판타지를 내기 위해 뛰어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 출판사들이 책으로 낼 작품을 찾아내어 몰려온 곳이 바로 <드래곤 라자>처럼 통신게시판에 연재되던 판타지 소설들이었다.

<드래곤 라자>는 이렇게 바로 온라인 게시판 속에만 머물며 연재되던 수많은 제1세대 판타지 작품들을 출판이라는 통로를 통해 오프라인 밖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계기가 된 작품이었던 것이다. 즉 드래곤라자가 1세대 판타지 출판붐 그리고 판타지붐의 기폭제였다.

그렇게 제1세대 판타지는 <드래곤 라자>라는 스타의 탄생을 통해 화려하게 그 막을 열었다.

<드래곤 라자>로 촉발된 제1세대 판타지 작품들의 출판러쉬(Rush)는 판타지 붐을 일으키며 한동한 계속되었다. <비상하는 매>,<가즈나이트>,<하얀 로냐프강>,<카르세아린>,<불멸의 기사>,<용의 신전>,<다크문>,<세월의 돌>,<거울의 길>,<탐그루>등. 이외로도 무수한 작품들이 출판되어 쏟아져 나오며 독자에게 읽히고 팔려나갔다. 독자들은 전에 없던 새로운 환상세계에 열광했고 독자들이 원하는 만큼 책은 계속 해서 출간되며 팔려나갔다

.

이때의 작품군과 작가들이 바로 일명 [제1세대 한국판타지]와 [1세대작가](*8)라 불리우는 존재들이다.

또한 이때는 시기상으로 도서대여점의 증흥기와 함께 맞물려 있었다. 도서대여점이 한창 늘어나기 시작할 때 판타지 붐이 일었던 것이다. 그 당시 최고조일때 점포수 2만에 근접하던 도서대여점은 쏟아져 나오는 제1세대 판타지 작품들의 판매량을 결코 일정 이하로 떨어트리지 않게 해주는 역활을 하였다. 도서대여점은 판타지가 나오는 대로 아직은 비어 있는 책장에 꽂아놓기에 바빴고 대여점을 이용하는 독자들은 책이 꽂혀 있기가 무섭게 빌려가 읽었다. 출판만 하면 절대로 손해없이 이득을 가져다주는 판타지 소설은 출판사에겐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은 존재로 부상했던 것이다. 그 당시 한 출판사는 한해 매출이 72억대에 달해 그해 한국 전 출판사중에서 2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내기만 하면 돈이 되는 금맥이 판타지였으며 이때가 말 그대로 판타지의 황금기(Golden Age)였다. 책은 잘 팔렸고 그간 통신상에 쌓여 있던 다채로운 작품군들이 각기 개성 있는 작품색을 발하며 만발하였다. 새로운 소재의 사용과 실험에도 거침 것은 없었다. 모든 상황이 맞물려 이 당시의 판타지붐은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반면 이토록 찬란히 밝은 양지의 이면에선 그림자 같은 어두운 음지도 존재했다. 당시 제1세대 판타지 작가들은 대다수가 아직 사회경험이 젊은 나이였고, 이러한 지식과 경험부족으로 인해 계약과 작가대우 등에 대해서 일부 출판사로부터 많은 불이익을 당하기도 하였던 것이다. 그러한 경험이 당시의 작가들중 일부가 펜을 꺽거나 한동안 판타지를 떠나 있는 계기의 밑바탕이 되기도 했다.

산의 꼭대기에 오르면  이제는 내려가는 일만이 남았듯. 시간이 지나자 붐의 열기는 점차 식어가기 시작했다. 한없이 올라가기만 하던 제1세대 판타지의 바이오리듬이 슬슬 하양곡선을 그리려는 기색이 나오는 것이다.

그래도 그 꾸준한 열기가 빠르게 식지는 않았다. 어차피 손해 보지 않는 장사였기에 닥치는 대로 뽑아내던 출판사의 행태는 여전했고 이로 인해 통신게시판에 쌓여 있던 판타지 작품군은 점점 우물이 말라가듯 말라만 갔다. 계속 수위를 낮추다보니 전체적인 작품질도 함께 낮아져 갔다. 이는 점차  판매량의 감소라는 영향으로 나타났고 거기에 점점 포화상태가 되어 가는 대여점에서도 책을 골라 받는 경향들이 생겼다. 이제 제1세대 판타지 시장은 이 전만한 호황과 막대한 매출을 올리기가 쉽지 않아졌다. 이때에 많은 출판사들이 판타지소설 출간을 접거나 간판을 내리기도 했다. 축제가 끝나가고 있었다.

제1세대 한국 판타지라는 그 축제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 것은 2000년 황금가지 출판사 주최로 열린 [제1회 황금드래곤 문학상]이었다. 황금드래곤 문학상은 본격 판타지장르 문학상으로서는 첫 문학상 기획이었기에 많은 이들이 응모했고 기대를 많이 받았다. 허나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하여 그 성과는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황금드래곤 문학상은 그 후로도 2, 3회가 이어서 부정기적으로 열렸지만 그 역시 스폰서문제와 판타지외 다른 장르와의 통합 등으로 인해 한국 판타지 장르계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제1세대의 막이 점차 내려가고 변모하는 시대에 따라 한국 판타지는 제2세대의 새로운 등장을 알리게 된다. 그것도 가히 해일과도 같이 판타지를 강타했다.

그 해일의 이름은 바로 ‘퓨전’,차원이동이었다.

<#3로 이어집니다.>

@주해

*8 제1세대 한국판타지 작가.

제1세대 판타지를 낸 작가중 현재(2005년)까지 계속해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며 판타지계에 남아 있는 작가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그중 가장 많은 1세대 작가들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커그( www.fancug.net )다. 이는 커그가 1세대작가들의 모임에서 출발했고 그들을 추죽멤버로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왔기에 그러한 것이다. (그외 현재는 주축인 원년멤버외로 몇명의 인원이 더 추가되었다.)

커그의 전신은 정확히 '펜방'이라고 하는 대화방 모임에서부터 이미 확고히 확립되어 있었다. 펜방이라고 칭하진 것은 그 당시 작가모임이 여러군데 나우누리 대화방을 전전하다 마지막으로 정착한 곳이 바로 나우누리 명령어 'pen 31 2'로 들어갈 수 있는 [CD의 환상세계]대화방이었기 때문이었고 실제로 모임안에서도 그렇게 불리웠다.(참고로 [CD의 환상세계]는 나우누리에 있던 임달영씨 독립연재게시판이었다.)

그후 SF대란을 격으며 홈페이지로 전환되게 되는데 이후 자세한 것은 커그홈의 커그소개를 참고하기 바란다.

<< 한국 판타지 연대기 >> #3

3. 퓨전, 차원이동의 아이들

한국판타지로서 최초의 차원이동물을 꼽으라면 그것은 임달영씨의 <레기오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판타지계에서 퓨전의 지평을 열고 차원이동의 소재를 독자와 작가들에게 널리 알리고 유행시킴으로서 한국 판타지 제2세대 조류를 만들어낸 작품은 <사이케델리아>다.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평범한 고등학생 주인공이 비현실의 판타지 세계로 차원이동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사이케델리아>는 제2세대 판타지작품군, 퓨전, 차원이동물을 대표함과 동시에 제2세대중 제1기를 아울러 대표한다.

퓨전 제1기는 현실의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주인공이 비일상, 비현실의 새로운 세계로 넘어가게 되는 것을 대표적인 플롯으로 하며 그후 <아이리스>등 같은 작품들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며 <사이케델리아>의 뒤를 이은 것이다.

그 이후론 퓨전 제2기가 함께 태동하게 되는 데 제1기가 현실의 평범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았다면 제2기 부터는 여기에 무협적 요소들이 섞이기 시작했다. <묵향>처럼 무협세계의 캐릭터가 판타지세계로 차원이동을 한다던가, <소드 엠펠러>처럼 현실세계의 캐릭터가 먼저 무협세계에 갔다가 다시 판타지 세계로 간다던가 하는 것이다. 아울러 세계관 내에서도 무협적 요소의 혼재가 나타났다. 판타지세계의 검사들이 무협세계처럼 단전에 내공을 쌓고 그 내공을 이용하여 검기와 검강을 검에서 만들어내는 것이라던가, 마법사가 마법의 원동력이 되는 마나는 단전에 축적하고 무협의 혈도를 통하여 마나를 몸안에 순환시키는 형태, 그외 일정이상의 경지에 다다르면 다시 몸이 젊어지는 반로환동(反老還童)등의 요소들이 그것이었다. 사실 판타지의 마나(mana)가 동양에서 말하는 기(氣)와 동일시되고 소드 마스터가 검기를 만들 어 싸우는 설정은 제1세대의 <카르세아린>에서 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이 제2기 퓨전, 차원이동으로 들어가면서 더욱 활짝 꽃을 피웠던 것이다.

여기에 근래에 들어 제3기가 한번 더 가세하였다. 게임판타지였다.

판타지 혹은 무협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안에 접속하여  그 안 게임세계안에서의 이야기를 다루는 형식의 게임판타지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대한민국의 IT산업과 그 온라인 게임이라는 시대 상황과 맞물려 나타난 신조류라고 할 수 있다. 허나 이 게임판타지를 제3세대로 놓지 않고 제2세대 3기로 보는 것은 게임을 접속한다는 기본플룻의 뼈대 자체가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차원이동과 맥락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차원이동, 다른 세계로 넘어간다. 라는 것에서 다른 세계가 게임안의 세계로 바꼈을 뿐. 확연히 구분지을 만한 요소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임판타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함에 있어서 빠트릴 수 없는 작품이 하나 있다. 바로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다. 하이텔에 연재되어  99년 12월에 출판하게된 이 작품은 현실과 거의 흡사한 가상현실의 게임세계안으로 들어간다라는 소재와 게임안 그리고 현실을 연계하며 동시에 소재로 삼은 가상현실이 인간정신에 미치는 영향대한 갈등을 처음 내어놓고 그것을 완성해 버림으로서 선구자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도 일부에선 극찬을 받지만 상업적으론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주받은 명작이라고도 불리는 이 작품이 바로 현재의 게임판타지조류를 만들어냈고 그 개념을 완성해 버린 작품이라고 평할 수 있다. 현재까지도 이 작품 이상의 게임판타지적 개념을 내어놓은 작품은 없다고 회자되고 있다.

현재의 한국 판타지 작품군은 이렇게 제2세대 3기까지 나와 있다. 전기와 후기로 정의하지 않고 기수로 나눈 것은 아직 제2세대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 제2세대를 종결짓고 아울러 새로운 제3세대의 대표라 할만한 작품과 조류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서 몇몇 작가와 편집자분들 사이에선 지금 조금씩 제3세대의 토양을 만들 수 있는 작품들이 나오고 있다라는 견해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혹 제3세대가 아닌 제2세대의 제4기에 해당되는 새로운 퓨전조류가 나올지도 모르는 법이다. 그것은 좀 더 시간이 지나게 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제3세대를 갈망하는 욕구의 바탕에는 제2세대 퓨전의 독주가 꽤 오랜 기간 계속 된 배경이 깔려 있다. 사실 제2세대는 그 선배인 제1세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혹독한 비판을 받아야만 했다. 처음 <사이케델리아>가 천리안을 비롯한 온라인상에 연재되던 시절부터 출판되어 나온 후, 온라인상에서는 무수한 의견이 분분했다. 그만큼 사이케델리아는 열광적인 인기와 그 열기에 비례하는 차가운 비판들을 아울러 받아야 했던 것이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제2세대를 열었던 작품이 될 수 있었기도 하다.) 이러한 반응은 <아이리스>와 기타 제2세대 판타지 작품군으로서 상업적 성공을 거둔 작품들에게 그대로 계승되어 갔다. 이러한 비판의 대다수는 작품성이 없다라는 것을 핵심으로 삼았다.

아울러 퓨전, 차원이동물의 소재를 다룬 판타지 작품이 출판물의 8,90%이상까지 장악하게 되면서 이러한 비판의 강도는 더욱 더 높아져갔다. 온라인상에서 새로운 은어까지 등장시켰다. 흔하고 질이 낮아서 그냥 공장에서 마구 찍어내는 것과 다를 바 없다라는 뜻의 [양산형], 아궁이에 던져서 불을 지피는 데나 쓰면 딱 맞는 다는 뜻의 [불쏘시개]등이 새롭게 창조되어 퍼저나갔다. 일부에선 퓨전과 차원이동 소재를 썼다는 것 만으로도 마치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듯 작품을 폄하하는 경향마저 보였다.  이는 실제 퓨전과 차원이동을 다루는 제2세대 판타지중 많은 작품들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라이트 노벨이 거의 대부분을 이루며 작품전체를 장악하고 있는 현상황에 대한 반동심리와 계속 온라인상의 출판예비작이 줄어가면서 일부 아직 많은 습작이 없는 작가들의 미숙한 작품군을 그대로 출판시킴으로 인해서 야기된 전체적인 작품질의 저하등, 여러가지 요인이 맞물려 나오게 된 반응이었다.

이러한 일부 여론은 현재까지도 계속 한켠에서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그리 적지만은 않은 독자와 작가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이런 의견들에 대해서도 두가지 견해가 존재하는데 일부 과격한 쪽의 마녀사냥식 견해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와 천편일륜적이던 구무협에 반발하여 신무협이 탄생했듯 이런 불만이 훗날 한국판타지 제3세대를 만드는 원동력으로 까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다. 어느쪽이 될런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국판타지는 지금도 계속 성장중이다.

[제1부 끝]

[후기] 한국판타지 연대기 1부 작성을 마치며.

처음 이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게 된 동기는 그리 거창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작년(2004년) 대화방에서 다른 사람들과 한국판타지장르의 현재 성향과 앞으로의 발전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주제로 대화는 가끔하고 있습니다만 그 날만은 틀렸던 것이 현재와 미래상만이 아닌 과거에 대해서까지도 논의주제가 확장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놀란 것이 많은 분들이 한국판타지장르의 과거에 대해서 제대로 아시는 분들이 없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미숙하나마 손을 대보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쓰는 데 필요한 자료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제가 90년대 초, 중학생때부터 PC통신을 시작하여 초창기 한국판타지들이 출판되기전 PC통신상에서부터 작품들을 읽어왔던 경험과 기억이 있었기에 그것을 위주로 정리하고, 출판계분들과 다른 작가분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이야기를 나누어 여러 견해들을 참고했습니다. 그것을 다시 정리하여 첨가했습니다.

덕분에 진척은 다소 빠르지 못하더군요. 덕분에 글의 분량자체는 그리 길지 않음에도 쓰는데 만은 해가 넘어가고 말았습니다.(제가 마감 때문에 늘 시간에 쫓기는 것도 한 몫했음을 자수합니다.) 그래도 일단 1부를 끝맺음 했다는 것에서 작지만 큰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쓰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연대기를 쓰기 위해서 제 안에 잠자고 있던 기억들을 하나둘씩 끄집어 내는 작업은 너무도 재밌었습니다. 01410을 통해 접속하던 전화선모뎀특유의 접속음이 아직 귓가에 아련히 들려오는 듯 했고 모뎀으로 쓰다가 전화가 오면 통신이 멈춰 버리는 바람에 집에서 혼이 났던 추억도 생각 났습니다. 중학생 때 게시판에 올렸던 습작이 있음을 깨닫고 다시 하드를 뒤져보기도 했습니다.(제목은 절대로 밝힐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 연대기는 한국판타지장르가 걸어온 길을 정리한 동시에 제가 걷고 걸으면서 보아온 길을 정리한 것이라고 말 할 수도 있겠더군요.

아울러 역사가 아니라 연대기라는 제목으로 정한 것은 이 글을 적는 제 자신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함께 했고 앞으로도 이 한국판타지장르와 함께 살아가고 싶기에 붙인 제목입니다.

아직 많이 미숙하나마 그래도 한국판타지작가라는 이름을 내걸로 판타지를 쓰고 있는 제가 앞으로도 계속 살아 있는 한 판타지를 쓰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걸어온길을 정리했기에 1부로서 완결지었으며 앞으로 계속 한국판타지장르가 발전하고 성장해감에 따라서 언젠가 훗날에 2부가 쓰여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연대기를 정리하는데 정보와 도움을 주신 작가분들과 출판사 편집자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도경.

Copyright ⓒ2004, ark D.K. Lee,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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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글에 대한 수정과 상업적인 목적의 이용은 불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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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http://www.drwk.com ;;(ID: arkleode)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 작성일: 2005. 3. 16 -


Comment ' 13

  • 작성자
    Lv.1 Cyrano
    작성일
    06.08.20 16:24
    No. 1

    확실히 본 글이긴 합니다만, 문피아에 이미 게재된 글인지는 모르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표향선자
    작성일
    06.08.21 21:25
    No. 2

    잘 봤습니다... ㄳㄳ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Host
    작성일
    06.08.21 21:38
    No. 3

    주옥같은 글이네요 ...우와 우리 나라 환상소설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바람마을
    작성일
    06.08.22 00:38
    No. 4

    도경님이 쓰실(?) 가나안 이야기는 언제쯤 볼 수 있을 것인지.
    이미 7년이 지났건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로지텍맨
    작성일
    06.08.22 18:58
    No. 5

    별 반응이 업긴하지만 대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모난정
    작성일
    06.08.23 21:15
    No. 6

    읽고 보니 다음 세대가 궁금해 지네요. 새로운 소재가 나올 것인지,

    아니면 제1세대로 회귀할 것인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토모쨩
    작성일
    06.08.25 00:00
    No. 7

    히야 ㅇㅅㅇ;; 한작품도 제가 안 본게 없다는게 나름 신기하네요 (<--별로 안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사가지고) 가지고 있는것도 많군요! 사실 하얀 로냐프강은 별 10개를 줘도 ..[아 참 저기 없길래...적는건데 개인적으론 방지나-마왕의 육아일기도 추천이에요! 코믹이란 장르가 잘 섞인 소설이랄까, 나중엔가 만화로도 보았는데 kara님이 그린 것으로 스토리가 거의 비슷..]
    그건 그렇고! 01410(01411)도 있지만 전 정액유저여서 하이텔을 주로 썼네요. 잘은 생각안나지만 fantsy, fantz 등등.. 이곳저곳 참여도 많이하고 저도 습작을 쓰곤 했지만 (주로 TRPG쪽이긴 해도) 지금은 전혀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답니다. 나우누리 최고의 동호회인 (애니)anc도 잊혀졌는데(관계없잖아!)... 아쉬운 일이죠.(홈피가 있긴 하지만 거의 예전명성은..)
    일단 말재주가 없지만! 한마디!
    좋은 글 감사하고요. 마치 그림의 르네상스, 근대,현대, 전근대, 17 ,18C
    등등으로 나누어놓은 글 정말 잘 읽었어요. 저도 추억이 새록하네요.
    사실 큰 동아리 흐름속에서 작은 동아리들도 많아졌었고, (예를 들어 하이텔 창작소설 동호회나 , 아마추어 작가 동아리였나('')? 가물합니다만 이런저런 동아리들도 저 시기에 많았죠. 93년이라...제가 10살쯤 되려나? 초등학교 3학년쯤 되었을때죠. (나름대로 집안이 부자였던 시절이라.. 4대 통신 중 3대 통신을 가입해서 썼고, 그 외 유니텔 무료쿠폰을 6개월, 무료였던 (한참후지만)넷츠고 (넷마스타가 떠올라서 한번 적었어요.)
    관계는 없지만 인터넷도 참 많이 변했죠. 넷츠고 = 라이코스쪽 이전, 유니텔, 유니윈2000인가, 이후 거의 안쓰시고, 천리안도 천리안 2000이후 현재는 어찌되었으려나 프로그램중에 이야기도 생각나네요! 하나포스가 생겼고, 신비로도 그때쯤? (저야 hac랑 애니사랑, 애니피아)정도 돌아다니는지라...korea라는 곳도 한때 꽤 대단했다죠(특히 자료실이...현재 자료 죄다 날라가고 거의 폐쇠)
    으, 쓸데없는 말 투성인데, 여하튼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봤어요.
    건필하셔요. 2부 기대할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맑음뒤흐림
    작성일
    06.08.28 17:26
    No. 8

    1세대에는 진정한 명작들이 많았습니다만 2세대에는 그다지 기억에 남는 게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윤현승의 '하얀 늑대들'과 '더스크 워치'를 최고로 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飛天
    작성일
    06.08.31 17:14
    No. 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2세대 판타지라...
    왠지 점점 떨어지는 질에
    실망한 나머지 판타지는 거들떠 보지 않는다는..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10억조회수
    작성일
    06.09.11 01:10
    No. 10

    전 1세대로 회귀하는 쪽을 선호할 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마진(馬晋)
    작성일
    06.11.03 20:29
    No. 11

    저도 회귀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캄파넬라
    작성일
    08.05.16 12:08
    No. 12

    완전 공감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페이첼
    작성일
    10.01.23 22:59
    No. 13

    윤현승님이 없어서 조금 아쉽네요 개인적으로 크윽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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