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저는 고렘님이 글을 유조아에서 연재하던 '살인기계'만 봤는데요.
출판되고 완결까지 봤습니다만, 님과 거의 비슷한 이유로 '신공절학'등 그 외의 작품은 초반 잠깐만 보고 말았습니다.
장르문학이 그러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지나치게 거창한 무언가를 독자에게 억지로 받아들이게 하려는 경향을 보이죠.
살인기계의 연재 당시는 초반 주인공이 직접 만든 총을 들고 싸우는 얘기에서 총의 구경같은 부분의 설정이 틀리길래 쪽지를 보냈더니 가뿐하게 무시하는 경우도 있었구요. 인터넷에서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내 말은 무조건 옳고 남의 말은 들을 필요도 없이 자기 할 말만 해대는 소위 키보드 워리어들의 행태가 생각나서 씁슬하더군요. 좀 받아들이기 어려운 비약이 심한(스스로는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을 독자에게 강요하는 식의 글을 쓰면서 오류지적은 무시하는 건 심해 보입니다.
앞으로도 이 분의 글을 읽고싶은 마음은 잘 들지 않을 듯 하군요.
한 4가지 정도 봤나 싶은데 글쓴이의 이야기에 큰 공감이 갑니다.
뭐 생각이 많고 하고싶은 말이 많은건 좋은데 뭘그리 책속에서 강요하는지 모르겠네요,
이건 교회 오라고 강요하는 전도사들 만나는 기분이니 책이 재미있어 질려다가도 점점 손이 가지 않더군요.
그랜드위저드와 살인기계는 열받아가면서도 보던거라 다봤는데 최근거는 보다가 말아지더군요,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좀 비틀어진 성격이고 또 그것이 작가님이 생각하는 인간상이라는걸 너무 노골적으로 보여주니 인간적으로 정이 떨어집니다.
처음에는 뭔가 정상적으로 보이던 주인공이 뒤로가면 글쓴이 말처럼 광기 비슷한 이상한 상황으로 진행되는데 1-2권만 보자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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