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아재절
작품명 : 나카브
출판사 : 정규연재中 (문피아)
너무나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진지하면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판타지 소설 입니다.연재한담에 추천글로 올린 글인데 약간 첨삭해 비평난에 올려봅니다^^;
나카브의 작가 아재절님은 상세하고,복잡하고,일관된 판타지의 세계를 창조한후 제한적인 관점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흔히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해서 선한그룹과 악한그룹의 대립 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몇몇 인물들이 이기적으로 묘사되기는 하지만 이분법적으로 악으로 묘사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그들 모두가 제 각각 이유가 있고 그들이 지향하고 있는 목적에 따라 수단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대해 서술되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나카브의 작가는 인간적인 주요 캐릭터에게 복잡미묘한 동기부여를 한후 선악변별이 모호하게 만들어 스토리를 풀어가므로 독자가 소설속에 적극 개입해서 상황을 파악하는 다각도의 관망을 유도합니다.
이야기의 진행이 인물들 중심이고 그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흐름이 끊어질수 있다는것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많큼 다양한 인물들에게 일어나는 사건들과 경험들이 흘러 나오므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한꺼번에 읽는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절재된 묘사와 많은 등장 인물들이 각각의 이야기를 가상의 시대와 공간에서 풀어내고 판타지적인 설정이 있는걸 제외 하고는 판타지 소설이지만 인간 군상의 묘사에 충실한 역사소설에 가깝습니다. 마치 치트키를 사용해서 하는 게임이 무소불위의 초월자로서의 대리만족을 줄수 있지만 쉽게 재미가 사그러드는것처럼, 초강내공 캐릭터나 초절정 마법이 모든걸 할 수 있으면 갈등도 없으므로, 판타지적인 요소를 사용했지만 이것이 실제 인물들의 갈등과 고난을 넘어서지 않는 점도 매력있습니다.
작가의 필력이 안정적이여서 글의 진행이 매끄럽고 플롯은 복잡해 보이지만 짜임성이 있어 치밀한 역사관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서사적 풍모가 넘치는 뛰어난 작품입니다. 권력과 암투, 모략과 이해관계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수많은 인간군상의 드라마를 치밀하고 박진감 있게 엮어내고 있습니다.
극히 개인적 관점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각 인물의 고유명사가 꽤 등장하는데 몇 번 듣고 쉽게 기억되는 어감은 아닌편이라 처음에는 조금 읽기가 까끌할 수도 있다는 점(주요고유명사에 대해 색인이 따로 있어도 좋을듯 합니다). 객관적 시선으로 진행되다 어느순간 무성영화 시대의 친절한 변사처럼 서술되어있는 경우가 한 두번정도 보인다는점.
초반부여서 인지 여성캐릭터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조롭다는 점. 각 인물의 감정과 상황 표현에서의 어휘가 좀 더 풍부해지길 바라는 개인취향적 바램. 파타지에 어쩐지 무협스러운 아재절이라는 작가명.(하긴 무협이란 장르가 동양적인 판타지로 이해할수도 있겠습니다) 이야기 규모로 보아 대작이 될것 같은데 책으로 전부 나오려면 혹시 몇년 걸려야 하는거 아닐까하는 조바심정도 입니다.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