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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비평단
작성
04.03.17 06:55
조회
3,120

       1.

       언제부터인가, 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현재의 습작은  하나

     의 공통된 경향 속에 파묻혀 있다. 마치  '습작의 기본패턴'이라

     는 지침서가 나와, 어떤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진행시키며 어떤

     인물들을 만들어야 하는지 까지를 규정해 놓은 것 같다.

       하기야 습작이 아닌 출판되는 '작품(?)'들까지도 이러한  경향

     을 답습하는 경우가 적지 않는 터에, 아직은 연습 삼아 쓰는 글

     이라면 약간이나마 관대히 볼 수도 있겠다.

       습작의 기본은 흉내내기이며,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무언가를

     찾아내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  스스로가 '이건 정말 따

     라하고 싶은 작품이군' 이라고  느꼈다면, 습작에서는 얼마든지

     따라해도 괜찮은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고개를 갸웃한다.

       정말 그런 이야기들이 따라하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

     었을까?

       소설읽기란 기본적으로 저마다의 취향이 가장  큰 몫을 차지

     하는 행위이므로, 제 3자의  시선으로 이를 비판하거나  칭찬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의문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런 게 잘 팔리니까,  이런 게 쓰기  쉬우니까...라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다.

      

       2.

       이 글은 '일섬관천'에 대한 비평문이다.

       따라서 위에 언급한 내용의 가장 직접적인 대상이 '일섬관천'

     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 생각

     한다면, 다수의 습작과  출판작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

     다. 어떤 이야기가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하기는 힘들겠지만, 대

     다수의 작품들이 하나의 공통된 경향으로 몰리는 건 확실히 좋

     지가 않다는 게 내  생각이다. 다른 이야기들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 이야기는 굳이 쓸 이유가 없지 않을까?

       자, '일섬관천'의 스토리를 훑어보자.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다. 그 결과로 특별한 운명을 가진  아

     이들이 탄생했다. 그 중의 하나가 주인공인 '주연풍'이다.

       최초의 장면은 산적두목을  아버지로 둔 주연풍의  가출이다.

     그 과정에서 주연풍은 천극패를 노리고 '종유언'을 추적하는 귀

     혼곡의 살수들을 만난다. 시비를 걸고 싸웠다가 실력이  안돼서

     도망가고, 당연한 결과처럼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주인공이 죽을 리는 없다.

       절벽 아래에는 과거  천하를 질타했던  신주사패천이라는 네

     명의 고인들이 살고 있는  것이다. 알고 보니 그들은  주인공은

     물론 주인공의 아버지와도 관련이 되어있고, 덩달아 우연히  함

     께 떨어지게 된 '종유언'과도 인연이 있다.  '종유언'역시도 주연

     풍처럼 특별한 운명을 가진 사람들 중의 하나이다.

       주연풍은 배우기 싫은데도 어쩔 수 없이(?) 신주사패천의  무

     공을 배우고, 동굴에 들어가 난리를 치다가 동굴이 무너지는 와

     중에 '제대의 바윗돌'이라는 전설의 보물을 온 몸으로 흡수한다.

       자, 이제 주인공이 되기 위한 기연은 충분하다.

       몸뚱이도 굉장해 졌고, 신주사패천의 무공도 대충은 익혔고.

       그리하여 마침내 주연풍은 강호로 나가는데...

      

       주인공을 위주로 전체의 이야기 흐름을  요약하면 대충 이런

     스토리가 된다.

       '일섬관천'의 전체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구무협과  21세기 인

     터넷 무협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절벽의 기연, 천고의 보물을 우연히 획득하는 장치는  물론이

     고, 특히 주인공의 운명이 과거에 이미 안배되었다는 설정은 너

     무나도 구무협적인 특징이다. 이따금 등장해서 흐흐 웃으며 '모

     든 건 내 음모대로 되어가고 있다' 라는 정체불명의 악당  또한

     마찬가지라 하겠다.

       '일섬관천'은 이러한 구무협의 전형적인 토대 위에 21세기 인

     터넷 무협의 인물들을 등장시킨다.

       산적두목을 아버지로 둔 '제멋대로 성격'의 주인공은 요즘 유

     행하는 인물형이다. 나잇값 못하고 사소한 일에 발끈하는  고인

     (高人)들 역시 요즘 유행하는  인물들이다. '종유연'이라는 인물

     이 유일하게 심각하긴 하지만, 그 심각함은 표피에만 머물 뿐이

     다.

      

       3.

      

       여기에서 다시 한 번, '하나의 경향'이 무엇인지를  짚고 넘어

     가자.

       이야기의 토대는 오로지 과거의 무협에서  흔히 보던 아이템

     들의 조합이다. 무협이라고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런

     것들.

       그리고 등장인물들은 요즘의 무협에서 흔히 나오는 인물들을

     차용한다. 시시껄렁한 농담을 일삼고,  별로 노력하지도 않지만

     여기저기서 기연이 안겨오는 바람에 할 수 없이(?) 강해지는 주

     인공. 그 주인공에게 욕을 먹으면서도 할  수 없이(?) 가르쳐주

     고 도와주는 주변인물들.

       이 두 가지의 결합에서 벗어나는 습작/출판물들이 과연 몇이

     나 될지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정말 걱정하는 건 구무협적인 스토리보드에  현

     대의 획일화된 인물형을 짜 맞추었다는 정형성 만은 아니다.

       어떤 이야기든, 어떤  인물들이든 자유로이 취사선택할  수가

     있다. 난 이런 이야기, 이런 인물들이 좋다고  생각한다면, 얼마

     든지 그렇게 써도 좋은 것이다.

       다만, 거기에는 '나만의' 뭔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건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이 인물은 저기서 본 것 같은데...

     라는 생각만 들게 만든다면, 그것은 습작이 작품으로  발전하는

     데 매우 치명적인 결함이다. 문학이든 미술이든 일단 그것이 작

     품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것이 '유일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것들과는 차별되는 독특한  뭔가, 이건 다른 누

     구도 아닌 바로 내가  창조해 냈다는 부분이  있어야만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요즘에는 '하우징'이라 해서 기존의  멜로디들을 적당히 조합

     해 만든 음악도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는다지만, 그건 절대 창작

     이 아니며, 나아가 작품은 더더욱  아니다. 더욱이 그나마도 제

     대로 하려면 기존의 멜로디들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선행되어

     야 한다.

       단순히 언뜻 생각하면 쉽사리 떠오르는  것들만을 끌어 모아

     평이하게 조합한다면 '하우징'이라는 장르조차도  못 되는 것이

     다.

      

       4.

      

       '일섬관천'을 읽으면서, 그리고 이 글을  쓰는 내내 망설였다.

     보통의 비평문이 그렇듯이 문장구성이나 스토리 전개, 인물표현

     과 같은 부분을 조목조목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결론은 스토리 전개의 기술적인 면  하나만을 지적하기로 했

     다. 이외의 나머지 부분은 다음  장에서 포괄적으로 본인의 '개

     인적인' 의견을 제시하겠다.

      

       '일섬관천'을 읽는 동안 가장 눈에  거슬렸던 부분은 각 장면

     마다의 뒷걸음질이다.

       장면이 바뀌면 느닷없이 엉뚱한 장면이 펼쳐진다. 한 두 페이

     지를 읽는 내내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인가  어리둥절 하노라면

     그제야 배경설명을 해 준다. 사실은 이런저런 이유로 이런 행동

     을 하고 있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고...그러면서 이야기는 앞

     으로 나가는 게 아니라 뒤로 후퇴한다.

       비유를 하자면 한 걸음씩 차근차근 걸어가는 게 아니라, 훌쩍

     뛰었다가 어? 너무 많이 뛰었네, 라면서 뒷걸음을 치는 격이다.

       그런 식의 전개방식이 꼭 나쁘지는 않지만, 거의 매 장면전환

     마다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건  문제가 있다. 더구나 너무  많이

     뛰고, 그래서 한참을 더  뒷걸음쳐야 한다면 문제는 더  심각하

     다.

       화술의 가장 큰 덕목은 독자를 홀리는 일이다. 읽다보면 어느

     새 작가의 화술에 말려들어서 정신없이  따라오게 만들도록 해

     야 하는 것이다. 한창 따라가다가 어? 이게 뭔 얘기야, 하는 건

     분명한 잘못이다.

       흔히 두괄식의 어법을 주로 사용하는  버릇이 이러한 전개방

     식의 과오를 저지르게  만드는데, 소설은 기본적으로  미괄식을

     지향한다. 결과를 미리 아는 이야기를 뭐하러 읽겠는가? 이야기

     전체의 흐름은 물론이거니와 각 단락마다의  새로운 시작도 가

     능한 미괄식, 원인을 제시하고 배경을 제시하고 인물을  행동을

     표현하는 과정 속에서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결

     론에 이르는 형식을 사용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5.

      

       작년 이맘 때로 기억된다.

       한동안 심심풀이(?)삼아 단편란을  기웃거리던 중  독특한 소재를

     이야기로 풀어낸 두 개의 단편을 읽게 되었다.  '별의 눈물' 과 '서로

     다른 세상에서'. 우리의  무협소설에서는 좀처럼  다루어지지 못했던

     '우리네의 신화'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였고, 덕분에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독자로 하여금 자신이 쓴 이야기를 읽도록 끌어당기는  힘은 비단

     '능란한 화술'에만 있는 게 아니다. 독특한 소재는, 그 자체로도 일정

     부분 독자의 시선을 잡아당길  수도 있는 것이다.  하기야, 소설에서

     중요한 건 언제나 '무엇을'이  아닌 '어떻게'의 문제이겠지만,  그래도

     역시, 독특한 소재로 시작한 이야기는 그렇지 못한 다른 이야기와 비

     교하여 우위에 선다 하겠다. 이를테면 달리기를  할 때, 두어 걸음쯤

     앞선 출발점에 선다고나 할까?

      

       좋은 이야기는 적어도 둘 중의 하나를 만족시켜야 한다.

       이야기 자체가 특별하거나, 화술이 특별하거나.

       제아무리 평범한 이야기일지라도 자신만의 독특한 화술이 가

     미된다면, 그건 이미 평범한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그럴 수

     있을 정도의 화술을 수련하기란 매우 힘들다. 처음부터  타고난

     경우가 아니면 아주 길고도 괴로운 시간을 견딘 다음에야 비로

     소 획득되는 것이다.

       반대로 특별한 이야기는 타고날 필요도 없고, 오랜 세월의 노

     력이 더해지지 않아도 된다. 그저  약간의 수고로움과 '난 나만

     의 이야기를 할거야' 라는 의지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일섬관천'의 작가는 최소한의 기본적 문장력을 가지고 있다.

       억지로 웃기려고 하지만 않는다면, 인물간의 대화도 자연스럽

     게 표현할 수 있을 듯 싶다.

       전체적인 연결은 허술하지만, 각각의 장면을 제시하는 안목도

     안정되어 있다. 그 장면이 요구하는 이미지를 제대로 표현해 내

     는 건 분명한 장점이자 실력이다.

      

       그럼에도 '일섬관천'이 습작물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

     유의 상당부분은 '구태의연함'에서 기인한다.

       어디선가 많이 읽어본 이야기, 어딘가 너무 익숙한 인물들.

       이야기나 인물에 대한 자세가 구태의연하다보니, 문장이나 구

     성은 물론 표현력마저도 본래 할 수 있는 것보다 한참 못 미치

     는 것이다.

       이야기는 문장을 요구한다.

       A라는 이야기를 쓰다보면 어느새 A라는  문장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작가는 그게 어떤 이야기더라도 일단은  자신이 그 이야기에

     몰입할 수밖에 없다. 최소한  쓰는 동안만은 오로지 그  이야기

     속에 파묻히는 것이다. 그러니 작가 자신이 A라는 이야기와 같

     은 사람이 되어버릴 수밖에 없다. 그런 상태에서는 나도 모르게

     그 이야기가 요구하는 문장을 쓰게 되고 만다. 어디 문장뿐이겠

     는가? 문장으로 표현되는 모든 소설장치들이 거기에 맞게 조절

     되어 버린다.

       그리고, 또 하나 '일섬관천'에서  드러나는 단점은 이것이  내

     이야기가 아닌 독자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난 이런 이야기를 할거야, 가  아니라, 독자들은 이런 이야기

     를 좋아하니까 이렇게 쓸 거야, 라는 식이다.

       어째서 미리부터 독자를 염두에 두는가?

       무협이라는 장르가 아니더라도  일반 대중에게  보여지는 걸

     목적으로 하는 모든 소설들은 당연히 독자를 염두에 두어야 한

     다. 그러나, 그것은  독자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쓴다는 의미가

     아니다.

       내 이야기를 보여주되, 독자들이 그걸 재미있게, 그리고 제대

     로 읽을 수 있도록 다듬어낸다는 의미이다. 이를테면 독자의 정

     서에 호응한다는 것이지, 독자가 원하는 이야기를 반복  재생해

     주는 작업이 아니란 것이다.

      

       내 개인적인 의견이라면,  '일섬관천'의 습작은  접어두었으면

     한다.

       과거 단편란에서 스케치했던 이야기들을 다듬어 차근차근 써

     본다면, 적어도 '일섬관천'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월등한 성취를

     얻을 수 있을 듯 하다.

       새로운 이야기는 새로운 문장을 원하고, 더불어 무심결에 '나

     는 남들과 다르다' 라는 자의식을  일깨운다. 그리고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다 한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것보다는, 나만의  이야기

     를 하는 게 한결 흥이 나지 않을까?

       본 비평문에서 유일하게 언급한  '두괄식'의 습관만을 고친다

     면, 최소한 현재의 자유/정규란에  연재되는 숱한 습작들  어느

     것에도 뒤지지 않는 당당한 이야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6.

      

       마지막으로 변명하자면,

       만약 내가 과거의 그 단편들을 읽지 않았다면, 그리고 너무나

     도 평범한 이야기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탄탄한 안정감의 흔적

     을 찾지 못했다면, 나는 규격화된 비평문을 썼을 것입니다.

       스토리의 오류는 이러이러하고, 문장은  어떻고, 인물이나 사

     건전개는 이랬으면 좋겠고...

       행여 건방지다 하실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런 비평보다는 차

     라리 가장 불쾌할 지도 모르는 부분에  대한 지적을 하는 것으

     로 담천우 님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했습니다.

       재주도 없고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옳습니다.

       재주는 없지만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친절히 조언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게 옳습니다.

       재주는 있지만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오기가 생기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역시 변명일 뿐이겠지만, 부디 화를 내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담천우 님이 할 수 있는 모두를 다 쏟아 붇기를 바랍니

     다. 쉽게 쓰는 대신, 이를 악물고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나 만의

     이야기를 나만의 스타일'로 쓰시길 바랍니다.

* 무판돌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6-20 02:13)


Comment ' 3

  • 작성자
    Lv.52 남양군
    작성일
    04.03.17 12:20
    No. 1

    나만의 이야기가 가장 핵심이군요.
    지금의 종사 반열에 올라서신 분들의 공통점이 나만의 이야기를 썻다고 봐야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담천우
    작성일
    04.03.17 15:42
    No. 2

    아침 나절에 봤는데 뒤늦게 서야 글을 달게 되네요.
    (덕분에 지각했습니다.....^^; )

    다시 봐도 가슴이 답답하고 뭉클합니다...
    솔직히 다른 비평들처럼 나올줄 알았어요. 헌데... 많이 놀랐습니다
    잔잔하지만 무거우면서 날카롭다는 느낌이 드네요.

    한심스럽다고 해야할까요... 겉으로는 항상
    '날 보통 사람하고 똑같이 생각하지 말라니까? 난 너희랑 틀리잖아?
    난 내가 생각하는 얘기를 쓸거야.........'

    언제나 그럴 거라고, 그렇게 될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나 봅니다.
    결국은 그렇지 못했나 봅니다. 하루종일 머리에서 떠나질 않네요 ^^;

    감사합니다. 글을 써주신 분의 진심이 날카로운 일침이문장으로 전해지기에
    화가 나기 보다는 후회되고 가슴이 뭉클하고 진정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더욱 고민하고 노력하고 힘들어 해야겠습니다.
    감히 제가 이름을 밝혀도 된다면........

    가인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_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담천우
    작성일
    04.03.17 15:45
    No. 3

    할말은 너무나도 많았는데...막상 이 앞에 앉으니
    생각이 안 나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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