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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비평단
작성
04.05.27 09:46
조회
3,389

동선님의 화룡질주

1. 들어가며

동선님의 화룡질주는 화룡신공(火龍神功)을 기본심공으로 익힌 백자강이 설산검문에 파정도(破正刀)를 보여주고 어떤 물건을 받아오라는 사부의 지시를 받아 강호행을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글이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나 비평을 의뢰받은 1권만으로 볼때 백자강의 강호기행록을 뼈대로 하여 에피소드식의 재제를 서까래로 엊는 형태의 구성이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1권에서의 스토리 진행은 역시 백자강의 강호행도중에 벌어지는 자잘한 사건들을 향후의 본격적인 스토리구축을 위한 복선 및 사전포석으로 하여 가볍게 진행된다.

독자에 따라 부담없이 흥미롭게 읽어나갈수도 있고 너무 가볍게 진행된다고 불평할수도 있을것으로 본다.

동선님의 글 전체의 수준을 볼때 글이 가볍다라고 판단되는 것은 작가의 능력 부족이 아니라 의도적인 글쓰기로 보이며 이에 대해서는 본문에서 따로 논하기로 한다.

안타까운점은 작가가 시장성을 염두에 두고 작품성에 본인의 능력을 충분히 쏟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또한 이글에 대한 비평의 어려움도 바로 이점에 있다.

작가가 의도한 바가 따로 있는 듯 하기에 비평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어야 하는가 하는 어려운 점이있다.

2. 비약없는 스토리전개로 부담없이 읽어 나갈수 있다.

화룡질주는 에피소드 위주의 사전 포석으로 독자가 쉽게 읽어 나갈수 있다.

파정도를 들고 강호로 나가는것, 정작 백자강이 찾아가는 설산검문의 제자 한설연과 얽히는 악연, 주인공보다 오히려 진중한 산적일당의 등장, 늙은거지와 소매치기 가령과 얽히는 이야기, 푼수형으로 등장하나 심상쟎은 내력이 엿보이는 소림철면불과의 이야기, 역시 푼수틱한 청성 제자의 등장등.......

한편으론 너무 에피소드 위주의 사건발생에 치우친 감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런 스토리 전개는 자칫 글전체가 엑센트없이 밋밋한 감을 줄수 있다.

작가가 향후 스토리 전개에 대한 장황한 설명없이 거의 에피소드 위주로 향후의 사건전개에 대한 복선과 포석을 준비한점이 이 글의 가장 큰 특징이며 이 부분이 독자들의 중론을 어떻게 끌어낼지 비평단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독자에 따라 판단할 문제인 것으로 본다.

3. 집중과 분산의 문제

기본적으로 소설 특히 장르소설은 초반 독자의 몰입을 이끌어 내는 것이 시장성의 성패를 가름한다고 본다.

안타까운 일이긴 하나 무협을 지식을 얻기위해 보는 독자는 거의 없다고 볼수 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아직 무협소설은 게임,영화,판타지소설등과 대체재의 관계에 있음을 부인할수 없다.

이점에서 무협소설의 집중과 분산문제는 작가가 가장 크게 신경 써야 할 소설작법의 하나로 비평단이 누차 주장한바 있다.

일인무적의 시대는 먼치킨으로 이미 식상해진바가 있으나 화룡질주는 먼치킨적인 요소를 너무 경계하다보니 캐릭터가 밋밋해진 감이 있다.

캐릭터 및 사건전개에 있어 주인공을 중심에 두고 그 보조 캐릭터의 활성화는 집중과 분산의 가장 중요한 점이다.

예를 들어 삼국지의 유비 삼형제와 오호대장군 같은 것이다.

아직 1권이라 속단하긴 이르나 화룡질주에서도 역시 부족한점이 바로 이부분이라 여겨진다.

백자강의 카리스마는 부각되지 않았고 백자강을 보족해줄 캐릭터도 부각이 되지 않고 있다.

주인공이 얼빵하던 카리스마가 넘치던 주인공을 보조하는 특화된 캐릭터를 생성하여 보조 캐릭터의 활약으로 주인공의 활동을 분산해주고 동시에 보조 캐릭터의 활동 자체를 주인공의 활동으로 집약해주는 기법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화룡질주는 스토리 전개나 캐릭터의 가벼움도 좋으나 악센트를 줄만한 진중하고 제대로 된 인간형(?)도 필요하다고 본다.

중요 등장인물들이 가벼운 부분이 에피소드형 스토리전개와 어울려 글의 긴장도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수 있다.

4. 묘사 또는 설명의 부족

주인공의 행태는 물론 무공,무기등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이나 묘사없이 지나친 에피소드 위주의 스토리 전개가 독자로 하여금 뭔가 부족한 감을 느끼게 할수 있다.

예를 들어 파정도(破正刀)는 화룡질주의 가장 중요한 아이템으로 전체 스토리의 한축을 담당하는 병기이다.

이런 경우 독자의 몰입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점에서 파정도에 얽힌 사연과 파정도 자체의 기능이나 쓰임새에 대한 묘사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스토리속에 작가가 개입하여 장황한 설명을 하는것도 글의 구도를 깨뜨리고 독자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지만 너무 건드리지 않고 외연만 터치해서 나가는 것도 독자에 대한 배려 부족으로 보일수 있다.

또한 이점을 너무 간과해버리면 작중 캐릭터가 살아나지 못해 소위 사람냄새가 나지 않는 글이 될 수 있다.

5. 문체와 용어사용에 무리가 없다.

화룡질주의 문체는 지나친 만연체도 아니고 간결체도 아닌 적절한 정도로 독자의 독서호흡에 적절하며 용어사용등에서도 작가가 실수하는 부분이 별로 없다.

이부분은 의외로 미숙한 작가가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화룡질주는 이점에서 상당히 매끄러워 특별히 시비걸만한 부분이 별로 없어 작가의 수준이 일정경지에 있음을 느낄수 있다.

6. 나가며

화룡질주는 보는 시각에 따라 그 평가가 갈릴 수 있는 글이다.

진중하고 무거운 취향을 선호하는 독자는 쉽게 몰입하지 못할것이고 가볍고 부담없는 글을 선호하는 독자는 재미난 독서를 할수도 있는 글이다.

작금의 무협소설이 가벼움이라는 화두로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는 듯한 모양새에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다.

그러나 무협의 본령은 일반인과 차별화된 무인, 무인이 사용하는 무기, 기이막측한 무술(무예,무도), 무인의 기세(캐릭터화) 이 네가지의 기본 소재가 작가의 스토리 능력과 버무려져 제대로된 작품이 탄생할수 있음을 작가분들이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진정한 작품은 '독자가 이러이러한 이야기를 좋아할것이다'라는 예단에 의해 쓰여진 글이 아니라 작가만의 이야기, 그 작가만의 특색을 이야기에 담아내는 것이 아닌가 한다.

동선님의 역량으로 볼때 충분히 나만의 이야기를 풀어낼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의 스토리전개에서 감안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각도로 평가해 볼때 화룡질주는 몇가지 부족한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마디로 기본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되며 출간되어 독자에게 선을 보임에 별 무리는 없는 것으로 비평단은 평가한다.

수많은 독자분들이 동선님의 화룡질주를 향해 질주하기를 비평단은 바랍니다.

* 무판돌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6-20 02:13)


Comment ' 11

  • 작성자
    Lv.46 하기사랑
    작성일
    04.05.27 10:39
    No. 1

    화룡질주 화이팅.!
    동선형~ 화이팅.!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향수(向秀)
    작성일
    04.05.27 10:44
    No. 2

    화룡질주 비평글이군요.
    보기 좋습니다.ㅋ
    동선님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hyolgiri..
    작성일
    04.05.27 10:50
    No. 3

    화룡질주 전 흥미롭게 읽어 왔는데 한가지 개인적인 의문 사항.
    주인공 백자강이 가령이를 다시 만나는 장면에서 가령이는 아버지도 무슨 일-앞으로의 사건에 중요한 일일수도 있겠다란 추측을 해봅니다.- 그리고, 같이 갔던 늙은 거지도 무슨일-이것도 뭔가 있을거 같고- 때문에 가령이 홀로 남겨 두는데. 과연 그 무슨일이 얼마나 크길레 어린 여자애 홀로 마차에 남겨 두는것인지. 그게 과연 타당한 상황 설정인것인지 의문이 들더군요.

    마차를 끌고 갈려면 마부라도 한명 데리고 가는게 낫지 않았을까란 홀로 상상을 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Mr.케이
    작성일
    04.05.27 12:11
    No. 4

    내가 신청한 비평은..... -_- 기분이 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東 仙
    작성일
    04.05.27 15:47
    No. 5

    부족한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얄팍한 속내를 고스란히 들킨것 같아 부끄럽군요 ^^;
    여러가지 가슴에 와닿는 충고, 명심하겠습니다.
    더욱 노력하여, 좀더 나아진 글로 비평단의 성의어린 비평에 보답하겠습니다.

    고무림 발전을 위한 비평단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6 서봉산
    작성일
    04.05.27 16:57
    No. 6

    한 말씀으로 표현한다면...
    날카로우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남양군
    작성일
    04.05.27 18:24
    No. 7

    동선님의 속내가 뽀록 나셨구랴.
    시장성이냐 작품성이냐 , 이게 참 작가님들도 무척 고민되실만한 화두입니다.
    기혁님도 동선님과 다를바 없는것 같아요. -퍽-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서봉산
    작성일
    04.05.27 20:42
    No. 8

    남양군님! 정말 무지하게 찔리는 말씀이십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남양군
    작성일
    04.05.27 22:22
    No. 9

    또한가지 구태여 꼬집는다면 글의 완급조절을 하셨으면 더 좋은 작품이 되지 않았나 여겨집니다.
    욕심이기도 하지만 동선님의 글쓰는 능력이면 한권내에서도 독자의 긴장감을 높여갔다가 조금 쉬어가고 하는 롤러코스트식의 기교를 부려 봄직도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東 仙
    작성일
    04.05.28 02:45
    No. 10

    지적 감사합니다, 남양군님.
    아직은 기대하시는 만큼의 능력이 부족한지라 한참 헤메는 중입니다 ^^;
    하지만 노력해서 독자들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지요.
    일신우일신(한자생략)
    대가들에게서 배운 위의 교훈을 실천하려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비평단
    작성일
    04.05.28 08:58
    No. 11

    동선님, 겸손의 말씀입니다.
    칭찬을 하자면 많이 있지만 비평단의 비평이 단순한 감상이 될수는 없고 미흡하지만 독자님들께는 글을 보는 안목을, 작가님께는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고져 하기에 지적되는 사항이 있을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와호의 모임을 남양군님의 신촌설렁탕영등포점의 개업과 맞추어 6월12일날 가지신다고 하니 그때 한번 뵈었으면 좋겠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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