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웅.. 나름대로 깽판이라는 행위를 합당화시키는 점에서 자아비판은 소설상에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현대에서 살다 온 사람이 갑자기 무협식으로 생각이 바뀌어서 현대에서 쓰는 언어들을 안쓸 수는 없잖아요? 뭐, 속성을 노린 말들이 몇몇 보이긴 하지만 그정도는 애교로 넘어가 줄 수도 있는 정도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아비판들을 빼면 깽판물..이라고 말씀하신 분들도 계신듯 한데, 조용히 살고자 했던 주인공을 처음부터 건드렸던 세력들은 어떻게 설명하실련지? 이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악즉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소설에서 중심이 되는 주인공의 논리가 "준만큼 되돌려준다"라고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그리고 단순한 깽판물이 아니라는 점은 다른 부분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기적인 현대인으로써는, 남이 건드리면 그에 따른 힘이 있다면 보복을 하게 됩니다. 아무리 민주주의사회라고 할지라도 물리적인 힘이 돈으로 바뀌면서 인간 관계에서 약육강식의 논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세력들도 인간인지라 자신들의 계획에 반대될까바 미리 선수치는 모습들을 보면 역시 그들도 이기적인 인간일 수 밖에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주인공의 깽판식(??)대응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게 보입니다. (고렘님께서 이 부분을 의도하고 쓰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자아비판이 강하게 드러나라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소설 상에서 나타나는 주인공의 생각들은 소설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필연성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취향을 가리는 부분도 있겠지만, 너무 암울하지도 않으면서 주인공의 논리가 돋보이는게 이 소설의 매력이 아닌가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비난은 제발 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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