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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le******..
작성
19.08.09 23:16
조회
254

제목 : 경성활극록

작가 : PKKA

출판사 :


경성활극록은 현재 역개루에 38부작까지 연재된 일제감정기를 배경으로 한 한인애국단에 관련된 소설이다.
1930년대 만주사변을 배경으로 한 한인애국단의 경성활동을 중심으로 가상소설이다.

필자는 여기서 좀 독특한 평가를 해볼까 한다.보통 서평이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등장인물의 행동이나 심리상태를 묘사하는데 할애하지만,필자는 등장인물보다는 배경적 서사에 주목을 하고자 한다.

경성활극록의 장점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지만,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2010년대 분위기가 난다는 이야기이다.그동안 근현대 소설에서 볼수 없었던,일종의 개그감이나 시트콤이 보인다고 할수도 있다.

경성활극록은 근현대사 소설형식에서 볼수없었던,등장인물들의 배경이 근현대사 인물들이 추구하던 비장감과 사명감보다는 1920년대 이른바 제1차대전 특수로 인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등장한 의식주의 발달과 교육의 확대의 수혜를 받은 일본,조선의 모던보이,모던걸의 모습이 상당히 눈에 보인다.

독립을 목적으로 하는 한인애국단이지만 독립의 사명감보다는 당장의 일해결에 급급한 모습이 입체감과 현장감을 살려준다.이것은 1930년대의 현실과 딱 맞는 이야기를 알려준다.
저자가 만주사변의 이후에 만주 투자로 인한 수익율을 이야기한다,이것도 상당히 1930년대상에 접근하지만,1930년대 조선북부의 원산의 부동산투지붐과 황금광산 채굴이 더 많은 수익을 내게 하였다고 설명해주고 싶다.
만주개발이 본격화 된 시기는 1936년이후이다.일단 일본 대기업벨트의 조선북부 투자가 물이 오른 시점이다.

흥미로운점은 경성 경무국이다.보통 독립운동 사안은 일선 경찰서 고등계나 고등과가 나서는게 보통인데,이번에는 그 단계를 뛰어넘는 부서가 움직이는 느낌을 준다.나중에 고등계를 포함시키면 될것이다.
경찰이 일본군을 수사하는 장면은 고증이 나온다.

조선내의 비멸결사조직은 상당히 점조직을 유지하기로 유명했다.1940년대까지 점조직형태로 많은 비밀결사가 운영되었고,총독부 경찰의 골머리를 앓게 하였다.
이른바 어둠의 뒷골목인 밤거리 묘사에는 화투판이 묘사가 되어있는데,이 시기 화투보다는 마작이 인기가 있었고,아편방의 수익이 많은것으로 알고 있다.
1924년 일본인 기자가 취재한 경성뒷골목인 책 "대지를 보라"를 추천하고 싶다.
1930년대 일본군부는 민간정치를 대체할수 있는 정치세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었다.일본군부에 남아있는 유신지사풍의 분위기는 만주사변이후에도 일부 남아있다고 볼수있다.
일본인 장군의 치매끼는 시트콤을 연상시키는 활약으로 앞으로 기대가 된다.
다만 한인애국단에 협력하는 일본총독부 경무국장 조카는 무리가 있는 설정으로 보인다.차라리 조선총독부의 법무국장이면 모를까 말이다.일본제국은 사법권과 경찰권의 대립이 심한관계로 인해서 사법부쪽에서 조선에 동정적인 인물들이 많았다.적어도 법에 따른 재판을 해야 된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일본장교는 전쟁터에서 달리 행패를 부리지는 않았다-이것은 제주도 4.3사건 증언에서 나온다.

1930년대 비밀결사의 특징을 말하면 사회주의 사상의 보편화이다.실제로 경성활극록을 보면 여성의 활동적인 모습이나,파업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1930년 남녀평등을 주장하면서 보편적으로 퍼진 사회주의 사상에 대한 접함이 연상이 된다.특히 머리를 짦은 신여성을 적대시한 기록을 볼때 신여성은 당시 사회주의랑 연결될수밖에 없다.
여성의 해방을 주장하면서,자유연애,일하는 여성상,공부하는 여성,이혼의 자유등 신여성상이 소설에서 보인다.1920년대 교육수혜자의 확대로 성장한 청년들이 1930년 모던보이,모던걸로 독립운동에 띄어든 것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볼수있다.(소설 작성자의 의도적이든 아니던)
그렇기 때문에 이 경성활극록은 비장감보다는 편히 읽을수 있는 현대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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