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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99 온달곰
작성
20.07.07 11:26
조회
614

제목 : 치트키를 주운 탱커

작가 : 예린채린


최신화까지 보면서 별로 댓글은 안봤는데, 오늘 올라온 2편의 글에 달린 댓글을 보니 하차 댓글이 좀 달려 있더군요. 저도 사실 보면서 뻔한 전개가 예측되어서 결제할까 말까 망설이긴 했는데, 역시 예상했던 대로의 전개로 가는 부분이 좀 아쉬었습니다. 


최근의 전개는 꽃뱀이 달라붙어서 주인공을 꼬시고, 주인공은 처음 겪는 일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헬렐레하다가 당할 뻔한 뒤에서야 수습하는 과정입니다. 


여기서 저는 2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다만 웹으로 쓰다보니 좀 중언부언 할 것 같군요...


첫번째는 인물 묘사에 대한 부분입니다. 주인공은 좀 소심하면서도 충동적인 인물입니다. 사건 전개 자체는 좀 답답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성격을 깨뜨리지 않으면서 전개되었다고 봅니다. 

문제는 ‘성장’ 혹은 ‘변화’에 대한 묘사가 적다는 부분입니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부르디외의 연구를 보면 ‘아비투스’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이걸 읽다보면, 흔히 말하는 ‘자리’에 따라 사람이 어떻게 다르게 행동하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접적으로나마 하류층 사람이 상류층에 올라갔을때 겪을 변화와 좌절, 실패를 생각하게 됩니다.

주인공도 서민에서 우연히 치트키를 주워 엘리트 집단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실제 묘사에 유망주들이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는지를 겪으면서 놀라는 걸 일부 묘사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입니다. 단순히 헌팅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그 사람이 어떻게 이용당하고 변화하고 실패하고 좌절하고 극복하는지에 대해 좀 더 얽히는 사건이 있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도 차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습니다. 사람은 변화하는 존재니까요. 하다못해 ‘자리가 사람을 변하게 한다’ 등의 격언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여전히 주인공은 찌질하고 소심합니다. 이 부분이 독자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화에서 전개된 꽃뱀 사건도, 말이 안되는 부분은 두 가지 입니다. 우선 유망주로 뜨고 클럽 다니는 순간부터 원나잇한 여성이 달라붙는 경험은 몇번 겪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여성을 고르는 취향이나 이런 부분도 변해가겠죠. 그런데 그런 당연히 겪어야할 일이 없었고, 그래서 우연히 만난 꽃뱀에 빠져들죠. 

두번째로 처음에 교통사고 나는 순간부터 의심할 여지가 많습니다. 노골적인 묘사니까요. 그런데 주인공은 아무생각없이 넘어갑니다. 하지만 소심한 일반인 남성이든, 성공한 전문직 유망주든 이런 과정에서 아무 생각없이 넘어가지는 않습니다. 사람 마음이라는게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전에 상대의 마음도 그럴지 고민하기도 하니까요. 

게다가 주인공은 스스로 큰 비밀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비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합니다. 또 1류 조직은 이런 부분에서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S 그룹에 유망한 직원으로 들어가서 비밀 프로젝트의 핵심 주역이 되었다고 합시다. 대놓고 감시하지는 않겠지만, 사생활 관리 철저하게 할겁니다. 비슷하게 주인공은 주인공이 속한 길드에서 가장 중요한 비밀을 가진 인물이고, 아무리 경호가 필요없는 탱커라지만 반드시 비서나 매니저와 같은 관리 인력이 붙는게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이 없습니다. 

또한 최근화의 전개에서도 주인공이 처음에 대응하지 못하는 부분도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소심하고 찌질하지만, 몬스터를 죽이는 헌터로서 훈련받았습니다. 특히 인간형 몬스터도 많이 잡았죠. 그런 상황에서 사람을 죽였다고 당황해서 꽃뱀의 수작에 넘어갈것 같지는 않습니다. ‘살인의 심리학’이라는 책에서 나오지만, 인간형 타겟을 죽이는 훈련은 살인행위의 거부감을 줄여주는 효과적인 훈련 방법중에 하나이니까요.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도축에 주로 종사하는 업종이 모여 있는 곳은 조폭들도 함부로 날뛰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주인공 역시 그런 피를 보는 전문직에 가까우므로 단순히 살인했다고 당황할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주인공도 이상함을 뒤늦게나마 알아차리고 대응하기는 하지만, 면밀한 설정과 고민의 결과에 따른 묘사라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무척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반면 최근 화제가 되었던 ‘메이지 슬레이어’ 작품의 경우, 답답한 주인공은 처음부터 의도된 것입니다. 최근의 사건 전개는 스포일러가 되므로 자세히 밝히지 않겠지만, 이 답답한 전개도 처음부터 의도가 있었다는 점을 여러 차례의 복선을 통해 묘사했습니다. 이는 웹소설이라는 매체 특성에는 맞지 않지만, 그래도 나름 소설이라는 장르의 규칙은 지키고 있고, 작가의 의도도 알수 있습니다. 

반면 이 ‘치트키를 주운 탱커’는 어떠한가 하는 생각을 해보면, 좀 많이 아쉽습니다. 특히 이 꽃뱀 사건의 전개와 관련된 측면에서 웹소설이라는 매체에 대해 깊이 고민하셨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최근 웹소설 경향에서는 이런 부분을 길게 끌고 가지 않습니다. 매체 특성상 ‘스낵컬쳐’라는 표현이 딱 맞게, 길게 집중해서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복선과 갈등을 질질 끌고가봤자 고구마 소리만 들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런 뻔한 문제는 1화, 길어야 2화 안에서 끝내버립니다. 실제로 당연히 서술되어야 하는 일들이 있었다면, 몇 차례 시도하는 정도에서 발각이 나고 정리되는 수순일테니, 그 정도 분량에서 끝났을 겁니다.  

이런걸 보면, 작가님이 설정을 별다른 생각없이 고수하면서 서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작가님은 당연히 설정되거나 묘사되어야 하는 부분들이나, 사람에 대한 고찰이나 고민 없이 평면적으로 생각했거나, 혹은 편의상 누락시키면서 사건을 전개하고 있고, 이로 인해 여러 독자들이 실망과 불만을 느끼고 하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작가님의 필명이 웬지 따님들 이름인 것 같아서 그냥 “하차요” 하고 댓글 달고 선호작 삭제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문 소설가나 비평가는 아니지만, 다른 분야의 전문가로서 작가님에게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부분은 좀 불쾌하실수도 있고 좀 주제넘은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 전업작가로서 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계신다면 “반드시”!!!!! 성취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작성해봅니다. 


제가 생각하기로 작가는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전통시대에는 도제식으로 스승에게 배우고 실습하면서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죠. 과연 근대에는 어떻게 전문가가 되는가? 크게는 자격증을 따는게 있습니다. 변호사, 의사 같은 직종이 그런 사례입니다. 하지만 소설가는 그렇게 할 수 없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동료평가입니다. 보통 실제 등단하는 작가들이나 대학원에서 연구자가 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저도 한때 소설을 썼는데, 소설은 실패했습니다. 왜냐? 이런 동료평가 없이 혼자 글을 쓰던 아마추어였으니까요. 반면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보니 이런 동료 평가가 대단히 중요함을 알수 있습니다. 심지어 학자들은 교수님이라고 해도 논문을 실을 때마다 익명의 동료평가를 받습니다. 소설가도 충분히 전문가이지만, 마찬가지로 쓸때마다 동료평가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작가님은 현재 적절한 동료평가를 받아본적도 없고, 또 받을수도 없는 환경에서 글을 쓰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군더더기도 많고, 뻔하고 쓸데없는 전개가 종종 튀어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이유로 변화한 웹소설이라는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계신듯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웹소설 중에 ‘방랑기사로 살아가는 법’이 웹소설의 공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결한 묘사와 적절하면서도 뻔하지 않은 전개, 간간히 들어간 위트 등등이 인상적이었고, 그래서 매일 11시에 글이 올라오기를 기다립니다. 

이런 글은 어떻게 나왔을까? 하고 생각해보면, 이와 유사하게 글을 잘쓰는 작가님들이 잠깐 남긴 후기 등을 보니 2편을 써놓고 그걸 1편으로 압축한다고도 했습니다. 이게 나름 적절한 방법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길어야 10분 보는 글이기 때문에 더더욱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도 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언어를 함축적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킹의 소설 작법 서에 “좋은 글은 초고 -10%”라는 표현도 있더군요. 

다시 말해 소설도 언어기호를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즉, 기호가 발화되어 활자화되고 다시 그 활자를 독자가 해석해서 받아들이는 과정은 엄연히 에너지가 소비되는 과정인데, 진화의 과정에서 생물은 에너지를 최소화하면서도 효율을 최대로 얻는 과정이 발달했습니다. 게다가 짧게 보는 웹소설의 특성상  최소한의 표현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는 게 중요하게 되었다고 봅니다. 


따라서 작가님께서는 작가로서 정도를 걸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판타지처럼 작가를 완성시켜주는 치트키는 없기 때문입니다. 방향은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동료평가를 받을수 있는 환경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물론 이상한 곳들도 많을테니 평판 조회 하셔서 좋은 곳, 좋은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셔야 할듯 합니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도 동료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좋은 사람이자 좋은 소설가가 되기 위한 훈련을 끊임없이 해야 할 것입니다. 

두번째는 웹소설을 계속 쓰실거라면, 최소한 다음 작품에서부터라도 설정과 스토리대로 글을 쓰시되, 최대한 압축적으로 서술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노력하셔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닐듯 합니다. 게다가 이런 일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제목에 ‘작가는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전문가로서 계속 살아남기 위한 종류의 공부에는 오로지 ‘정도’ 뿐이기 때문입니다. 


삼가 부족한 말씀이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짧지 않은 비평글을 남깁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80 전설의매드
    작성일
    20.07.08 12:52
    No. 1

    읽다가 분통터진 독자 입장에서 너무 공감되는 글이네요.

    예린채릭 작가는 악질인게 유료화 이후로 노골적으로 1화를 2화로 뻥튀기 뿔리기 해왔다는 점도 독자들의 화를 샀습니다. 2화를 쓰고 1화로 줄여라 라고 했는데 이 작가는 반대로 한 것이죠. 거기에 내용 매꾸기로 요즘 많이 쓰이는 상태창 재탕하기를 썼으니 독자 입장에서 체감되는 분량은 확 줄었죠.

    필력도 원래 합격선 턱걸이 수준의 필력에서 최신 연재로 갈수록 단순하고 유치한 문체로 바뀐점도 화를 사는데 큰 요인이 되었고,

    그 와중에 이번에 꽃뱀 시나리오 이후로 모호하고 위태롭던 주인공의 묘사가 완전 동네 바보 수준으로 전락했으니 분량, 필력, 소재와 내용의 참신성 세가지가 동시에 붕괴되어서 결국 집단 하차하게 된 것이 아닐까 해요.

    찬성: 3 | 반대: 1

  • 작성자
    Lv.99 온달곰
    작성일
    20.07.24 14:27
    No. 2

    아무래도 작가님은 이미 여러 편의 글을 쓰셨고, 또 숫자 상으로는 잘 나가다보니 그냥 그냥 쓰시나 봅니다. 뭐, 아쉽긴 하지만 저도 선작에서 내려놓아야 할까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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