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를 위해 살겠다
작가 : 글쟁이s
출판사 :
저는 비극을 좋아합니다. 이 소설은 훌륭한 비극이며 저에게 격차를 느끼게 한 소설이었습니다.
처음 이 소설의 제목을 봤을 때 저는 악마전기처럼 소시오패스와 사이코패스 주인공을 기대하며 2만원을 질렀습니다. 그러나 제가 본 건 평범한 주인공이었습니다.
이 주인공은 악마전기 주인공처럼 남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이용하는 척하면서 퍼줍니다. 저는 여기서 하차할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만원이 아까워서 전부 읽었고 저는 2만원을 가치있게 썼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게임의 능력을 가진 지구인이 다른 세계로 넘어오는 작품을 뭐라 칭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세계물이라고 칭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이세계물과 회귀물에서 보기 드문 명작이며 이세계물과 회귀물이 어떻게 가야 하는지 비전을 제시하는 작품입니다. 저는 회귀물을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알게 된 사실이 있죠.
보통 회귀물에서 주인공이 왜 회귀하는지 보여주지 어떻게 회귀하는지 말하지 않습니다. 이세계물을 많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제가 본 것들은 왜 지구인이 이동되어 게임 능력을 얻었는지 설명해주는 소설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다릅니다. 어떻게 회귀하고 게임 능력과 지구인 이동을 설명합니다. 이 차이는 작지만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작품의 구성은 후반에 엄청나게 몰아넣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아침에 샌드위치, 점심에 토스트, 저녁에 고급 레스토랑 풀코스라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겠군요.
이제 이 작품의 장점과 단점 아니 아쉬운 점으로 넘어가죠. 이 작품의 장점은 위에 언급한대로 회귀와 지구인 이동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기존의 회귀물과 다르게 주인공이 고난을 겪습니다.
제가 읽은 회귀물 중에 최악인 일x군단에서 주인공은 고난도 없고 학살만 하고 다녔습니다. 다른 회귀물도 좋은 거 다 처먹고 갑질이나 했죠. 그러나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했던가요. 드디어... 드디어!! 회귀물에서 주인공이 고난을 겪는게 나왔습니다.
작품 초반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할 정도로 주인공이 회귀 정보를 토대로 계획을 짜지만 변수가 생깁니다. 그 변수는 주인공을 위협합니다.
두번째 장점은 떡밥과 복선 회수가 엄청납니다. 제가 보기에 전부 회수했어요. 잊을 때마다 뒷통수를 때리는 떡밥 회수와 반전은 놀랐습니다.
평범한 대화에 떡밥이 녹아들어있고 초반에 떡밥을 깔아놓은 것으로 작가의 떡밥과 복선 배치는 훌륭했습니다. 또한 주인공의 심리 묘사도 굉장했습니다.
처음에 자신이 착한 줄 알았지만 결국 자신이 복수할 대상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 부분은 전율이 흘렀죠. 이제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주인공의 1인칭 시점때문인지 주인공이 위악자인 것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주인공 행동을 보면 복수에 미친 놈이나 다름없는데 위악자라 보기에 무리가 있죠. 총평을 하자면 악마전기처럼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합성한 주인공을 기대한다면 비추천합니다.
그러나 이 소설은 회귀물과 이세계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떡밥과 복선 회수 그리고 심리묘사가 탁월합니다. 착하지 않고 이기적인 주인공을 원한다면 추천합니다.
가치있게 2만원을 썼습니다.
Ps. 오늘 를르슈 아니 장유신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네.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