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상당한 혹평과 독설이 있음.]
제목 : 최고의 헌터
작가 : 바람벽
출판사 : -
이 글에는 문제가 많다. 스토리 외적인 부분부터 내적인 부분까지 전반적으로 문제가 산재해 있었다. 소재가 참신한 것도 아니며, 전개가 흥미로운것도 아니다. 읽으면서 이 내용을 어디선가 읽었는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클리셰가, 사이다전개가 범벅되어있었다. 심지어 글을 쉽게 읽을 수 있게 가독성이 좋은것도 아니었다.
필자는 이 글의 문제를 스토리 외적인 문제와 내적인 문제로 나누기로 하였다. 스토리 외적인 문제는 문장력을 비롯한 가독성에 영향을 미치는 필력의 문제이다. 스토리 내적인 문제는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의 허술함, 불필요한 군더더기의 유무 등의 문제이다.
스토리 외적인 문제는 문제가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소재? 식상할 수 있다. 클리셰? 넘쳐나도 필력만 준수하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필요없는 군더더기? 잘만 쓰면 그게 매력포인트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문장력이, 필력이, 가독성이 떨어지게 되면 스토리 내적인 문제 이전에 글을 제대로 읽지를 못하게 된다.
필자는 글의 스토리 외적인 부분이 스토리 내적인 부분보다 중요하다고 여긴다. 스토리 외적인 부분은 글의 기반이 며, 재료가 된다. 재료가 부실하고 기반이 부실하면 아무리 설계가 훌륭해도 건물은 무너지게 되어있다. 따라서 이 글의 스토리 외적인 부분을 우선적으로 짚고 그 이후 내적인 부분을 지적하기로 한다.
문장력의 문제가 굉장히 크다. 문장이 난잡하여 한번 읽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이 많다. 대표적인 예시로, 프롤로그에서 '한참이 지나, 응급실에 누운채 새벽에 되서야 대한은 자신이 번개를 맞고 응급실에 왔으며, 천만다행으로 무사한 것을 알고서는 믿지도 않은 온갖 신에게 감사를 드렸다.' 를 들 수 있다. 문단 안에 문장이 한개나 두개정도밖에 없는데 그 문장들이 지나치게 길어서 독해에 있어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매 문장 개행을 하여 문단구분을 해버리는 경향이 있는지라 문장과 문장이 자연스레 이어지지 않는다. 가독성에 문제가 생기니 스토리에 집중도도 떨어지게 되는 경향을 보이게 되었다.
어설픈 문장부호의 사용 역시 읽는데 있어서 거부감을 주는데 한몫하고 있다. 마침표는 쓰는 문장도 있고 쓰지 않는 문장도 있어서 이 글을 퇴고는 한것인지 의심하게 만들며, 물결표시의 남용으로 그대로 두었으면 더 깔끔헀을 의성어를 유치해보이게 만들어 버렸다. (Ex. 슈~~이잉!!! 등) 또한 쉼표를 찍고 곧바로 개행을 해버려 문장을 읽는데 흐름을 끊기게 만드는 경향 역시 강하게 보이고 있다.
대화부분에서도 문제가 있는데, 누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채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다. 대화가 시작되기 전, 혹은 대화가 시작되고난 이후 중간중간에 누가 어떤말을 헀는지 알 수 있게 표기를 해줘야 한다. 하지만 이 글에선 그런 표기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는 곧 독자가 글을 읽기 어렵게 만드는 악수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대화 문장 이후에 누구누구가 말했다라는 식으로 표기하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두세줄에 한번정도는 누가 말했다라고 하여 환기를 해줄 필요가 있다.
또한 따옴표와 쌍따옴표의 구분이 어설퍼서 화자가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속삭이고 있는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잦다. 특히 속마음을 표현하고 있을때 하나의 따옴표 안에 담을 수 있는 내용을 필요 이상으로 여러 따옴표로 나누어 버려서 독자들의 혼동을 가속화하고 있는 곳이 한두곳이 아니었다.
사실 그 외에도 여러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맞춤법의 문제라던가, 지나치게 경박한 단어사용(ex. 씨방새, 넘 등등)같은 문제를 글 전반적으로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상술한 내용같이 아예 가독성을 망쳐버리는 요소는 아니기에 생략하도록 한다.
스토리의 전개면에서도 지적할 부분이 있다. 주인공이 어떻게 힘을 얻었는지, 어떤 힘을 얻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도 허술하게 서술되어있다. 자신의 능력을 알아차리는 부분을 보면 힐 능력으로 치료가 된 후, 정답을 알아차리는게 10문장조차 걸리지 않았다. 그 파트는 '능력을 얻었다' 라는 내용만 있어서 될 부분이 아닌 부분이었다. 힘에 대한 고찰이나 어떻게 쓸지 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의 힘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너무나도 부족하다.
힐이라고 속으로 웅얼거렸더니 치료가 되었고 폰게임의 캐릭터는 없어져있다-라는 것 만으로 게임캐릭터의 능력을 얻었다 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는건 독자 입장에서 솔직히 납득이 가지 않는 전개라고 할 수 있다. 그 부분이 스토리 전개에서 사실 중요하지는 않은 부분이기에 간략하게 서술했다라고 한다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사이다전개야 말로 스토리상 더 필요가 없는 부분 아니던가. 사이다 전개로는 솔직히 1~2화정도로 충분한데 5화 가까이 소비해버렸다. 과연 이런 사이다 파트가 그정도로 중요한 부분이었던가? 글쎄. 그 이후 전개를 보면 딱히 그렇진 않아보인다.
그 이후로도 스토리상 중요한 부분은 지나치게 간략하고, 중요치 않은 부분은 길게 서술되어 있는 부분이 많았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다. 말하자면 글의 뼈대는 부실한데 비해 군살은 많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태라면 처음 몇화는 읽어도 가면 갈수록 스토리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 하차하는 인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실제로도 조회수와 추천수는 가면갈수록 심각하게 줄어들고 있는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필요없는 군살은 확 줄이고, 뼈대가 되는 스토리부분은 보강하여야 한다. 사건과 사건 사이엔 개연성이 있어야 하며, 적당한 자극과 위험요소로 긴장을 이끌어내어야 한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그 어떤것도 찾기 어려웠다.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는것도, 궁금해지는 것도 아니었다. 너무도 틀에 박힌 이야기를 산만하게 서술하니 어디서부터 무엇을 지적해야 하는지 감조차 잡지 못하게 되었다.
간단하게 요약을 하자면 문장력의 문제로 가독성이 떨어지는데 거기다가 문장부호의 오사용, 강제 개행등의 문제가 더해져서 글을 읽기가 힘들어졌다는 것이 첫번째다. 이 첫번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더 이상의 발전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지나치게 많은 군더더기와 부실한 스토리의 뼈대 가 두번째이다. 뼈대가 부실해짐으로 인해 스토리의 전반적 이해가 어려워지게 되면 글 전체를 보았을때 좋을게 전혀 없다. 이 문제 역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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