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디멘션 헌터
작가 : 글쓰는유씨
http://novel.munpia.com/117092
특징 : 헌터물, 느와르, 성장형 주인공
단점
1. ‘나는’이 너무 자주 쓰임.
- 보통 말할 때 ‘나는’이라는 단어를 한국어 내에서는 잘 표현하지 않습니다. 영어에선 반드시 ‘I(나는)’가 반드시 필요하지만요.
슥슥슥 읽어나가는 중에 몰입을 방해합니다. 너무 불필요하게 쓰인 곳이 많아요. 언제 써야 할 지 잘 모르겠다면, 차라리 전부 ‘나는’이라는 것을 삭제하는 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2. 선형적 구조
- 주인공이 거의 대부분의 분량을 차지합니다.
모든 걸 알려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늘어진 긴장감을 조이기 위해서, 다른 인물의 시점으로도 진행했다면 스토리의 이해와 함께 긴장감 유지가 더 잘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편으로 왔을 때 그러한 부분이 조금씩 보입니다만은, 해당 편의 내용만으로는 아직 독자로서의 욕구가 충족이 되질 않습니다.
- 사건의 진행이 너무 단순히 시간의 흐름만을 따라갑니다.
사건의 기승전결이 없어서 긴장감이 떨어져요. 주인공 시점만 따라가는 1인칭 소설 전개다 보니 진행이 갑갑한 것은 그 특징이기도 하지만, 주인공이 다른 사건 또는 환경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것도 아니라서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비틀어서 복선을 더 넣어주세요. 그렇게 독자로 하여금 기억할만한 요소를 만들어주세요.
3. 비슷비슷한 인물형
- 누가 누군지 구분이 안됩니다. 이름이야 다 틀리긴 하지만, 전부 비슷한 행동을 소설 내에서 해요. 다시 말하자면 극 중 인물들의 행동 유형이 비슷비슷하고 대화 형태도 비슷해서 개개인이 구별되지가 않았습니다.
개개인에게 개성을 더 부여한다면,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도 좀 더 복선이랄지, 혹은 독자에게서의 팬심을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지루해지는 인물묘사
- 인물이 새롭게 등장했을 때, 전체적으로 묘사하는 부분은 꽤 있었어요. 그런데, 전부 같은 묘사 방식을 사용해서 오히려 읽기가 싫어졌습니다.
예컨대, 처음엔 주인공의 시점으로 묘사를 했다면, 다음엔 다른 이의 반응/대화로 한다거나 아니면 해당 인물의 출현 전/후에 본인의 입으로 말하게 한다던지의 방법을 돌려가면서 사용했다면 지루함이 덜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5. 휙휙휙 넘기게 되는 전투 묘사
- 전투시에 주인공의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갑니다.
전투가 소강상태가 될 때는 들어가도 괜찮아요. 하지만, 급박한 전투에서는 오히려 주인공의 생각이 방해가 되서 전투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전투가 빠르게 진행이 된다는 가정하에 주인공의 생각이나 혼잣말을 전부 빼버리면 오히려 전투라는 그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 평상시의 묘사나 전투시의 묘사가 별 차이가 없어요.
첫편보다는 20편이 넘어가면서 부터 신경을 쓴다는 것이 보이기는 해요.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요.
잘하셨어요.
하지만, 지금에 만족하지 말고 좀 더 노력해주세요. 잘하고 계시니까요.
느와르형 현대판타지 헌터물이라고 장르를 정해도 될까요?
특유의 독특하게 느릿느릿하고 담백한 문체가 제 취향이긴 합니다. 하지만 느와르라는 장르 자체는 아무리 좋은 주제라 할지라도 매력적인 주인공이 없다면 묻힐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잠시 영화 이야기를 하자면, ‘영웅본색’, ‘친구’, ‘신세계’ 등의 이런 영화류가 느와르라고 생각합니다. 전부 주연배우들의 멋진 모습이 화제가 됐던 작품들이에요.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소설 내 인물들에게 개성을 부여하고, 그 인물들 사이에서 좀 더 매력적인 주인공으로 끌어낼 수 있다면 저는 디멘션 헌터의 팬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저것 말하기는 했어도 100% 맞는 것은 아니에요. 제 말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건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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