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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제가 이 소설을 보고 느낀 것은 이렇습니다.

1화 : 비장한 분위기. 틸틸은 자기 눈알을 뽑아내며 죽습니다. '그자식이 죽는걸 보고 싶어.'
제롬이 피눈물을 흘리며 '그래 꼭 보여줄게!'

그리고 다음 이야기.

[옛날옛날에 코비가 살았어요. 마법사 하람에게 구박받으며 살았답니다.]
이게 20편입니다.

회귀물인가 하고 보면 아니고, 눈을 이식받는데 게임설명창 뜨고. 도대체 어떤 이야기인지 알 수가 없죠. 주인공의 능동적인 목적성과 소설이 나아가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수혁이 차원이동을 해서 코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뭐 달라졌나요? 달라지지않으면 차원이동을 해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코비가 어떤 인물로 그려놓고 계십니까? 작가님은 어떤 인물이기를 바라시나요? 그리고 그걸 표현하기 위하여 어떻게 그리고 계십니까? 전개가 20화가 될동안 간만 보고 계신 주인공,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전개는 늦어도 5화가 지나면 주인공의 행동과 또다른 사건, 특별한 목적으로 나아가게 되며, 느려도 10화가 그대로 멈추어 있으면 일상물처럼 보게 되는데, 무려 20화동안 아무런 주인공의 목적이나 사건이 진행되지 않은 채 '어느 마을에 코비가 살았어요.' 하면 어필이 되겠습니까?

아무리 자연스러운 전개라도 그 비중은 높다고 하여 좋다 말하지 않고 낮다고 하여 나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남들은 대체 이 비중을 얼마나 썼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보여주어야 할 전개가 있고, 스킵해야 할 전개가 있는데 이걸 감을 못잡고 계십니다.

전개가 이루어지면 가장 먼저 살펴야 하는 것은 '잘 썼는가.' '못썻는가' 가 아닙니다.
첫째. 스킵해야 할 전개인가. 나와야할 전개인가 이며.

둘째. 자세히 표현해야 할 전개인가. 간단명료하게 나타내야 할 전개인가 이고.

셋째. 작품에 어울리는 전개인가. 어울리지 않는 전개인가. 이죠.
만화 '도라에몽' 세상인데 혼자 만화 '슬램덩크' 면 아무리 잘그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문피아의 좋은 작가들이 많다죠. 살펴보세요. 몇화에 전개가 진행되고 있는지 말입니다.
좋은 작가일 수록 나누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런 작가들은 전체가 모두 전개라서 한편이 빠지면 스토리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다음화가 궁금하게 글을 쓰려면 이들처럼 쓰면 됩니다.

한두편을 건너뛰어서 보는데도 지장이 없다? 그럼 굳이 다 읽겠습니까?
님의 소설은 어떻습니까? 저는 한참을 읽었는데요.그래서 말할 수 있습니다.

'정직한 세계'는 한두편 건너뛰어도 보는데 지장이 없을까요? 라고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1화 보시고, 2화보시고,3화 절반을 읽으신 뒤에 다 건너뛰어서 최신편 23화, 25화. 26화 편 보세요. 그럼 다 읽은 겁니다."

이런 평가를 듣고 싶지 않으시다면 전개의 비중 조절에 신중을 기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이런 평가라서 굉장히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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