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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1 古龍生
작성
12.01.22 11:52
조회
2,835

작가명 : 백응(白鷹)

작품명 : 묵룡

출판사 : 정규연재/무협

내키지 않으시다면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누구라도 하기 싫은 것은 하지 않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정독하셔서 조목조목 따져 비평을 해주신다면 감지덕지입니다. 특히 개연성있는 비평이라면 대환영입니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초석이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비평을 잘하신다고 생각한 한 네티즌분에게 비평 요청을 드렸지만 그게 결례가 되지 않은지 무척 고심했고, 거절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결국 이렇게 공식적으로 펜(키보드)을 들었습니다.>

모든 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무림스나이퍼 이야기입니다. 저격수!!

아마도 무협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물론 사견이지만... 제가 알기로는 그렇습니다.

혹시라도 관심이 계신 네티즌분이 계시다면 혹독한 비평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런 부탁이 무례하지 않으시다고 느끼신 분들께 간청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백응 배상(__)


Comment ' 16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2.01.22 12:14
    No. 1

    포탈만 열고 갑니다..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618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618</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心境
    작성일
    12.01.22 13:24
    No. 2

    정파의 대변인인 구심회,~ 일대 사건이 벌어졌다.
    -> 문장이 너무 긴 나머지 어색합니다.

    그가 구심회의 난립하는 횡포를 못 봐준다는 경고로 제1령주를 본보기로 없애겠다고 공표한 것이다. 구심회에서는 바짝 긴장하며 제1령주인 연환칠검 종철을 바깥으로 활동하지 못하게 했다.
    -> 제1령주가 연환칠검 종철이라는 게 앞 문장에 오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누구도 죽이지 못할 거란 천산파의~모두가 실패했다.
    ->문장이 길면 여지없이 어색해지네요. ‘구심회와 마전’ 이 한 문장에 두 번 들어갔습니다. 뒤에껀 대명사로 바꾸든가, 긴 문장이 자신 없으면 그냥 두 개로 나눠 주세요.

    종철이 움직이면서 이동할 만한 곳을 철저히 조사하고 수색했지만 마오사의 흔적은 없었다.
    -> 주어가 종철인 문장인가요? 그러면 ‘종철은’ 으로 바꿔주세요. 주어가 종철이 아니라면, 주어를 넣어주세요.

    팔, 구백 장 둘레는 샅샅이 뒤진 것이었다.
    -> 어딜 기점으로 팔 구백 장 둘레인지 적어 주세요. 아무래도 자택 같은데 독자는 안 써주면 모릅니다.

    잘난 척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 잘난 척을 어느 정도 인정을 해 주고 있었다.
    -> 또 어색한 긴 문장. 누가 인정하는지를 적어주고, 기왕이면 잘난 척이라는 단어가 두 번 반복으로 안 들어가게 해 주세요.

    산들바람 같은 미풍이 살짝 불어왔다.
    -> 산들바람과 미풍은 같은 뜻입니다.

    “이제야 숨이 탁 트이군.”
    -> 이제야 숨이 탁 트이는군.

    얼마 만에 느끼는 공기인가?
    -> 공기는 항상 있습니다. 신선한 공기인가겠죠.

    그는 양껏 들이마시며 그동안 답답한 마음을 단번에 씻어 내리고 있었다.
    -> 무얼 양껏 들이마셨는지 써 주세요. 답답한은 과거형인 답답했던 으로 바꿔 주세요.

    하나 참고 일단 나가기만 하면 반드시 그 놈을 없애고 말리라 다짐하고 있었다.
    -> ‘하나 참고’ 이 부분을 늘려 쓰든지 지우든지 해주세요. 어색합니다.

    오수인가 하고 생각하다가 아니라는 생각과 동시에 스르르 옆으로 넘어졌다.
    -> ‘생각’이 두 번 들어갑니다. 고쳐주세요.

    종철을 발견한 시비의 비명이 구심회 전체를 휩쌌다.
    -> 휩쌌다는 표현이 어색합니다. 에 울렸다든가 울려 퍼졌다든가, 조금 더 그럴듯한 표현이 많습니다.


    기왕이면 내용에 대한 평을 하고 싶었는데, 고작 서장만 봤는데도 어색한 표현이 너무 많아 읽기 고역이었습니다. 1편부터도 쭉 그렇습니다. 문장의 기본기가 아쉽습니다.

    2화까지만 읽고 내용에 대한 평을 추가합니다. 미녀와 객잔. 너무나 식상합니다. 소재는 신선할지 모르나 전개는 사골 육수입니다.

    미녀는 ‘보이는 것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마라.’ 라며 세상에 대한 통찰을 보입니다. 그런 알만한 처자가 호신할 마땅할 수단도 없이 면사도 쓰지 않고 바깥을 돌아다닌다는 게 이상합니다.

    부모님 얼굴을 떠올리며 설움과 모욕감에 죽을 각오까지 한 여자가, 순식간에 눈앞에서 가해자들이 다 도륙당한 상황인데 너무 침착하네요. 인물의 리얼리티가 떨어집니다. 압권은 ‘음식이나 먹고 가자’입니다.

    ‘독순술로 말했다.’
    독순술은 다른 사람의 입술 모양을 보고 뜻을 해석하는 기술이지, 말을 하는 기술이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古龍生
    작성일
    12.01.22 13:33
    No. 3

    사골 육수는 진하고 구수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古龍生
    작성일
    12.01.22 13:38
    No. 4

    그런데 2화까지만 읽고 무리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비평 감사합니다.

    그러나 36회 21장 생사결 2화부터 다시 리메했습니다.

    거슬리는 점이 있었다면 다시 한 번 사과드리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헤로도토스
    작성일
    12.01.22 22:52
    No. 5

    비평요청을 받아 감히 몇자 적어봅니다. 제글을 보고 기분이 상하실지도 모른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연재란이 리플등에서 작가님의 성향을 보건데 스스로의 글에 대해 자신감이 있고 글에 대해 확고한 자기주관을 이미 설립하고 계신듯하여 비평하기가 매우 조심스럽네요. 언제나 말씀드리지만 저는 제가 읽고 느낀바대로 적을뿐이지 제말이 반드시 맞다는 것도, 그렇게 고쳐야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1권 연재하신 분량을 보았고, 무림에서의 저격수를 주인공으로 한 부분이 새로웠습니다. 어느정도 나온적이 있던 단순히 궁사라는 차원을 넘어서 저격수라는점, 특히 잘알려진 저격수의 전투방법인 인내와 끈기 그리고 장거리 전투등에 대한 묘사나 설명이 좋았습니다. 이미 글을 쓰는 방식등에 스스로의 색이 충분히 묻어나고 있고 완성도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글이에요. 글에 큰 흔들림이 없고 전개도 빠릅니다. 혹시 연재하시며 쭉쭉 쓰고 계신거라면 이정도 속도에 이정도 질을 뽑아내실수 있다는 점에서 큰 우월성을 확보하고 계신듯 합니다.

    제가 감히 이렇네 저렇네 지적을 하기에는 이미 작가님 나름의 글이 구축이 되어있어 사실 표현방식등에 대한 지적은 소용이 없을것 같습니다. 다만 그래도 쪽지까지 보내셔서 굳이 저한테 비평을 요청하셨으니 몇가지 글을 읽으며 아쉬움을 느낀 부분, 부족하다 느낀 부분들에 대해 조심스래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무엇보다도 먼저 눈에 들어오는게 문장의 어색함입니다. 특히 초반 1~10회 사이가 유독 그 어색함이 심합니다. 처음엔 글을 읽으면서 솔직히 문장력에 의심을 느낄 정도였는데.. 뒤로가니 상당히 나아지시더군요. 초반에만 유독 왜 이런 증상이 심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초반부분이라 부담감을 느끼신걸까요..? 제 생각이지만 초반부 글들을 간단히 한번 손을 보시는게 어떠실까 생각이 드네요.

    예를 몇가지 들자면,

    *하나의 활을 메고 있는 30대 중반의 사내는 털복숭이였다. 검은 수염이 얼굴 아래에 수북했다.
    -> 30대 중반의 털복숭이 사내는 등에 활을 메고 있었다. 얼굴에 가득한 수염은 도무지 정돈이라곤 되지 않아 비루해보이기까지 했다.

    *정파의 대변인인 구심회, 팔파 일방이 주죽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마도를 대변하는 마전은 베일에 싸여있었고, 서로를 죽이려고 무슨짓이든 일삼는 그들에게(이하생략)
    -> 팔파일방을 주축으로 이루어진 정파의 '구심회'. 그리고 모든것이 흑막에 가리워진 마도의 '마전'. 서로간의 끝임없이 대립과 경쟁을 일삼는 그들에게(이하생략)

    *한 사내가 있었다. 온통 흑의로 뒤덮인 몸은 가냘프게 보이겠지만 안목이 탁월한 사람이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우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임을 금세 알 수가 있을 것이다.
    -> 그곳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칠흑색 일변도의 복장으로 뒤덮고 있는 한 사내가 서있었다. 얇은 흑의로 가려진 몸은 얼핏보기엔 가냘프다 싶을 정도였지만 그것은 날렵해 보임이 지나칠 뿐이었고, 조금이라도 눈썰미가 있는 이라면 그의 근골격이 결코 예사롭지 않음을 눈치챌 수 있을만했다.

    *조장은 오르지도 못할 나무에 있는 제4영주가 자신을 알고있자 가슴이 뿌듯했다.
    -> 조장은 자신은 결코 오르지 못할 나무와도 같은 위치에 있는 제4 영주가 자신을 알고있자 가슴이 뿌듯했다.

    이런식으로 약간 왜곡된 문장, 정확한 의미전달이 안되는 문장들이 글 초반부에 상당히 많습니다. 지적한 것들이 아니더라도 꽤 산재해있어요. 게다가 두번인가 ()를 이용해 내용을 부가적으로 설명하신 경우도 있던데요.. 무협지에 맞는 방식이 아닙니다. 다듬으면 충분히 풀어쓸 수 있는 글이니 굳이 ()로 설명하지 않으시는게 몰입에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초반부를 지나면 이런 문제점이 자연스래 사라지시더군요. 문장길이가 약간씩 짧아지며 문제점이 해결된 것으로 보이는데 꼭 문장이 짧막하고 깔끔히 나뉜다고 좋은건 아니지만, 적어도 길며 의미가 불명확해지는것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도입부를 쓴 시기와 지금 연재하시며 쓰는 시기가 차이가 많이 나시나요? 제가 느끼기엔 거의 방식자체가 변한것 같다 싶을 정도로 큰 차이였습니다. 하여튼 충분히 수정하실 역량이 되신다고 생각되니 이런 부분들은 꼭 시간내서 수정하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리고 다음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작가님의 글에서 느껴지는 어투라고 할까요? 특성이라고 할만한 부분입니다. 이 글에는 중간중간 ㅇㅇ는 ㅇㅇ했다. ㅇㅇ는 ㅇㅇ다. 이런식의 단문적 표현이 상당히 많습니다. 또한 약간 연극투라고 해야할까, 하여튼 극적인 독백식의 표현을 살린 경우가 많습니다.(주인공 1인칭시점의 독백이든, 전지적 작가시점의 독백이든) 이것이 나쁘다는 말이 결코 아닙니다.

    이는 저격수라는 특성을 살려 묵직한 분위기를 잡는데 매우 적합하고 실제 작가님의 글에 독특한 분위기를 살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이런 표현이 너무 과용되면 읽는이의 호흡을 끊어지게 하고 또 과도한 연극식 표현은 작가님은 저멀리 혼자 들떠서 나아가는데 정작 독자들은 고개만 갸우뚱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런점은 특히 몇가지 에러들과 결부되면 더 심하게 드러나는데요.. 예를들자면.

    *그들은 팔대무사다. 섣부른 행동이나 경망스런 행동은 아예 삼갔다. 조심하느라고 두사람은 등산로는 중앙에 두고 좌우로 갈라져서 오르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놈은 지금 저격수다.

    이 문장을 보면, '그들은 팔대무사다. ~행동을 삼갔다' 는 주인공 묵룡 입장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팔대무사다. 라는 짧은 어조로 위기감과 긴장감을 고조시키지만 바로 이어서 '~오르고 있었다. 그놈은 저격수다.' 또다시 그놈은 저격수다 라는 단문을 붙이고 있죠. 근데 문제는 이는 흑백쌍객 입장의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혼동이 오고 흐름이 심하게 끊깁니다. 과도한 단문식 표현의 남용이 이루어지짐과 동시에 관점이 뒤섞여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팔대무사다! 라는 단문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정도로 표현을 마무리지었어야 했습니다. 아니면 차라리 띄어서 그놈은 저격수다! 라는 단문과 대치시켜 관점 변화를 깔끔하게 해주시던가요. 이것은 예시일뿐으로, 전체적으로보아 단문식 표현이 너무 과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연극식의 글은 개연성이 매우 강하게 요구되어, 그렇지 않을 경우 독자들이 잘 동조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바로 철군의 딸 철향비에 대한 문제인데요.. 연재란의 리플들에 보면 그녀에 대한 지적이 많지요. 하지만 사실 성격이나 그런문제는 케릭터성이고하니 전혀 문제될게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러나 제가 느낀 문제는 그녀에 대해 사랑을 느끼는 주인공의 모습입니다.

    주인공은 '사랑' 이라는 감정을 천향비를 보자마자 강렬하게 품게됩니다. 정말 극도로 강한 감정이죠. 근데 문제는 그것이 독자입장에서 잘 와닿지 않습니다. 솔직히 너무 뜬금없다 싶을 정돈데, 제대로 몰입해보기도 전에 작가님은 연극투의 글로 주인공의 애정을 강하게 표출하며 저멀리 달려나갑니다. 순식간에 주인공의 일생의 목표가 바뀔 정도로 말이죠.
    작가님은 그에대해 보면안다, 진득히봐라.. 라는식으로 당당히 말씀하신바가 있지만, 솔직히 그건 아닙니다. 주인공 묵룡이 천향비에 대해 사랑을 느끼는건 충동적이고 일순간입니다.
    물론 사랑이 순간적으로 다가올수야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애틋한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독자들이 아~ 그렇구나 라는 개연성을 바탕으로 동감을 느끼기에는 너무 부족합니다. 제대로된 개연성없이 한눈에 반하는것까진 괜찮지만, 갑작스래 연극식으로 주인공의 사랑이 폭발하듯 분출되고 진행되는 모습은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짧더라도 주인공이 천향비를 보고 무언가를 느끼는 작은 사건이나 설명의 추가와 함께, 주인공의 사랑을 표출하는 속도와 강도를 조금 조절하시는게 어떨게 생각됩니다. 의도하신바대로 강하고 헌신적인 랑을 표현하되, 그 강도를 차근차근 높여나가는 겁니다. 쉽게말해 자기 작가님 혼자 저만치 날아가 처음 만난 여자를 갑자기 혼자서 영혼의 파트너로 만들어버리는 주인공의 모습을 조절해달라는 뜻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휴, 글이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스토리 전개 과정에서 보인 몇가지 납득이 되지않는 부분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섬전궁 마오사를 죽이기 위해 구심회에서 사람을 뽑는 방식에 있어서의 의문입니다. 분명 마오사는 구심회의 고위급 인사를 암살했고, 그렇다면 일반적인 증원이라면 당연히 구심회의 보복이 대상이 되야합니다. 그런데 구심회는 '조심'해야 한다면서 망설이다가 내놓은 방법이 구심회 소속의 조단위에까지 공문을 돌려 지원자를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대목은 잘 살펴보면 논리적으로 오류가 있습니다. 구심회는 지극히 당연히 마오사에게 은원관계가 있으니 공식적으로 그를 추적, 주살할 이유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팔대무사가 너무 강력해 건드리기 힘든것이었다면 애초에 포기를 해야할 문제지, '공문' 을 내려 지원자를 받는다는건 말이안됩니다. 사정상 어려워도 반드시 해야한다면 처음 나왔던대로 자객을 고용하는게 훨씬 타당합니다. 왜 자기소속의 인원들중 인재선발을 합니까?
    보복은 해야한다 -> 그러나 여러가지 사정상 행동에 주의해야한다 -> 공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 -> 그런데 공문을 돌려 지원자를 뽑는다. 이는 모순입니다. 주인공의 무림출도 사건을 만들어내기위해 무리해서 만든 전개가 아닐런지요.
    게다가 공문으로 지원자를 받았다가 설혹 실패해도 그 책임은 그 개인이 지면되니 문제없다는 말까지 나오는데..;; 당황스럽네요. 구심회같은 조직에서 조단위로 공문을 돌려 지원자를 뽑아 일을 시켜놓고 실패하면 그냥 개인책임으로 땡이라니.. 마전이나 세상사람들이 모두 바보가 아닌이상 이건 눈가리가 아옹하는 짓이죠. 앞뒤가 안맞습니다.

    둘째, 구심회에서 주인공을 재영입하려는 행동거지입니다. 겨우 가방과 슬픈눈이라는 단서만으로 순식간에 흑백쌍객을 죽여 유명인이 된 주인공을 구심회에서는 다시 영입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내리는 지시가 '영입이 안된다면 구심회의 앞날을 위해 죽여라' 입니다. 이 대목에서 저는 큰 당혹스러움을 느꼈습니다.
    흑백쌍객은 마전소속으로 구심회에 큰 위해를 끼치려던 사건을 획책하던 중에 그 성공을 눈앞에두고 주인공에 의해 사살되었습니다. 주인공을 죽이고자 한다면 마전이 해야지, 구심회가 '자기들 앞날을 위해' 주인공을 죽이려 한다는건 말이안됩니다.
    이른바, 자기 부하가 안될거라면 적이될테니 미리 죽여라라는 식의 논리인데 마전소속의 흑백쌍객을 죽여 마전의 적이된 주인공을 왜 굳이 구심회가 죽여야 하지요? 앞뒤가 안맞습니다. 지나치게 위기적인 분위기를 조성시키기 위해 무리한 전개를 하신게 아닐런가 싶네요.
    다가 몇챕터 뒤에서는 또다시 구심회의 견신추가 묵룡은 아직 마오사를 못죽였으니 여전히 구심회 소속이다! 라는 말을 합니다. ...? 이 역시 앞뒤가 들어맞지 않아요.

    셋째, 사실 이 대목이 제가 글을 읽다가 가장 크게 실망한 부분입니다. 어떤 무협지든 판타지든 주인공에겐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제아무리 한량한 목적이라도, 설령 목적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더라도 하여튼간에 주인공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요. 그리고 그 무언가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거나, 적어도 그럴만하다고 여길만해야 합니다. 가족의 죽음에 대해 복수를 한다거나.. 무공의 끝을 보겠다거나 하여튼 그런류의 것들이죠. 이런 주인공의 강한 의식은 소설 전체를 지배하며 또 가장 강한 모티베이션이 됩니다.
    저는 이 글의 주인공이 분명 초반부분에서 큰 뜻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분명 실제로도 '사부님의 유지' 를 받들어 '무림에 정의를 구현한다' 는 원대하고도 의미있는 목적의식을 글중에서 밝힌바가 있지요. 그런데 이것이 철향비라는 여성을 만나고나서, 철향비의 무림 최고고수와 혼인할거라는 철없음에 직접적이고도 완전하게 영향을 받아 '무림최고 고수가 되겠다' 는 걸로 변합니다. -_-; 작가님께 죄송하지만 저는 이 대목에서 완전히 몰입감이 깨졌습니다. 작가님의 의도가 위와 같지않았으리라 믿습니다만 적어도 표현상으로는 이렇게 전달이 되고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글은 좋은글이고, 분명 특색있고 매력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미도 있고요. 1권 막판에 등장한 황자나 사천당가 아가씨의 이야기도 기대되는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조심스럽게 아까운 글을 위해서라도 몇가지 수정해야하는 부분은 분명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작가님의 건필과 무궁한 발전을 빕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古龍生
    작성일
    12.01.22 23:06
    No. 6

    사실 지금 시간이면 저는 자는 시간 입니다.

    오후10시 취침 다음 날 오전 6시 30분이 기상입니다.

    한데 비평란에 이 글을 올려놓고 그리고 개인적으로 부탁드린 점도 있어서 지금 잠이 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연히 문피아에 방문했는데 비평이 들어 잇군요.

    일단 감사드립니다.(__)

    제가 잠이 들지 못한 것은 님의 지적대로 초반 부분에 상당히 걸림돌이 많다는 것을 알고 난 후 고심했습니다. 어차피 책으로 나오지도 못할 텐데 굳이 고쳐야 하는가? 이 작품도 습작으로 끝날 텐데 꼭 고쳐야만 하는가 하면서... 들어왔습니다.

    손을 좀 볼까 어쩍까 하면서.. 그런데 선뜻 손이 가지 않고 있군요.
    또 다시 갈등 증폭입니다. 책으로 나오지도 않을 텐데.. 하면서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 좀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비평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세류하
    작성일
    12.01.23 08:14
    No. 7

    고치지 않을꺼면 비평요청은 왜 하신건지...ㅡ_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古龍生
    작성일
    12.01.23 10:22
    No. 8

    비평을 요청하면 곡 고쳐야 하는 법이라도 정해져 있습니까?

    비평의 핵심적인 뜻을 아십시오.

    比(견주다) 評(평론하다)

    비평하는 사람의 생각과 제 작품의 질과 비교하여 평을 내려주십사 부탁하는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1.23 12:28
    No. 9

    비평을 부탁하시는 백응님의 용기에 일단 박수를 보냅니다.
    하여 저도 좀 읽어 봤지요!
    사실 남의 작품을 비평하는 것은 오지랖이라 생각하지만
    좋은 작품이 될 수도 있는데 이번 일로 오히려 힘이 빠지실까봐
    염려가 되어서요~진심!!

    일단 무게감이 느껴지는 진중한 문체라
    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닥 거슬리는 것도 없구요.
    백응님이 얼마나 고심해서 쓰셨는지 느껴지더군요.

    다만 아쉬운 것은 백응님의 작품은
    분명 잘 쓴 작품이나, 흰 쌀밥과 같아요.
    먹기는 먹는데 심심해요.

    그것은 밋밋한 주인공들과 사건을 풀어내는 방식이
    형식적이라 독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지 못하다는 것이지요.

    단적인 예를 들면, 프롤로그 격의 제일 첫장만 봐도 저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구심회나 이런 잡다한 설명 빼고
    마오사가 암살하는 장면을
    좀 더 생동감있고 긴박하게 썼다면 저는 뒷장을 빨리빨리
    넘겨보고 싶었을 것입니다.
    물론 저 마오사라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저 자가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또한 팔대 무사와 구심회가 무엇인지, 아주 궁금해 했겠지요.
    게다가 묵룡... 왜 흥미유발도, 신비감도 없을까요?

    백응님도 잘 아실 것입니다.
    글은 주인공들의 행동거지에 의해 움직여야 하는 것이지
    작가가 나서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런데 글 여기저기서 백응님이 너무 많이 보여요~

    백응님! 부디 글에 액센트를 넣어주세요.
    또한 상세한 설명보다 주인공들의 행동을 넣어주세요.
    지들끼리 치고박고 싸우게 만들고
    백응님은 뒤에 나서서 우아하게 평정만 해주시면 됩니다.
    그러다 또 다시 큰 사건 하나를 휙 던져주시구요~

    그렇다면 아마도 지금보다 훨씬 재미있고
    멋진 무협물이 탄생할 것 같습니다.
    활이라는 소재도, 또한 저격수라는 소재도
    아주 신선하고 좋으니까요.

    아, 어쩌다보니 생각보다 제가 긴 오지랖을 늘어놓았군요.
    혹 제 의견 중 건질 것이 있으시면 건지시고
    아니면 내던지셔도 됩니다!
    그럼 기운 찬 백응님의 멋진 작품을 기약하며
    건필하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古龍生
    작성일
    12.01.23 14:57
    No. 10

    려타님의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원래 저의 작품이 초반에는 무게만 잡다가 중반부터 치고 올라가는 경향이 많아서 사실... 2권 이후부터 비평을 해달라고 할 걸... 약간 후회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계속 한 번 읽어주신다면 려타님의 우려를 조금이나 쇄신시켜드리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손내밀어 봅니다.

    후한 비평, 감사드립니다(--)(_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한백
    작성일
    12.01.23 16:00
    No. 11

    무림 저격수라면 검궁인 작가의 자객도..
    20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古龍生
    작성일
    12.01.23 17:11
    No. 12

    한백님, 자객과 저격수는 비슷한 면도 있으나 사실 내면을 들여다보면...

    극과 극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작성일
    12.01.23 23:17
    No. 13

    자기칭찬하는 비율이높으면 진심으로 감사하고, 비율이 낮으면 일단 감사한건가요?

    자기글에대한 자부심이높으신것같은데, 왜 비평을 부탁하고서는 일단만 감사표하는곳인지모르겠메요.

    누구한텐 진심으로 감사하고 누구한텐 일단 감사하다니 비평부탁을 왜했는지 알듯 모를듯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세류하
    작성일
    12.01.24 10:17
    No. 14

    일단 비평에 비자가 틀렸습니다.
    批 (비평하다, 바로잡다, 답을내리다)
    비평에 올바른 뜻을 알라고 하시면서 틀리시다니-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古龍生
    작성일
    12.01.24 14:58
    No. 15

    아, 그런가요??

    글이 부족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古龍生
    작성일
    12.01.24 18:52
    No. 16

    이제 저에 대한 질타가 거의 끝난 것 같아서 속내를 털어놓고자 합니다.

    전 글을 쓰는 게 가장 행복합니다. 지금도 글을 쓸 수 있다는 그 행복감 하나에 만족하면서 살아가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현실이 워낙 각박하니 돈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좀 저 증진된 모습을 보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좀더 좋은 글로 인사 드릴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스스로 자조하여 물러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글쓰기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물러나는 것보다 다른 소설에 집념을 보일 수도 있겠군요.

    무협에는 실력이 모자라서... 물론 다른 소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글쓰기를 좋아하는 저는 소실집필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물을 떠나 살 수 없는 물고기처럼....

    그동안 위로와 질타에 감사드립니다.

    백응 배상(--)(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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