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 비평글만 읽어서는 저는 되려 참신하단 생각이 드네요. 결국 이 비평글에서 불만으로 지적하는바는 단 한가지.. '허무한 베드엔딩' 이라는 점인데. 글쎄요? 발버둥쳐도 실패하고 다시 맨처음 자신의 과거와 마주치게된다.. 소설은 못읽어봤지만 설정자체는 그래도 쌔고쌘 현대판타지의 주인공 막무가내 유일지존 최강무적의 일방통행 성공기보단 나은점도 있지 않을까요?
아아, 물론 글을 읽으신분이 분명 뭔가 나쁘게 느낀바는 있었을 겁니다. 이런식의 전개는 사실 정말 글재주가 뛰어나서, 허무와 절망이 일종의 반전의 카타르시스로 다가오게 만드는 정도의 수준으로 귀결되지 않는한, 분명 '그냥 허무' 해지기만 하기 쉬울테니까요. 아마 이분도 그렇게 받아들이셨을테고요. 이 글이 대단한 명작인데 결말에 불만있다.. 이런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근데 그런것이면 그 문장력의 부족이나 결말 표현이 표현수준이 너무 떨어진다.. 이런걸 조목조목 지적하셨어야 좀더 논리적인것 아닐까요? 그냥 엔딩이 허무해서 볼 가치가 없다.. 라는 식으로 말하는건 좀 잘못된것 같습니다.
그래도.. 모든 현대물들이 만약 주인공이 하다못해 고기를 구워 돈을 벌거나, 미래의 주식시세를 암으로써 너무나 쉽게 떼부자가 되어 복수한다거나, 갑자기 초인적인 힘을 얻거나, 모든 미래를 꿰뚫어 반전한다거나 그래서 모든 가족이 하하호호 잘먹고 잘살았답니다~ 주인공은 짱잘나서 모든걸 다해먹었답니다~ 하하하하. 라는 식으로 전개되기만을 바라시지는 않으시겠죠? 저는 안그런데 말이에요. 제 취향탓도 크겠네요. 전 무조건 성공만하기보단 간혹 실패로 귀결되는 엔딩도 나쁘지 않다고 봐서..
음, 근데;; 그리고 이 논의와는 무관하게 한가지 좀 걱정되는게..;; 너무 미리니름 아닌가요 이거? 마지막 반전이나 소설의 흐름을 너무 적나라하게 말하고 있는것 같은데.. 그냥 제 생각이었습니다.
저였더라면 이 비평글을 이런식으로 적었을 겁니다.
제목: '미라클, 과감한 엔딩처리에 비해 너무 떨어지는 표현과 흡수력.'
이 작품은 특이하다. 요즘의 하고많은 현대물들이 너무 잘난 주인공과 압도적인 주인공으로 인해 밸런스가 붕괴되고, 말도안되는 파워인플레나 스토리 붕괴가 일어나 주인공만 혼자 오롯이 잘나 영원토록 잘나가는.. 이른바 대리만족의 절정의 현대물들과 다른 스토리와 엔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리니름이 되기 때문에 너무 구체적인 부분까지 적을 수는 없겠지만 이 글의 엔딩은 베드, 세드엔딩으로 주인공은 모든 일들을 극복해내지 못한다.
이는 흔히 반전 영화등에서 볼수있었던 기법이고 또 나름의 색다른 점이 있는 전개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글의 표현력이 이런 기법을 활용하기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마지막의 반전과 그 스토리의 전개는 독자들로 하여금 반전특유의 묘미나 주인공의 절망감과 무력감으로 인해 일어나는 독특한 지적만족감을 주기보다는 그저 '허무' 하기만 할뿐이다. 심지어 조기종결 압박으로 갑작스래 엔딩을 조정한게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로 그런 엔딩에 대한 자잘한 복선이나 실마리가 없고, 독자가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하기에는 표현에 거리감이 크다.
내 개인적으로는 아주 실망스러웠고, 책을 완결까지 읽고나서 응당 느껴야할 여운이라거나 하는 부분이 그저 허무함만으로 가득차 무언가 한편의 글을 읽었다기에는 많은점에서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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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 물론 제 부족한 능력때문에 일천하고 짧게 적은 예시이지만 단순히 베드엔딩 허무하다.. 이글이 나온게 기적이다.. 라는 말보다는 그래도 좀 낫지않나요? 문주님의 말씀도 있었고 비평란이 조금씩 바뀌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흠 반성하겠습니다. 표현이 부족했군요. 1,2권은 참신한데 하고 읽었습니다. 3권도 그때문에 읽었지만....
세드물, 베드엔딩도 잘 적은 작품은 분명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장르계에선 찾기가 무척 힘들군요. 이 작품도 초반 설정부분만 좀 참신하고 내용은 그다지 재미가 없더군요.
무리한 전개와 억지스러운 설정등등 작품전반에 답답한 부분들이 많은데다가 결말까지 초반시작부분과 똑 같으니 보고 나서 허탈하더라구요.
어쨋든 제 부족한 표현력은 반성하고 미리니름은 죄송하지만 이런 작품도 있구나 하고 넘겨주십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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