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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56 제복만세
작성
12.02.08 17:54
조회
4,493

작가명 : 담운

작품명 : 21세기 슈퍼 홍길동

출판사 : 어울림

이 책을 현재 11권까지 읽었다.

1권의 앞부분을 봤을때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유치하다.'

그렇다. 이 소설은 유치하다. 하지만 유치하지만 그래도 나름의 개연성을 갖추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물론 그 내용은 전체적으로 보면 평범한 양판소의 플롯을 따라가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소설이 똥이다! 라고 할 수는 없었다.

적어도 이 소설에서는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 보였다.

이 소설의 스토리 라인은 흑과백으로 나눌수 있다.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성장해나가는 축구선수로서의 삶과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거대한 힘을 지닌 홍길동의로서의 삶이 계속해서 교차하며 스토리가 진행된다.

야구를 좋아하고 축구를 진짜 싫어하는 입장에서도 축구 경기의 내용을 읽으며 느낄 수 있는 것은 이것이었다.

'이 작가 진짜 축구좋아하는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만큼 분량을 많이 할애하기도 하고 내용 전개 역시 좋았다.

이부분은 이 소설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반해서 다크 사이드의 스토리는 가면 갈수록 식상해지고 별로라는 느낌이 드는 것을 감출 수가 없었다. 물론 처음부터 별로 재미도 없고 유치하기만 했다.

작가가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 노력을 했지만 결국에는 애매하게 되어버렸다. 분량은 분량대로 늘어나고[나쁘다는건아니다]그에반에 이야기의 전개는 더디기만하다.

차라리 다크사이드의 스토리를 처음부터 제외해버리고 능력을 바탕으로 축구선수로서 성공해가는 스토리만을 썼다면 훨씬 신선하고 좋은 소설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소설 내의 갈등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넣을 수 있었다. 선수간의 갈등이라던지 같잖은 짓거리를 해대는 쓰레기들만 모인 축협의 부당한 차별 같은 요소에 대항한다던지. 특히 축협과의 대립을 그린다면 상하 대결이라는 요소 역시 그려낼 수 있었다. 흔해빠진 재벌과 소시민의 대결은 이제 질리지 않는가?

내가 보기에는 축구선수로서의 성공 만으로도 충분히 독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줄 수 있으며 스포츠를 통한 열정 같은 것으로 감동을 주기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 무엇보다 축구 경기를 묘사하는데 있어서의 작가의 문장에는 거의 혼이 담겨 있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FM을 켜놓고 선수들의 동작하나하나에 절규하는 것 같은 그런 모습을 글에서 느낄 수 있었다. 훨씬 신선하고 좋은 글이 될 수 있었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은 글이 되어버렸다.


Comment ' 15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2.02.08 18:03
    No. 1

    2권까지 보고 저도 '작가가 축구를 정말 좋아하구나' 생각했죠

    그게 끝이죠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제복만세
    작성일
    12.02.08 18:04
    No. 2

    차라리 좋아하는 거만 썼으면 그래도 괜찮은 물건 나올 것 같았는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Real
    작성일
    12.02.08 18:09
    No. 3

    제복만세//

    좋아하는 글(축구 글)만 썻다 망해서 중2병 콘텐츠를 집어 넣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제복만세
    작성일
    12.02.08 18:12
    No. 4

    축구만 쓰면 당연히 망하죠. 그 안에 갈등구조를 넣어야 하는데 축협같은거 때려주면 보는 사람들이 그렇지! 이 축협 개객끼들!! 하면서 동조도 잘 되고 블라블라~ 하지 않았을까 하는 겁니다요
    솔직히 축구 이외의 글은 그냥 한숨이 나와서 휘리릭 넘겨버리고 축구에 집중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취준
    작성일
    12.02.08 18:38
    No. 5

    처음부터 토끼도 없고, 길도 없었던 것 같음.
    1권에서 문자로 여고생에게 고백하는 것 보고 정말 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안평자
    작성일
    12.02.08 20:11
    No. 6

    조아라 팬픽에도 축구 좋아하는 작가들 많이 보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뽀드
    작성일
    12.02.09 04:00
    No. 7

    최근권은 보다가 열불이 뻗치더군요.
    이야기가 급 진행되는데
    가장 어이없는 건 코트디부아르(?)전인가 하는 예선 첫경기
    상대편이 선취골
    후반 동점골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죠.
    그런데 상대편이 한골 더 넣는데 동점골이라네요??
    다시 주인공이 한골넣고
    마지막으로 상태편이 한골 더 넣고 끝나죠.
    결과는 무승부?????
    어느나라 셈법인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핏빛늑대
    작성일
    12.02.09 19:21
    No. 8

    전 1권부터 개연성 부분은 손을 놨는데 말이지요. 다른 건 다 재쳐두고 글쓰기 기본이 안되셔서 도저히 못보겠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촘말
    작성일
    12.02.10 00:06
    No. 9

    찬성이 아닌 반대를 누른건 비평에 반대를 한게 아니라 감상에 대해 반대를 한겁니다. 제 생각엔 두 마리 토끼가 아니라 어느쪽에도 토끼는 없어 보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念願客
    작성일
    12.02.10 04:51
    No. 10

    전...안 봤습니다. 보려고 했는데....인터넷에 퍼진 비평들과 책의 목록만 봐도 못 보겠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고추장국
    작성일
    12.02.10 11:08
    No. 11

    이거 해외여행 갔다가 해변에서 홍길동 비급 주워 짱 먹는다는 그거죠?
    이게 인기가 있었구나...
    난 중딩이 자뻑일기 쓴거 같아서 포기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미다리
    작성일
    12.02.11 11:45
    No. 12

    노이즈 마케팅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미즈료우
    작성일
    12.02.12 01:31
    No. 13

    1권 보자마자 접었는데 그냥 나이먹고 5살짜리 조카 보는 미니카 만화영화 보는듯한 오글거림이 느껴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푸쉬
    작성일
    12.04.12 16:45
    No. 14

    그림동화? 같은 느낌 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화씨
    작성일
    13.08.11 02:10
    No. 15

    저만 그런건지
    주인공 여자들 미모를 찬양하는 표현이 자주 나오는것도 별로 였습니다.
    또 얼굴 가렸다고 자기여자친구 못알아보는 설정도 있었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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