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위에 걸린 댓글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공이 들어간 평가가 본문에 올라와 있는 걸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일단 문피아 독자 대다수가 원하는 장르(아무래도 액션...)의 글이 아닌 게 첫째.
그리고 진행이 너무(!) 느리다는 게 두번째 문제 같습니다.
발단 하나 소개하는데 7천자는 너무 길지 않을까요. 등장인물들도 단순한 엑스트라들...
말하자면 불필요한 묘사가 많달까요?
그후로도 5만자는 그냥 주역 캐릭터 소개글일 뿐,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하는 임팩트있는 무언가가 제시하고 있지도 못하고요.
아픔을 간직한 소년, 신비로운 소녀! 라고 하지만, 그런 캐릭터가 장르판에서 드문 것도 아니고요.
죄송하지만, 검증된 프로 작가글을 팬이 읽는다고 해도 그 정도 분량에 특출한 관심꺼리를 제시하지 못하면 계속 읽기 어려워질 겁니다.
특히나 출판본도 아니고 연재본에서... 독자들의 인내력은 매우 짧잖아요. ^^;
다른 작품을 평가할만한 사람은 못되지만, 댓글로 짧게나마 제 감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작품을 보는 내내 중간중간 막혀서 읽히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 원인을 찾아보니 문체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특히 묘사 부분이 말이죠. 이 작품에서 가장 높은 허들은 어쩌면 작가님 특유의 문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작품 내의 묘사들을 훑어보면 사소한 부분까지 세밀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주변 풍경이나 건물 내부, 캐릭터의 행동 묘사가 그렇죠. 때문에 독자의 상상력을 제한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물론, 이 부분은 독자별로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기에 맞다, 틀리다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묘사가 많아질수록 문장은 길어지고, 그만큼 글이 늘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은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1화의 시작부분이 이에 해당하죠. 10개의 문단을 할애할 정도로 도심의 모습과 건물의 내부구조까지 묘사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제 사견으로는 묘사를 좀 덜어내서 글의 무게감을 줄이고 어느 정도 틀만 잡아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나머지는 독자가 상상할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죠.
하지만 묘사 부분을 떠나서 프롤로그를 포함한 1~6화의 경우에는 분량을 크게 줄이더라도 빠른 전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망가진 일상 챕터에 도착해서야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교통사고와 그로 인한 심장이식의 과거, 미호의 등장이라는 사건이 있다 치더라도 6만자에 달하는 분량은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하더군요. 아마 많은 독자분들이 이 부분에서 하차했으리라 생각됩니다.
(댓글을 작성하기 위함이 아니었다면 저 또한 2~3화 무렵에 하차했을 겁니다.)
위에 잉크블루님이 언급하셨듯이 독자를 계속 붙잡을 수 있는 임팩트와 빠른 전개를 필두로 이야기를 꾸려나간다면 좀 더 독자들의 입맛에 맞는 글이 나오지 않을까요?
남은 것은 작가님의 몫이라 생각하고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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