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비평란에 잊신세를 보게 되었군요...^^;
일단 변명을 드리자면...
주인공은 정체성이라는게 확고한 인물이 아닙니다. 마음에 상처가 있었던 평범, 아니 평범 이하의 소년이었습니다. 지금은 청년이군요.
자기 멋대로 결정하는 것보다, 똑똑한 사람의 의견을 따르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사실 제대로 된 교육도 못받았고, 남보다 가방끈이 긴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주인공에겐 평범한 삶도 이루기 힘든 꿈 중 하나였습니다.
과학자, 파일럿, 레이서 등등의 꿈을 동시에 가질 수도 있고, 과거에 가졌던 꿈을 일시적으로 채워보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국가는 대적할 수 없는 적입니다. 국가는 그 국가의 국민들이 의지하는 중요한 시스템입니다. 몇몇 정치가의 과오로 그 국가를 적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정치가 몇몇이 비정상적인 인체실험을 한다고 해서, 외계인이 쳐들어와서 정복한다면 납득하실 수 없겠지요. 국가는 강하기도 하지만, 강함과 별도로 쉽게 건드려선 안될 복잡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국가와의 마찰을 피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약자이니 다 구할 수는 없습니다. 기준 자체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명확한 것이라면 조승상이겠지요. 모두 다 구할 수 없으니, 손이 닿는 사람만이라도 구하자...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약소 세력이니, 유능한 인재가 있으면 최대한 끌어들여야 하는 것이지요. (조승상 성향도 있습니다만)
주인공은 냉철한 인간도, 악인도, 야심이 큰 인간도 아닌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불변하는 인물들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사형에 반대하다가도 흉악한 범죄자가 나오면 사형에 찬성하기도 합니다.
철혈과 같은 신념이 있는 캐릭이 아니고, 그냥 사람들과 함께 사는게 마냥 좋은 주인공으로 설정하다보니, 일관성이 없어보이는 듯 합니다.
부족한 글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원래 비평란 들어오지 않는데, 많이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 잊신세 제목이 보여서 들어왔습니다. 글 쓰신 분이 말씀하시는 부분이 소설 내에 보이는게 사실이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받아들였습니다.
우선 바로 위에 작가분이 말씀하신 것 처럼, 애시당초 캐릭터 자체가 우유부단하고 줏대 없는 성격입니다. 따라서 명료한 것, 행동의 마지노선 같은 것 자체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것이죠. 머리가 좋든 나쁘든 자기 맘대로 하는 다른 소설의 주인공을 보다가 보면 참 적응 안 될 것 같기는 합니다.
저는 잊신세가 현실을 잘 그린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증 같은 부분은 제대로 안 된 게 있겠지만, 그런게 아니라 '흑백이 분명하지 않다'라는 점에서 현실적입니다. 일관성과 정확성, 명료함이 없다는 게 소설의 약점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게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일관적으로 사는 사람이 주변에 얼마나 있을까요? 한 캐릭터에 몰입해서 대리만족을 하기엔 다소 방해가 될 수 있겠으나, 소설 자체의 완성도는 더 높아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저 같아도 조제성 같은 천재가 제 곁에 있으며 그 천재가 나를 믿고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모든걸 믿고 맡깁니다. 저를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천재가 있으면 그게 오히려 당연한 선택 아닐까요? 뚜렷한 신념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요.
제가 생각하는 잊신세 단점이라면... 과한 "조제성 짱짱맨 원년멤버 짱짱맨"인 것 같습니다.. 다른 소설이라면 당연한거지만, 잊신세는 현실적인게 매력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치만 글 쓰신 분의 의견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추천 하고 갑니다.
와, 잊신세 비평도 있네 하면서 읽어보았습니다.
꾸준히 읽어서 그런지 익숙해졌던 설정에 일침을 놓으셨네요. ^^
주인공은 원래 초반부터 우유부단하고 남들 말하는 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 그랬지 하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꼭두각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시사라들 이야기 말인데요. 잊신세에서는 여신의 자신의 목소리를 듣건 말건 성역의 축복으로 초능력이 생기건 말건 상관하지 않습니다. 남들이기 때문이죠. 시사라에게 눈물 흘린건 시사라들이 여신을 엄마로 오해했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원기는 자신의 사람은 정말 목숨을 던져가며 지키려 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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