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장르 소설이란 걸 단순재미만을 위한 컨텐츠라 판단하는 건 님 개인의 생각이겠죠. 장르소설도 소설의 카테고리 입니다. 작가가 소설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소재로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세월호를 연상시키는 사건으로 조롱을 한다면 모를까. 엄연히 현실에서도 질타 받는 정부의 무능함을 표현하는 풍자라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글 자체의 재미나 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평하는 것도 아니고 세월호 관련 정부 비평 자체를 불편하다 여기시는 건 좀 이상하네요. 뭐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뭐... 이게 그렇게 불편해해야할 주제인가 싶습니다.
조금 다른 말이지만 일본 라이트 노벨 중 알바뛰는 마왕이 있죠.
이것도 작중 배경상 동일본 대지진이 겹칩니다만 작가는 결코 그것을 소재로서 사용하지 않겠다 단언했습니다.
그 이유는 소재로 사용하기엔 피해자가 너무나 많고, 또 지금 당장에도 고통받고 마음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생각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다큐멘터리 르포로 직접 조사하여 세월호에 대한 글을 썼다면 용납되겠지요. 하지만 자신의 소설에서 단지 이야기의 소재로 피해자가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아파할 사건을 꺼낸 것은 작가정신이 없다고 봅니다.
세월호 사건이 있을 때 전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에게 슈퍼맨같은 힘이 있었으면,
그랬다면, 저 배를 들어올려 해안가로 이동해서 저 사람들을 다 구해줄 수 잇지 않았을까?
솔직히 세월호는 우리나라 전 국민의 무관심과 무능이 빚어낸 참상이잖아요.
사회 감시 시스템이 재대로 작동했더라면 300명이 그렇게 비참하게 죽을 일도 없을 일인데,
아무튼 그렇게라도 그 아이들을 구했줄수 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니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그렇게 구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전 소설을 보면서 그런 상상의 일환으로 그런 글이 쓰여졌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마다 생각하는 건 다 다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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