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봉사
작품명 : 타임러너
출판사 : 로크미디어
세상을 60초간 정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같은 지하철을 탄 승객들과 함께 이계의 밀림에 떨어져서 생존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좋아하는 소재(생존류)인지라 기대를 가득 가지고 책을 열었다가 큰 실망만 안고 책을 덮었습니다. 주인공의 가치관과 행동이 적응이 되지않아 책보기를 어렵게 만들더군요.
인간은 정해진 존재가 아닙니다.
내가 선하게 다가가면 될수록 선하게 되돌아오는게 인지상정입니다. 반대의 경우는 그 반대이겠지요.
또한 고정된 존재도 아닙니다. 한 번 착한 짓 했다고 평생 착하라고 고정된 것도 아니며 한 번 악한 짓 했다고 또 그렇게 고정된 것은 아니지요. 다만 소설을 전개함에 있어 독자와 작가가 분류를 하기 쉽게 하기 위한 일환으로 그렇게 규정하는 경우가 있을 뿐....
그러나 이 소설에서는 작가의 인식영역이 그정도 뿐인 것인지 그리고자하는 캐릭터가 그런 것인지는 내가 함부로 규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주인공이 찌질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그 반작용으로 군중의 무시를 받습니다. 그러면서 주인공을 무시하는 군중을 바보나 적대적인 시각으로 묘사하고 있지요.
능력도 없는 하루살이 같은 것들이 능력있는 주인공을 몰라봐준다고요...
자기가 초능력이 있다고 밀림에서 혼자 사는게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 조금은 특이한 사고방식을 가졌습니다. 아무리 특출한 능력이 있어 생존확률이 높더라도 인간은 혼자 있는 것보다는 모여있는 것이 더 생존확율이 높아지지요. 잠을 안자거나 또는 몸이 강철로 된 인간이 아닌 이상에는 말이지요.
그러나 주인공은 마을 사람들을 무시하고 또 무시당하며 마을을 이루어 사는 곳 근처에서 머뭅니다. 간혹 보이는 마을의 위협을 제거해 가면서 말이지요. 물론 몰래하기 때문에 여전히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는 변화가 없습니다.
이 글에서 작가가 군중들에게 바라는게 무엇일까요?
내가 남몰래 너희들 돕고있고 너희는 그것도 모르고 날 무시했으니 눈물흘리며 반성해라...또는 그 장면에서 극적전개를 바라는 것일까요?
스무살의 주인공을 지켜보다보면 기성세대를 부정과 부패, 무능력하면서도 추악한 욕망만 있는 존재로만 보는 듯 하더군요. 글 속에서 묘사되는 아저씨, 아줌마, 청년들의 모습이 마치 주인공(혹은 작가가)이 바라보는 기성세대에 대한 인식인 듯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고 안하던 짓(비평)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감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제 비평자체를 공감못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찌되었던 읽어주신 분들 모두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문피아를 통해 즐거운 취미생활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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