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0. 오늘에야 보았습니다. 독자분들이 어떻게 느끼든 그것은 개인에 따라 다른 것이기에 뭐라 할 수도 없고, 할 생각도 없습니다. 하지만 표절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신 이상,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게 되었네요. 짧진 않겠지만 몇 마디 변명을 하겠습니다.
1. 학생->유학->돈 쫌 벌고->러브라인->대학->IT->문어발씩 확장->IMF->>나 돈 짱많아->기업 쇼핑->서브프라임 모기지->나 돈 짱짱많아
리얼쌍쌍 님이 요약하신 세계로간다의 전개입니다. 저 전개에서 IMF전후에 몇가지가 추가되긴 하겠지만, 대략적으로 저 전개를 따라갈 예정입니다. 다만 04년 이후의 전개는 거의 바뀔 예정이라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모르겠군요.
전개가 너무 비슷하다, 거의 표절이라고 말씀하셨기에 그럼 제가 한 가지 묻겠습니다. 90년대이후의 상황을 따라가면서 저런 전개를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후의 역사를 그냥 완전히 창작해야할까요?
2. 저도 지금 따로 쓰고 있고, 현재 출판된 대체역사물들의 대다수는 조선말기 또는 선조부터 인조까지의 꽤나 제한된 시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개도 사실 따져보면 거의 비슷하지요. 회귀하는 인원들의 수, 가져가는 장비수준만이 다를 뿐, 거의 대부분이 국내정치일소, 경제개혁, 그리고 외부로의 군사적팽창을 다룹니다. 그렇다면 이런 글들도 표절이라고 해야 할까요?...
3. 다시 GB로 돌아와서, 학생->유학->돈 쫌 벌고->러브라인->대학->IT->문어발확장 ?
현재 골든블랙홀이 진행된 부분은 저정도입니다.
그런데 과연 어떤 부분을 바꿔야 표절 소리를 안들을 수 있을까요. 대학에 가서 늦게 연애를 하면 될까요, 아니면 그냥 동정을 지킬까요, 아니면 아예 여주없이 하렘으로 갈까요? IT를 포기하고 MS나 시스코에 주식투자를 하지 않아야 할까요? 문어발확장을 하지 말까요?
...이러면 애초에 이야기를 시작한 의미가 사라지겠죠. 이 소설은 개인의 성공과 함꼐 IMF의 극복에도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90년대 후반의 타임리미트를 극복하기 위해 주인공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4. 주변등장인물들이 비슷하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은 개인적으론 책임을 깊이 통감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을 하고 싶군요.
이 글은 간단하게 정리하면 '회귀한 중년인의 깽판물'입니다.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주인공의 주변인물들은 당연히 캐릭터성이 약해질 수밖에 없고, 그것은 상대 정치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님들의 어떤 이야기를 독자분들이 좋아할까요? 주인공 밑의 No.2,3를 중심으로 한 에피소드에 독자분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그리고 정치인들이 나온 것은 겨우 1화반정도일 뿐입니다. 90년대 중후반 한국과의 여러문제들을 거치면서 거물 정치인들과의 갈등이나 캐릭터성을 드러내려고 했지만... 아직 멀었으니 뭐라 할 말이 없군요.
5. 결국 리얼쌍쌍님이 이런 감상을 느낀 것은 작자의 책임입니다. 아무리 비슷한 전개라고 해도, 작자만의 특별한 뭔가가 있다면 결국 이런 얘기는 나오지 않았을 테니까요.
여러가지 평가들, 재미없다, 돈아깝다, 주인공 병맛이다, 이런 말들이라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보는 사람들은 수천명이고 그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같은 입장일리 없기에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표절'이라는 단어는 정말... 글쓰는 사람에게는 무서운 말입니다.
수긍이 가는 말씀도 있고 아닌 말씀도 있는 것 같아서 글 남깁니다.
쭈욱 아래까지 댓글 달린 걸보다가 의아한 마음이 들어서요.
'표절이냐 아니냐를 떠나 스토리의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려면,
그런 판단을 하기에 앞서 먼저 논란이 되는 'GB'의 스토리를 면면히 '읽어보시는 것이' 이 필히 선행되어야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만.
하물며 비교가 되는 '세계로 간다.'도 읽지않으셨다는 아래 댓글을 보니 더더욱.
두 편 다 읽어보지 않으셨다는데야, '표절'에 관해 이야기가 오고 가는 게시물에 댓글을 다실 입장도 상황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
이건 흡사, 이번에 낸 서태지곡이 비스티보이즈 사보타주랑 똑같다더라?
하는 말에 난 두 곡 다 들어본 바가 없지만, 본디 표절이란 게 어떻게 흘러가냐면 말이야..?
라는 식으로 알고보면 논점과는 엄청 상관없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계신 듯 해요.
P.S : 표절에 대한 의혹 제기는 독자의 권한일 수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하지만 그 것도 읽어봤을 때에 한해서.
P.S: 어디에도 완전한 창작물은 없습니다. 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어디에선가 봤고, 들었던 것들입니다. 자기 자신이 완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때라도 그러할겁니다. 정보가 이렇게나 넘치는 시대인걸요. .그건 더 말할 필요도 없이 기본적인 전제조건 아니든가요? '완전한 창작' 을 하는 '작가'가 있을까 싶다는 말씀에 , 약간은실소가 나왔습니다.
표절의 법적기준에 대하여
창작적으로나 법적으로나 모방할 의도가 없이 "만들고 보니 기존의 창작물과 유사하여 표절"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생각하는게 어차피 다 비슷비슷하고, 창작물이란 소위 말하는 "시대정신"의 산물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 것이죠.
A나라에 사는 B와 C나라에 사는 D는 서로 만난 적도, 서로의 작품을 교류한 적도 없을 수 있는데 그렇지만 B와 D는 유사한 시기에 유사한 내용의 작품을 내놓을 수가 있는 것이고 이렇게 되면 창작적으로나 법적으로나 후자가 표절의 의혹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으며, 자신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전자의 저작권자가 소를 제기할 시 후자의 패소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자신이 그 작품을 몰랐으며 보지않았음을 객관적으로 입증하지 못하는 경우 거의 100% 표절판정이 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표절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독자의 권한입니다.
윗 댓글에서 염왕님께서 표절이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하시면서 표절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댓글을 작성하셨는데요. 저는 두 작품을 읽지않았기에 표절인지 아닌지 판가름 할 수도 없고 제가 판가름할 위치도 아닙니다. 그것은 문피아 회원도 아니고 작가는 더더욱 아니지요.
실제 과거 사례중에 인터넷에서 각기 다른 책이 비슷한 스토리,등장인물,사건이 되자 독자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인터넷까페에서 이거 표절아니냐고 글을 썼다가 작가에게 고소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명예훼손죄로 말이죠.
결과적으로 혐의 자체가 기각되었죠. 기본적으로 소설 등은 독자,평론가들이 그 의혹을 자유롭게 제기할 수 있어야 실제 표절인지 아닌지 작품들이 세상에 드러나 실제 그런 작품들을 철퇴를 내릴 수 있고, 작가들도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기억속에 있는 부분들을 인용하지 않고 순수창작을 하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기각되었죠. 그리고 앞서 출간된 작품의 작가가 이 작가에게 저작권문제로 소를 제기하여 표절이 인정되어 민사로 배상받았습니다. 실제 이런 사례들이 많습니다.
고소;라는 단어는 언급한 적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일단 추가하신 부분을 보고 리얼쌍쌍님의 생각을 정확하게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부모와 여주에서는 납득되는 부분이 좀 있습니다. 특히 초반부를 많이 스킵한지라, 여주인공과의 만남이 그렇게 이뤄졌는지는 몰랐군요. -_-;;
1. 효율이라는 대의(대의 보다는 합리화가 맞는 표현인가?)로 스탠포드가서 야후+구글, 퀼컴, 엔터테인먼트(영화,음악사업), 뉴욕쪽의 언론사인수, 기타등등 그 과정이 비슷합니다.
//야후와 구글, 퀄컴만 언급하시는 것은 좀 그렇네요; 투자를 시작한 것은 MS, 시스코, 오라클이었고 이후 AOL, 퀄컴은 기업상장에 맞춰 투자를 하고, 이후 넷스케이프를 선점. 그리고 추가적으로 개인적인 호감에 의해 마이크로프로즈와 서브팝, 이런식으로 전개를 하는 가운데 설마 야후구글을 빼라는 말씀은 아니실거라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GB는 제목대로 세계로간다의 야후-구글-퀄컴이 아니라 그냥 다 먹습니다. -_-; 당시 상황에서 먹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것 전부; 야후구글은 그 일부분일 뿐이고, 가장 유명한 것들이기에 얘기가 나왔을 뿐입니다.
//스탠포드에 가는 것은 피할수없는 선택이니 논외, 엔터테인먼트로의 진입이나 언론사인수는 세계로간다와는 시기도 목적도, 접근방식도 다르고, 어느 정도 개연성을 갖췄다고 생각하지만 리얼쌍쌍님이 그렇게 느끼셨다면 제가 어쩔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연재가 되었으니 더더욱;;
//특히 퀄컴은..-_-; 30대 이상의 남자가 회귀했는데 이걸 빼는게 더 어색할 것 같고, 더구나 겨우 몇줄 나온 것이 전부인데... 차라리 이 부분은 꽤 지난 다음에 마인네스 님의 다시사는인생과 겹치는 부분이 많게 될것 같아 고민이었는데, 세계로간다의 퀄컴을 언급하시는 건 당혹스럽네요.
2. 어린 주인공의 말이라면 꿈뻑죽고 눈치보며 살랑살랑 거리는 가족들, 미국 고등학교 처음 등교했을 때 길을 모르는 주인공에게 길을 알려준 학생이 연인이됩니다. 알고보니 여친은 엔터테이먼트쪽에 재능이 있다. 미국 대통령(정치가들)이 어린 주인공한테 한테 부탁하는 과정과 주인공의 태도들. 주인공은 점 점 나 졸라 컸음, 나 건들면 클남!!
//귀신붙은? 의혹이 있는데다가 혼자서 수천억을 번 자식, 더구나 그렇다고 삐뚤어진 것도 아닌 자식에게 부모가 어떻게 대할 수 있을까요; 더구나 가족에게 할당된 분량자체가 적으니 그저 한줄요약으로 넘어갈수밖에는...부모의 캐릭터성은...고민해보겠습니다.
여주와 만남문제는 그 부분을 읽어본 적이 없기에 리얼쌍쌍님의 말씀이 100%맞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도 수정을 좀 고민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여친이 재능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음악분야는 앞으로도 주인공 혼자서 다해먹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빌클린턴은, 너무 빨리 판단하셨습니다. 아직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후원한 공이 있으니 대접은 해주겠지만 곧 한국의 상황과 엮여서 고생을 하게 될겁니다. 그리고 '나 건들면 클남' 이런 모습은 어디서 그렇게 느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능한 그런 모습은 안쓰려고 했던 것 같은데...
...변명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세계로간다를 본 이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분명 비슷한 행동을 취했을 때, 말들이 생길 것이 분명한데 이걸 피할 것인지 말 것인지. 하지만 이 골든블랙홀을 쓰는 방식은, 다른 소설과는 조금 다릅니다.
아예 시작을 위키피디아의 해당년도 예를들면 1993년의 사건목차, 또는 네이버 라이브러리의 신문으로 잡고 주인공의 입장에서 매일매일 살면서 어떤 일을 마주치게 될 것인지를 생각합니다.
주인공의 대전략, 그리고 메인플롯은 물론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넷스케이프에서 시작해서 야후, 이베이 같은 쪽으로의 확장전개죠. 하지만 이 외의 서브 이벤트들은 모두 당시의 현실시간표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북핵위기는 93,4년에 일어날 것이고, 여타 큰 사건도 그렇게 갑니다. 작게 보면 94년엔 박찬호가 다저스에 뽑혀갈 것이고, 94년의 미국월드컵도 언급되겠죠.
이런 전개를 세계로 간다와 겹쳐서 보시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겁니다. 세계로 간다는, 다른 소설보다 훨씬 깊게 당시 자료를 기반으로 해서 진행해간 소설이니까요.
하지만 저도 이미 04년부터 10년간 써온 다른 소설이 있고, 골든블랙홀에서는 그 소설에서 했던 일들을 좀더 세세하게 하고 있을 뿐입니다. 150년전과 20년전을 비교하면, 20년전의 자료를 찾는게 훨씬 쉽더군요.
표절이라는 말에 꽤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위에, 흔적남님이 말씀하신 아류작이라는 말이 아프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글은 애초에, IMF이후로 더 많이 지치신 분들께 약간의 위안이나마 되기 위해 쓴 글입니다. 아류작이라고 불린다 해도, 목적을 달성하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소설상에서라도 금모으기 운동 같은 일은 없게 될 테니까요.
리얼쌍쌍님의 평가, 잘 참고해서 더 나은 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 내용추가에도 꽤나 시간을 들이셨을 텐데, 그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두 작품을 모두 재미있게 보고 있는 사람으로서, 현재의 표절 의혹이 참으로 안타깝군요.
솔직히 그런 우려도 들기는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전개되면 틀림없이 누군가는 표절 의혹을 제기할텐데...'하고 말이죠.
표절 여부는 철저히 작가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판단했을 때 '이건 절대 표절이 아니다'라면 그렇게 믿어주고,
'일부분 표절 의심이 될만한 부분이 있기는 하다'라고 시인하면 그렇게 알고 있으면 됩니다.
누가 봐도 표절인데 작가가 끝까지 부인한다면?
그렇다면 독자들이 알아서 등을 돌리겠죠.
지금까지 표절의혹 시비의 결과를 봐도 대부분이 그렇지 않습니까?
저 개인적으로 '세계로 간다'와 'GB'는 포맷 상으로 유사한 구석이 있기는 하지만 표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GB'의 작가님 말씀대로 똑같은 1990년대 시간대를 배경으로 미국에서 시작하는 기업경영물을 쓰려면 이야기 방식이나 진행이 유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자 문제도 똑같은 고등학교 시절에 애인을 두었는데, 사실 미국에서 고등학교 다니면서 애인 하나 만들지 않았다면 무능력자이거나 여자에게 담쌓고 사는 천부적인 마법사라는 말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이 기업을 경영할 수 있을리가 없지요.
대기업을 키울 정도의 능력있고 배짱 좋고 머리 좋은 학생이라면 소설처럼 한두명이 아니라 몇 다스의 여자들을 섭렵해도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다만 둘다 한 명의 여학생에게 목을 매는 상황 때문에 그런 의구심을 들게 했다고 봅니다.
그외의 주인공 성격이나 주인공이 기업을 키우는 과정은 전혀 판이합니다.
'세계로 간다'의 주인공이 산삼 먹고 머리 좋아져서 즉흥적으로 미국 유학을 결정한 힘좋고 재기 발랄하고 여자도 적당히 밝히는 성격이라면, 'GB'의 주인공은 나름대로의 부득이한 사정 때문에 미국유학을 결정한 회귀한 중년인에 성격도 조금은 진중한 편입니다.
'세계로 간다'의 주인공이 야후에서 아르바이트로 시작하여 주식을 불려나가고 본인이 직접 여행사이트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부를 일구는 반면에, 'GB'의 주인공은 미리 알고 있는 미래의 지식을 이용해 선물투자로 단기간에 엄청난 거부가 됩니다.
이후의 성장도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실제로 기업경영물은 기본 설정 자체가 몇 가지 큰 패턴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이와같은 소소한 부분에서의 차이점이 명확하다면 전혀 다른 작품으로 판단해도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앞으로의 진행도 IMF나 서브프라임 사태 때문에 큰 줄기는 비슷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주인공이 키우는 기업이나 여러 가지 상황은 많이 다를 거라고 짐작합니다. 두 주인공의 성격이나 투자패턴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문장이나 내용진행의 정도에 있어서도 술렁술렁 넘어가는 듯한 '세계로 간다'에 비해서 'GB'는 좀더 촘촘하고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어서 그 점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길을 닦은 '세계로 간다'도 좋은 작품이지만, 'GB'도 나름대로의 탄탄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재미있는 작품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이번의 표절 시비를 극복하고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다만 주인공이 이미 상당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서 빨리 다양한 개성을 가진 주인공의 측근들을 등장시켰으면 좋겠군요. '세계로 간다'에 비해 그 점이 상당히 더딘 편이고, 반대로 그 점을 잘 보완한다면 표절 의혹에서 상당부분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느닷없는 천둥 소리에 잠도 오지 않아서 새벽에 일어나 주절거렸습니다.
작가님의 건필을 기원합니다.
두 소설을 다 읽어 본 입장에서 몇자 적어 볼께요. 서로 근본적으로 다른 소설입니다. 비슷한 소설들이 수도 없이 많지만(그 시대에 실제적인 중요한 기술과 기업, 인물들이 등장하니까) 리얼쌍쌍님이 딱 집어서 세계로 간다와 골든 블랙홀의 유사관계( 유학, 현지여성, 성공)얘기한 건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세계로간다는 진짜로 판타지한 픽션이죠... 그 시대의 모든 기술을 혼자서 냠냠해버리는...국내는 더한 픽션입니다...그런데 골든 블랙홀은 기본적으로 회귀소설입니다. 국내,외 모두 실제적인 인물이 등장하고,,,그 시대에 사건을 통한 주식이나 특허가 있는 회사, 인물등을 섭외해 가거나 실패하는등 전혀 두 소설이 비슷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세계로 간다' 밤새서 1주일 이상을 일도 쉬어가며 보았던 정말 재미난 소설입니다. GB는 무료 분량을 읽으면서, '세계로 간다'의 아류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제해서 보기에는 돈이 아까워서 그만 두었지요. 계속 읽었다면 후회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표절 소리를 안 들으려면, '세계로 간다'에서 건드린 회사나 자취는 건드리지 말아야죠. 이건 표절 이전에 예의의 문제죠. 친구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수작 걸지 않는 것은 제일 중요한 의리의 하나죠.
몰랐다는 것은 변명이 되지도 않구요. 오히려 그 작가가 건드린 회사나 스타일은 연구해서 피해야지 그게 페어 플레이 이자 젠틀한 행동이죠.
'마르스포'님 주인공이 작가의 기억과 검색을 이용하는 것과 주인공 회귀 소설이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이런 방식을 전문 용어로 '말장난'이라고 하지요.
둘다 현재 나온데까지 봤습니다.
일단 보자면 '세계로 간다'는 주인공이 회귀 하지도 않고 미래의 기억을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다만 약간의 '직감'이라는 능력으로 아메리칸 드림에 성공하는 스토리라고 봐도 되겠죠...작가가 조사도 많이 하고 실제 사건과 연관이 되는 것도 후기를 보면 알 수도 있습니다.
반면'GB' 주인공이 회귀를 해서 그 기억을 바탕으로 성공 하는 내용으로 '세계로 간다'와 글의 분위기 이든지 짜임새가 다릅니다. 오히려 이것과 비슷한 소설로는 현재 같은 플래티넘에서 연재 하는 '다시 사는 인생'을 논하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GB'와 '다시 사는 인생' 중에 무엇을 볼지 고민을 해봐야 할 정도 였으니깐요.
결국 이런 갑질물을 보는 것은 대리 만족을 위해서 아닌가요? 너무 깊게 생각 하지 말고, 취향이 맞으면 보고 안 맞으면 안보는게 좋을거 같네요.
어차피 장르마다 큰 스토리 진행은 다 비슷비슷 하잖아요? 괴수물 이던지, 기업물 이던지, 무협이던지, 회귀물 이던지...이런 것들도 크게는 스토리가 비슷하게 흘러 갈수밖에 없지만 전부 인기가 있든지, 없든지 하는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세계로 간다' 전에 이와 비슷한 기업 성장물이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닌데 너무 비교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 되네요.
뭐...결론으로 하고자 하고 싶은 말은...스토리 전개가 비슷해도 재미 없으면 안봐요.
두 소설 모두 읽어본 사람으로서 표절의혹이라니? 얼토당토 않네요.
한 소설은 어릴 때 산에가서 구덩이에 빠졌다가 산삼을 먹고 머리가 좋아지고, 갑자기 미국에 가고싶어서 부모를 졸라서 미국유학에 가서 우연찮게 아르바이트 찾다가 야후에 입사해서 성공하는 스토리로 가는 것이고, GB는 중년남성이 회귀해서 과거의 기억을 가지고 돈을 버는 스토리입니다.
더구나 세계로 간다는 야후퇴사후에 친구와 만든 여행관련 사이트를 MS에 매각하여 목돈을 만들어 부자로 발판을 다지는 스토리고, GB는 부모를 설득해서 주식투자와 땅투기를 통해 목돈을 만드는 스토린데요?
과거를 얘기로 해서 돈벌고 성공하는 스토리가 비슷하면 문제다라고 하는 것 같은데 그럼 그렇지 않은 소설이 얼마나 됩니까? 참 우스운 발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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