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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쇄투신 비평

작성자
Lv.60 Arkadas
작성
17.11.15 16:23
조회
555

제목 : 천쇄투신

작가 : 무향

출판사 :


천쇄투신  서평


요즘은 문피아에서 보기 드물어진(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협작품이다. 일단 투신류라는 약간은 전형적인 네이밍센스의 문파의 제자가 천하제일의 자리를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이야기다. 일단 전형적인 신무협식 스토리 전개라고 할 수 있겠다. 부정적인 의미라기보다는 '정석적'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달까.


읽다보면 꽤 전개 자체는 재미있다는 느낌을 준다. 소재도 그렇고, 주인공의 성격도 그렇고 꽤 매력적인 내용이다. 참신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익숙하지만 즐겁다고나 할까. 주인공은 호쾌하며 스토리 전개는 시원시원하다. 다만 참으로 안타까운점이 있으니 이러한 매력을 방해하는 요소가 군데군데 숨어있다는 것이다.


우선 첫번째로 필요 이상으로 설명이 자세한 점을 들 수 있다. 글 전반적으로 스토리 진행에는 관계가 없는 설명들이 잦은 편이다. 아무래도 작가가 주변상황을 섬세하게 표현하려는 노력을 한 듯한데, 이 경우엔 정도가 지나쳤다고 평할 수 있겠다.  주변 설명이 지나치게 많아서 스토리의 이해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간간히 있을 정도.  이 부분을 잘 수정한다면 섬세하고 정교한 묘사로서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글이 무협이라는 점을 감안하였을때 정교한 전투장면이 필요한데, 이 작가의 묘사능력을 그쪽으로 쏟아 부을 수 있다면 전투장면이 일품인 무협이라는 평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사실 다른 설명이 많은 글과는 다르게-이전의 천마의 대장간처럼- 이 글의 설명은 그렇게까지 거부감이 들 정도로 동떨어진 설명이라고는 하기 어려웠던 점이 있기에, 잘 살리기만 하면 단점에서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 평하겠다.


두번째 문제로서 문장이 어설픈면이 간간히 보인다. 문장 자체가 어색한 면도 보이지만, 문장에서 문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어색한 면을 꽤 찾을 수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장점으로 승화시킬 것도 없는 단점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퇴고를 한번 더 거치며 이런 부분을 찾아서 수정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예시로서 흑룡회(2) 편에서 '무진은 홍륜이 무슨 개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넘어가기로 했다. 무진은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라는 부분이 있다.  문장 하나하나로는 멀쩡하지만 이 두 문장이 이어지면서 굉장히 어색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선 '~하기로 했다.'라는게 두번이나 반복이 됨도 어색함의 원인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일단 넘어가기로 했다와 본론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가 어느정도 의미가 일치하는 면이 있기에 중복이 된다는 점도 무시 할 수 없다. 만약 '무진은 홍륜이 무슨 개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넘기고  본론을 꺼내었다.' 정도로 수정했다면 훨씬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또한 같은 편에서 '무진의 가슴팍을 홍륜의 도가 허무하게 지나갔다.' 라는 문장도 어색하다 하겠다. 무진의 가슴팍을 베었다는 것인지, 허공만을 갈랐다는 것인지 알기 어려운 문장이다. 이런 어색한 문장들을 수정을 하는 퇴고의 절차를 조금 더 신중하게 밟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번째 문제를 들자면 상황과 상황의 변화에서 문제점을 보인다. 챕터의 마무리도 미흡하지만,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는 것이 너무도 뜬금없는 장면부터 시작된다는 점이 그것이다. 그것이 대표적으로 드러난 것이 검호편이다. 그 전편도 약간은 허무하게 끝났는데 뜬금없이 누군가와 싸우고 있으니, 독자 입장에선 조금 당혹스럽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무협도 결국 하나의 소설이다. 그것이 의미하는 건, 무협 역시 스토리와 스토리의 연속이라는 이야기와 동일하다. 그러한 연속되는 부분이 빈약하다는 것은 결국 독자들이 읽을때 사건 하나하나만 기억이 나지 전체적인 틀에서의 스토리는 혼란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곧 독자의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부분이 개선이 되지 않으면 앞으로 읽을 독자들에게는 고역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꽤 즐겁긴 했다. 다만 얻을 수 있는 즐거움보다 문제점에서 비롯되는 거슬림이 더 크기도 하였다. 이 부분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면  대작까지는 무리일지 몰라도 최소한 중박은 칠 수 있는 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마무리로 총평을 하자면 매력적인 인물과 스토리, 소재를 가지고 있으나 문장력의 한계와 지나친 상황설명으로 몰입을 방해한다. 또한 상황변화에 대한 어색함으로 독자들이 전체적인 틀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할 수 있다. 어설픈 문장을 고치고, 상황변화에 대한 부분을 강화하며, 지나친 설명을 잘 제어한다면(간간히 전투장면에서 감탄이 나올정도로 잘 묘사한 부분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화산파와의 전투.) 이 글은 대작까지는 못되어도 한번쯤 읽어볼만한 글, 한번쯤 추천할 만한 글이 되지 않을까.






Comment ' 1

  • 작성자
    Lv.46 [탈퇴계정]
    작성일
    17.11.15 16:57
    No. 1

    비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비평이 앞으로 글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바로 글에 적용하지는 못하겠지만 쓰면서 문제점을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소중한 시간 투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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