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어....음.....
문장력을 더 다듬으셔야 될 것 같아요.
이게 본 작품 <인당리 퀘스트>의 첫 문장
[해가 지는 인당리의 저녁 풍광은 과연 각별하다. 주로 2층의 살림집 앞마당에 놓여있는 평상에서 뉘엿뉘엿 져가는 해와 노을을 보는데, 네온이라고는 옆집 스모프 치킨의 간판 정도 밖에 없는 인당리의 황혼은 저릿할 정도로 아름답다.]
이걸 제가 단점이라고 생각 되는 부분을 제거한 것.
[해가 지는 인당리의 저녁 풍광은 각별하다. 주로 2층의 살림집 앞마당에 놓여있는 평상에서 뉘엿뉘엿 져가는 황혼은 저릿할 정도로 아름답다.]
마지막으로 이건 제 식대로 노을, 저릿저릿 그리고 이어질 사건에 대한 키워드를 기반으로 제 창작 문장.
[하루하루 저물어가는 노을. 평소라면 대수롭지않게 넘겼을 오늘의 노을이 왠지 모르게 나에게 서글픔과 안타까움 그리고 마음 속 어딘가가 저릿저릿한 고통으로 변하여 나를 짓눌러왔다. 애잔한 마음이 들끓어올라 내 눈시울에 눈물 한 방울을 적셨다.
'어머니...']
오호. 좋게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문장은 제치고, 제가 보는 인당리 퀘스트의 문제점을 더 짚어보자면.
사건이 느리게 흘러간다는 것과 장문의 필체와 대화가 사람의 눈을 피로하게 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군요. 또 담담한 문체를 작가님이 선호하셔서 그런지 몰라도 모든 사건과 결말 그리고 인물들이 또한 담담히 흘러갑니다.
이게 좋을 지도 모르겠지만 대리만족을 느끼기 위해서 킬링타임 소설을 찾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솔직히 큰 카타르시스를 못 느끼겠네요. 물론 그것도 취향차이라고 해버리면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요.
사건의 전개, 절정, 결말. 인물의 대화, 캐릭터의 특성.
모두가 담담한 문체로 대화, 서술 모두가 통일되게 흘러가버리니 읽기는 좋은데 읽고 난 뒤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와 인물은 없는 것 같아요. 심지어 주인공조차 인상이 흐릿한 느낌입니다.
제 기준에서 문장력은 딱히 흠잡을 부분이 없네요. 다만 가급적 육하원칙을 준수하고, 주어 동사반복를 꺼려하고, 시제를 과거에 두는 제 습관을 반영해서 고치자면,
[해가 지는 인당리의 저녁 풍광은 과연 각별했다. 나는 2층 살림집 앞마당에 놓여있는 평상에서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는 노을을 보았다. 네온이라고는 옆집 스모프 치킨의 간판 밖에 없는 인당리의 황혼은 저릿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이렇게 되겠네요.
근데 사람마다 문장구성 방식은 조금씩 다 달라서, 비문만 아니면 옳고 그른 것의 차이는 없죠.
불량집사님 글은 차분해서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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