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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15 티엘이
    작성일
    12.01.31 16:44
    No. 1

    우선 분량이 얼마되지 않아서;;; 내용이나 큰 스토리의 흐름이 기준이 되기는 힘들기에 각 화마다 어색한 부분을 살펴 보도록 할께요.

    아슬란 대륙의 유일한 고츠린 마스터인 라온 디 라포크포넨은 가슴을 움켜쥐며 신음하고 있었다.
    아슬란 대륙의 유일한 7 서클 대 마도사 이자 라온이 유일하게 믿었던 친구인 트루웰 디 크레트론이었다.

    사실 저는 판타지에 등장하는 작명이 구구절절히 길어야 하는지 항상 의문을 품는 사람이지만 작명은 작가의 영역이기에 이름은 패스하죠. 다만 본문에서는 라온 정도로 줄이는 게 어떨지 생각해 봅니다.
    두가지 문장 모두 동일한 문제입니다. 이름으로 쓸데없이 문장이 길어진 점과...저건 그냥 설명문이라는 겁니다. 소설은 독자에게 생각할 여지를 주어야 하죠. 코츠린 마스터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칼 잘쓰는 거 같은데 앞쪽에 싸우면서 칼질하고, 상대방은 마법쓰는 내용을 서술해서 아 이자가 칼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놈이구나. 적은 마법에 조예가 있구나. 뉘앙스를 주는 겁니다. 그냥 xx 는 xx를 xx 하게 잘하는 xxx였다. 가 아니구요. 만약에 앞에 칼과 마법으로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 있었다면
    라온은 가슴을 움켜쥐며 신음하고 있었다. 이걸로 마무리가 되겠죠. 라온과 트루웰이 대륙의 유일한 xx 였다. 이걸 스토리에 녹여낼 자신이 없으시면 그냥 문단 하나를 짤막하게 덧붙여서 설명을 하시면 되는 거구요.
    그러면 분량도 늘고, 독자에게 생각할 껀덕지를 주는 것이죠.

    그리고 이건 전체에 걸친 문제로 보이는데요. 소설에서 지문은 정적이고 대사는 동적입니다. 즉 뻔한 대사를 던지고, 뻔한 대사로 답하면 소설 전체에 생동감이 사라집니다. 예를들어
    나의 유모인 데자레가 말을 했다.
    "도련님 밥은 드셨나요?"
    "그럼 배가 터질 정도로 먹었어! 유모는 어딜 가는 거야?"
    이런 신파극에서 뻔히 나올 대사를 쳐봐야 지문 낭비고, 글만 생동감이 사라지는 것이죠. 프롤로그에서 칼빵을 맞고
    "어째서......"
    여기에 답한다는 대사가
    "어째서......일까나? 어차피 곧 죽을 목숨인데. 궁금증은 풀어 주도록 하지. 난 이 아슬란 대륙을 지배하는 지배자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방해가 되는 네놈부터 죽여야 하지. 넌 내가 황제에 오르는 것을 방해할 테니깐 귀찮은 싹은 미리 제거해야해."
    이걸 받아주는 놈은 더 하죠.
    "대, 대륙의 지, 지배자......크윽!"
    저 대사가 왜 필요하죠? 차라리 프롤로그의 대사를 모조리 빼서 지문만으로 하는게 더 나을 정도입니다.
    지문으로 문단이 몇개 나오면 당연히 읽는 사람은 지루해지죠. 그때 동적인 대사로 이 지루함을 없애주고, 캐릭터의 성격이나 관계등을 나타내는 겁니다. 예를 들어보면...칼빵을 맞고
    "무슨 짓이냐! 트루웰."
    "네놈의 발뒤꿈치를 따라다니며 먼지를 마시는 것도 이젠 지쳤다."
    "겨우 그따위 이유로 우정을 배신한단 말이냐?"
    "우리 사이가 좋았던 것은 인정하지. 친구! 하지만 뭐든 변하는 법이잖아."
    -_- 뭐 조금 오글거리기는 하나 어떤게 나아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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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월성(月成)
    작성일
    12.01.31 16:54
    No. 2

    CrushBrain님//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의부족한 점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감사합니다. 어떻게든 수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티엘이
    작성일
    12.01.31 17:03
    No. 3

    그리고 이건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는 부분인데요. 인물을 묘사할때 큰 바탕만 그려주면 됩니다. 예를들어
    바다처럼 푸르고 지적임이 가득한 눈, xx 살이 안되어 보이는 듯한 앳띤 모습 이런건 작가 스스로가 파멸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딱 인물 설명만으로 고정된 틀에 캐릭터를 박아넣게 되는 거죠. 애는 지적이다. 애는 어린 얼굴을 가지고 있다. 이런 식으로 독자는 틀을 가지게 됩니다. 캐릭터는 항상 그대로일까요? 아니죠. 변하는 겁니다. 그러면 그때는 또 구구절절히 외형을 설명하실건가요?

    그리고 간단한 내용임에도 지문이 길어지는 부분이 간간히 보이구요. 지금 스스로가 습작을 하면서 기초를 쌓아가시는 부분이라면...될 수 있으면 글은 문장 형식에 맞추어 짧고 간결하게 연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를 끝마친 리젤은 아직 식사중인 벨로세크 남작과 로엘린 부인에게 양해를 구한 뒤, 곧장 본가 뒤에 있다는 연무장으로 뛰어갔다.

    리젤은 식사를 끝마치고, 벨로세크 남작 내외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곧장 본가 뒤의 연무장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하나는...총알이 너무 빈약합니다. 작가에게서 총알이란 낱말과 어휘같은 것들이죠. 이걸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독서가 필요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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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월성(月成)
    작성일
    12.01.31 17:07
    No. 4

    또한번 감사드립니다. 변명일 지도 모르지만 독서량은 일단 많은편이라고 자부할 수 있구요... 접속사 같은 부분은 너무 남발하면 오히려 안좋다고 해서 일부로 자제하고 있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남발해서 안좋은 소리를 들은 터라.......
    어쩃든 주옥같은 조언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고칠 것이 아주 많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헤로도토스
    작성일
    12.01.31 20:02
    No. 5

    CrushBrain님께서 아주 좋은 조언을 해주셨네요. 저는 이분과는 약간 다른 측면에서 좀 듣기언짢을지도 모르는 말을 해볼까합니다.

    뭐라고 시작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비평란의 활성화를 위해 비평요청에 시간과 능력이 닿는한 힘써보자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혹여나 어린 작가지망생분께 큰 상처를 줄지도 몰라 글을 읽고 몇번이나 고민을 했습니다. 부디 제말을 부정적으로 듣고, 기가꺽이거나 상처입는 일이 없기만을 바랄뿐입니다.

    먼저.. 비평을 요청하기에는 연재하신 분량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적습니다. 장이나 화나 회차수가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글의 분량이 너무 적어요. 이정도량을 가지고 비평을 운운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지금은 '남들의 눈' 을 의식하실때가 아닙니다. '글을 더 쓰세요.' ..아마 여러가지 의미에서 이것이 제가 드리고싶은 모든말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작가지망생이고 발전하려는 습작이시라고 스스로 밝히셨으니 말씀드립니다만, 아직 여러모로 부족한 글입니다. 나쁜의미가 아니라..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비평같은것을 요청하기보단 글을 더 쓰는데 주력해야 할 시기에 서 계신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꼭 분량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아직 작가 개인의 색채라고 할지, 특징이라고 해야할지할만한 부분도 전혀 나타나지 않고있고, 문장도 오탈자없이 깔끔하게 다듬으려고 노력하신 티는 나지만 그뿐입니다. 아무런 감흥도 없이, 너무나 평범한데다가 또 문장에서는 심각한 빈약함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글을 더 쓰세요.

    지금 작가님의 글은.. 타인의 주관적인 비평이나 조언을 받아 이렇게하는게 좋겠다 저렇게 하는게 좋겠다 하는 말들을 듣고 수정을 하거나 조금씩 고쳐나갈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지금은 자기스스로 끊임없이 쓰고 읽고 쓰고 읽어가며 설령 부족하고, 설령 미완일지라도 자기만의 글을 확립해나갈 때입니다. 아마도 이런 제말이 기분이 나쁘실테고,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으리라 충분히 짐작이 됩니다. 그래서 제말따위 그냥 흘려버리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하고싶은말은 변함이 없네요.

    지금 작가님은 남들의 눈이나 지적을 받기보단 오로지 다독과 다작을 통해서 스스로 발전해야 합니다. 이런 말외에 지금의 작가님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말씀을 드릴수가 없네요. 저따위가 아니라 아무리 뛰어난 비평력을 갖추신분께서 문장을 어떻게 고쳐라.. 이런 지적을 한들 지금의 작가님께는 되려 독이 될수도 있습니다. 글을 더 쓰세요. 많이 읽고 많이 쓰세요. 성급해하지말고, 지금의 한계내에서 아둥바둥 뭔가 큰것을 만들어내려고 하지말고, 한계를 넓히기위해 많이 읽고 많이 쓰는 연습을 하십시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위에까지가 사실 제가 드리고싶은 말의 전부이고 작가님의 글 자체에 대한 지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죄송스러운 마음에 그저 지엽적인 내용의 구성이라거나 하는 점들에 대해서 조언을 드리자면..

    내용구성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마스터급 인물의 죽음 -> 소영주로 환생.. 분명 진부한 소재이지만 그만큼 안정적이고 가볍게 즐기기에 편한 소재죠. 그러나 그런만큼 문장력이 받쳐주어야 한다는것은 작가님도 아마 아실겁니다.

    그런데 스토리가 흘러가는 과정이 너무 빠르고 지엽적입니다. 세계관은 묘사되어 있지 않고, 등장인물이나 스토리에 개연성이나 준비가 없이 그냥 딱딱 사건이 발생하고 끝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예를들면, 후추열매입니다. 후추가 자라는 기후나 그런 현실적인 문제는 모두 젖혀놓더라도 그것을 주인공이 등장시키는데에는 무언가 개연성을 확보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최소한 주인공이 영지의 재정적인 문제를 깨닫고 여러가지 조사를 한다거나, 그러던중 영지의 기후를 보건데 혹시 큰돈이되는 향신료를 기를수 있지 않을까? 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근처를 탐문해본다거나, 혹은 작은 사건이나 새로운 등장인물과의 접촉까지 섞어서 그런 아이디어를 떠올린다거나, 무언가 위기와 작은 사건을 거쳐 후추나무를 발견한다거나..등등 그런 부분을 넣고나서 후추열매를 기르자는 것을 영주에게 제안을 해야지, 다짜고짜 '뒷마당에 후추나무 한그루있던데 후추열매를 기릅시다' 라고 말하는건 너무 뜬금없어 몰입감을 떨어뜨립니다.

    또 후추를 기른다는 소리를 듣고 바로 암살자를 쓰는 다른 귀족의 존재.. 이 역시 딱 한번 전에 이름만 나왔다가 난데없이 배신을 하지요. 역시 뜬금없고 준비가 너무 부족합니다. 여기에도 중간에 사건이나 설명이 있어야만 합니다. 이 귀족이 최소한 어느정도의 위치에 있고 어떤 상황에 있으며 주인공의 영지와는 어떤 관계에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것이고.. 그의 성격이나 심계에 대해 드러내는 장면등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그냥 다짜고짜 '후추? 처리해라.' 이렇게 등장해버리면 읽는이들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습니다. 주인공에게 위기를 가져오는 악역이면 무언가 최소한의 설명과 준비와 개연성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글은 글의 전개에 있어 전혀 쓸모없는 주인공의 아침기상, 딴생각 같은것은 이상하게 세밀하게 쓰면서도(사실 그마저도 그리 매우 세밀하지는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뜻입니다.) 정작 중요한 사건, 주인공의 일생을 바꿀만한 변화를 가져올 사건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나 묘사나 설명이 없이 너무 빠르고 지엽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중간중간의 개연성넣기, 사건넣기도 작가님이 경험과 역량이 쌓여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또 말하지만 다작다독하세요. 특히 다작이 필요하실것 같습니다. 자기만의 색채를 만들고 자기만의 역량을 쌓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와는 별개로 글을 쓰기전에 대략적인 흐름과 내용전개에 대해 구상을 좀더 꼼꼼히 하시길 권합니다.

    앞으로의 발전과 건필을 기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월성(月成)
    작성일
    12.01.31 20:31
    No. 6

    헤로도토스님//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결국 답은 다독 다작 이었군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협행마
    작성일
    12.01.31 20:48
    No. 7

    저도 습작가 입장이라 딱히 뭐라 말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연재하신 부분까지 다 읽었습니다.
    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은 너무 급하다는 점입니다.
    풀어내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는 것은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너무 이야기를 빨리 풀어내고 싶은 나머지, 무리하게 일을 진행시키려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귀족이 갑작스레 공격하라 명하는 부분은 솔직히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뭔가 복선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질러 놓고 '얘는 원래 이러저러 해서 그랬다.'라는 식으로 글을 풀어나가면 오해 받기 좋습니다.
    읽으시는 분들이 '개연성 부족하다고 했더니 이제야 집어넣었군.' 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런 부분 외에는 읽기 좋았습니다. 몰입도도 충분히 있었고요.
    건필하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2.02.01 00:46
    No. 8

    으아아악~!!!!!!
    출판사 : My home's computer 에서 빵 터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월성(月成)
    작성일
    12.02.01 01:02
    No. 9

    협행마님// 감사드립니다! 다시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백수77님//하하, 이게바로 노린.... 흠흠.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요웃
    작성일
    12.02.01 11:34
    No. 10

    왜 친구가 주인공을 죽였을까요.

    말로는 '내가 황제가 되는걸 방해할테니까'라지만 그 이야길 들은 주인공의 반응은 배신을 한 친구에 대한 분노도 아니고, 현 황제에 대한 충성심 또한 아닙니다.
    그냥 죽으면서도 가족 생각만 하는 바보 아빠고 바보 남편일 뿐입니다.

    이런 가족적인 주인공... 왠지 야심보다는 현재의 평화로운 일상에 만족하면서 사는것 같은 캐릭터네요.

    묘사된 주인공만을 볼땐, 친구가 '야, 나 황제 좀 되보자. 좀 도와주라' 하면 도와줬을 것 같습니다. 근데 친구는 한번의 회유도 없이 단지 자신의 추측만으로 그냥 죽여버리네요.

    어쩌면 작가님의 아이디어에는 좀더 그럴듯한 이유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반전으로 준비된 어떤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글만 봐서는 좀 빈약하다고 느꼈습니다. 절친이 친구를 죽이는 이유가 빌린 돈 때문도 아니고 고작(?) 미래의 불안요소를 제거하는거라니...

    좀 더 각자의 입장에 대한 묘사가 필요할 듯 합니다. 제가 프롤로그를 읽은 감상으론 '죽일게 아니라 한편으로 만들어야지, 이 친구야.'라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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